어제 3부 올리려고 했는데 졸려서 걍 자버렸습니다 -_-;
3부가 내용이 조금 짧은데요. 이따 밤에 4부 올릴께요 ^^
1,2부에서 글 읽어주시고 리플 주시고 메일주셔서 감사합니다.
3부 들어갑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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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 두려움. 고마움. 그리고 궁금증..
2부까지 내용 다 기억나시죠?
서예린이라는 일명 그 뚫녀와 나와의 기이한 아니지 -_-
특이한 첫 만남.
처음부터 다 조작된거였다는 걸 내 앞에 떳떳히 밝힌 그 여자.
뚫녀 -_-
게다 같은 학교.
나의 일상은 이미 그 여자에게 노출된 상태에서 시작된
가짢은 우연 -.-
이게 지금 내 옆에서 라면먹고 퍼자고 있는
내 마누라와의 첫만남이엿습다 -_-;
내 나이 24살에.. 내 마누라 22살에 시작된 만남이
결혼으로 이어진것이죠.
뭐 앞으로 이혼할지 않할진 모르겠지만 - -;
이미 질릴대로 질려버린 라면 같이 열나게 퍼먹고 났더니
마누라가 치워달라고 애교아닌 애교를 부린탓에
할수 없이 끓여준게 어디냐라는 아량으로 치워주고 설겆이까지
하고왔건만 의리없게 혼자 퍼자고 있습다.
으휴 -_-
마누라 이불좀 덮어주고 불꺼주고 오겠습다.
아니 어떻게 된게 지 서방이 안자고 있는데
먼저 잘 생각을 하냐고 ㅡㅡ
뭐 하여간
이미 자고있는 인간 깨우기도 뭐하고
전 그냥 글이나 마저 써야겠습다 -_-
그 얼토당토 않는 첫만남이후에 우리가 어떻게 진행이 됬는지
궁금하시겠죠?
안 궁금해도 쓸렵니다 -_-;
다시 과거로 돌아가시죠 -_-/
그런일이 있은후에 그 뚫녀와 나와의 보이지 않는 미묘한 감정이
교차되기 시작했습죠.
나를 좋아하는 뚫녀의 팽팽한 눈초리
그리고 나 좋다는 여자에 대한 나의 알수 없는 신경전 -_-
이거 어떤건지 아시나요?
솔직히 나 좋다고 그런식으로 나온여자한테 신경안쓰이는 남자 어딨습까
게다 같은 학교고 언제 어디서 어떻게 마주칠지도 모르는데 말입다.
그리고 남자는 대부분 자기 좋다는 여자 특별히 거부하진 않습다 -_-;
뭐 사귀고 연애질하는건 차후의 문제겠지만
그런 감정이 나쁘지 않다는 것입죠.
전 그 뚫녀가 전해준 쪽지에 대해선 그다지 신경쓰지 않았죠.
어느정도 호감이 있어야 연락할수 있는 법이고
그 뚫녀와 나와의 연대감이 그다지 없었으니..
맘이 내키질 않았죠.
내일이 기말고사시작.
공부해둔거라곤 개뿔도 없는데 막막하기만 합니다.
그날 전 학교 도서관에서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 전공서적을
보면서 열심히 공부하는척 하고 있었습다
이날이 월요일이였어요.
물론 다른 학과 학생들은 이미 기말고사가 시작되었습죠.
다만 저에게만 시험이 없는것 뿐이였습다 -_-;
도서관에서 책 뒤적뒤적 거리다가 답답해서
담배를 피러 도서관 밖으로 나갓습다.
커피한잔 먹으면서 머리도 식힐겸..
3층 열람실에서 계단을 천천히 걸어내려가 도서관 정문쪽으로 나가니
바깥날씨가 후끈하니 절 덥치더군요.
전 자판기에서 뽑은 커피를 한손에 쥐고 담배에 불을 붙였습니다.
그때.
누가 뒤에서 절 톡톡 건드립니다.
예린 : 안녕하세요 ^^
헉 - -;;
예린 : 도서관에서 공부하세요? ^^
이 여자 또 여길 어떻게 - -;
아무리 같은 학교라지만 이렇게 금방 만나지다니 -_-;
저런 -0-;;
나 : 아.. 네.. 안녕하세요 -_-;
예린 : 학교에서 보니 더 반갑네요 ^^;
ㅡ,.ㅡ;
이건 반가운게 아니라 놀라운거야.
나 : 오.. 오랫만이에요 -_-;
예린 : 일주일만이죠 ^^;
그렇게 오랫만 아니구나 -_-;
아..
난감하네요.
예린 : 도서관에서 공부하세요?
나 : 아.. 네..
예린 : 그렇구나 ^^
-.-;
나 : 시험 보셧어요 오느..을.?
예린 : 네.. 봤죠 ^^
나 : 잘봣어요?
예린 : 네 ^^
왜 자꾸웃냐 -_-;
난 할말없어 죽겠구만
나 : 커피드실래요?
예린 : 아.. 아뇨^^;
집에 가던길이라서요.
-_- 무안해라
나 : 네..
예린 : 공부 열심히 하세요 ^^
갈께요.
나 : 네에 -_-;
집에 가던길이엿다면서 오래 말걸것 같더니만
무안하게시리 슝 가버리네요 -_-;
아무래도 일주일동안 내 연락을 기다린것 같은데
내가 연락하지 않아서 자기도 날 마주친게 조금은 무안해보이기도
하네요.
그래도 어째요 -_-;
연락할 건덕지가 있어야 연락을 하지..
근데 이렇게 마주치고 인사말을 나누니까 거참 난감합니다.
이러다 나중에 아무일 없던듯이 서로 쌩까는건 아닐런지 -_-;
뭐.. 그래도 상관은 없지만..
기분차원에서 안좋다는 말이죠 뭐 -_-;
전 총총걸음으로 내 앞에서 사라지는 그 여자 뒷모습을 힐끔 쳐다본후
피던담배끄고 그냥 올라갔습다 -_-;
기분 참 이상하군요 --
그냥 나 좋다는 여자일 뿐인데..
그 여자가 막상 저렇게 금방 가버리고 나니 기분이 이상하네요 -_-
전 다시 3층으로 올라가서 자리에 돌아갔습니다.
자리에 돌아와서 책을 피는데
접어놓은 부분도 없는데 책이 확 펴지면서 파란색 쪽지하나가
눈에 들어옵니다.
이게 모지 -_-
전 쪽지를 꺼내서 살짝 펴보았죠.
[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이 참 보기좋네요 ^^
저쪽 건너편에 저 앉아있었는데 못보셨나봐요.
인사하고 싶었는데 넘 열심히 공부하고
있어서 말을 걸수가 없었어요
공부 열심히 하시구요.
책 밑에 ... 보세요.....
도움이 되었음 좋겠네요 ^^
- 서예린 - ]
ㅡ,.ㅡ;;;;;;
전.. 그 쪽지에 적힌대로 책을 들어보았습다
헉 -_-;
이.. 이건..
내 예비역 체면에 차마 후배들에게 얻지못했던 그 써머리 ㅡ,.ㅡ;
후미 - -;
그럼 이 여자.. 오늘 계속 날 따라다닌거네요.
시험 끝나고 내 행적을 추적해서..
도서관까지 쫒아온다음에
내가 앉은자리가 잘 보이는곳에 앉아있었는데
내가 눈길을 주지않자.. 쪽지를 남기고..
근데 이 써머리는?
-_-
아.. 못말리겠네 진짜 ㅜ_ㅜ
써머리를 열어보니 이번 전공시험들을 다 요약해놓은
전체 써머리였습다.
한개도 아니고 모조리 다 -_-
도대체 이거 어떻게 구한걸까요.
우리과도 아닐텐데..
우리과에 친구가 잇나?
-_-
갑자기 이상한 공포감이 절 엄습해오기 시작합다.
누군가가 늘 나를 감시하고 있다는 공포감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을지도 모를 공포감 -_-;
내 발길 닿는곳마다 쫒아다닌다는 공포감 -_-
전 얼른 짐을 꾸려 가방을 메고 허겁지겁 도서관을 달려나왔습다.
주위를 두리번 두리번 거리면서 학교안을 잽싸게 빠져나왔죠.
혹시 압니까
서예린이라는 그여자 아까 간다고 해놓고 안가고 어디선가
날 지켜보고 잇을지 -_-;
아 근데 또 압구정역에 있는거아냐?
ㅜ_ㅜ 아 기분 디게 이상하네
정말로 정신없이 집까지 갔습다.
압구정역에 다다를때까지 계속 주변을 힐끔힐끔 쳐다보고
경계하믄서 말이죠 -_-;
간첩처럼 ㅜ_ㅜ
압구정역에 다다르자 그 이상한 기분은 극에달했고
전 마치 007게임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색기마냥
이 벽, 저 벽에 붙어다니면서 최대한 모습을 가리면서
그 역을 빠져나왔습죠 -_-;
그림자라도 들킬라 하믄서 -0-;
그리고 무사히 집 -.-
집에와서 전 방안으로 잽싸게 들어가 가방을 던지고 침대에
몸을 날렸습다 -_-;
솔직히 나를 좋아해주는 그런 감정
이렇게 챙겨주고 그러는건 좋지만
이 스토킹을 당하는 기분은 부담스럽기 짝이 없습다.
차라리 같은 학교라는 말을 말던가 ㅜㅜ
그리고 좋아하면 걍 말없이 좋아만해주던가 ㅜㅜ
아..
진짜 부담스럽네요.
전 부스스 일어나서 가방안에 들어있는
그 뚫녀가 준 써머리를 스륵 꺼냈습다.
어찌나 요점정리도 잘 되어있는지 -_-;
워드로 깔끔하게 작업되어있는 그 써머리..
고맙긴 하지만 -_-;
부담스럽군요.
이걸 봐야하나........... 말아야 하나 ㅜ_______ㅜ
보면 시험은 잘볼수 있을터인데 ㅜㅜ
보기도 모하고..
우훅 ㅜㅜ
........................
# 시험 첫날..
-_-;
초췌하군요.
누가보면 졸라 빡시게 공부하다 나타난 색기인줄 알겠습다.
그래도 이 외모 어디가겠느냐마는
학교 화장실안에서 거울을 들여다보니
정말 그지가 따로없습다 -_-;
써머리 봤냐구요?
봤을것 같습니까?
보내 어쩌내 고민 했는데 -_-;
근데 봤습다 - -;
어째요.
공부도 제대로 안했고 써머리는 진짜 필요한거였는데 --
다만 시험보는 강의실내에서는 그 놈의 체면땜에 펴보진 않았습다.
머리속에 대강 정리하고 시험 쳤죠 -.-
그리고 시험엔 그 써머리에 요약된 것들이 대부분 나와서
잘 봤습다-_-;
어제밤엔 그 써머리를 봐야하나 어쩌나 고민하면서
그 뚫녀한테 부담감을 많이 느꼇는데
막상 시험 잘치고 나니 고마움이 더 많이 생기더군요.
인간이랑 이따구로 간사한법 -_-/
오늘은 마주치게 되면 고맙다는 말이라도 해야할텐데..
그 말도 하기 좀 난감하긴 하네요 -_-;
차라리 어제 직접 전해주지 -_-;
그럼 바로 고맙다는 말이라도 했을터인데..
이렇게 전해야 할 말을 남겨둘건 모람 ㅜ_ㅜ
전 시험을 마치고 일찍 집으로 향했습다.
오늘은 혹시 마주치지 않을까라는 마음에 주변을 이리저리
살피면서 향했죠.
어제는 마주칠까봐 두려워서 살폈는데 -_-;
근데 역에 다다라도..
압구정역에 도착해서도 그 뚫녀의 모습은 보이지 않네요.
고맙다는 말은 전해야 할텐데 말입니다.
일주일간 계속되는 시험내내 그 써머리를 볼테고..말이죠.
그렇게 마주치지 못하고 집에 다다랐고..
그 후로 그 뚫녀는 마주치고 싶어하는 내 기대와는 다르게
한번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다 -_-
마치 우렁각시 같군요 -_-
도와줄거 도와주고 휙 사라지는 -.-
이제 기말고사 끝나면 방학이고 한동안 못볼터인데..
왜 안보이는지 모르겠습다.
우리과에 그 뚫녀가 심어논 뿌락지가 있다면
내 행방을 쉽게 찾을수 있을터이고
지가 맘만 먹으면 내 앞에 모습을 드러낼 터인데
왜 안나타나는건지 -_-;
어느샌가 기말고사는 끝이났고 여름방학이 다가왔습다.
여름방학기간은 대략 2개월.
계속 눈에 보이지 않으니 고맙다는 말을 전할 마음도 조금씩
무뎌지고 말더군요.
그런맘이였겠죠.
덕분에 시험은 잘 치뤘지만..
관심의 대상은 아니였으니..
고맙다는 그 마음도 무뎌질수 밖에요.
또 개강하면 언젠간 마주칠지 모르니..
그때 해도 늦지 않을것도 같구요.
이러다 방학기간내에 압구정근처에서 마주칠지도 -_-
그 여자가 계속 그런식으로 나타났으니깐요.
그러나 내 생각과는 다르게
그 여자는 방학기간내내 압구정근처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그런것에 무뎌질줄 알았던 내 자신의 모습과는 다르게
전 방학기간내내 그 여자가 궁금했습니다.
이게 어찌된 일일런지 -_-;;
방학동안 집안에서 수십번 그 여자가 적어준 전번을 들여다보며
전화를 하려고 수차례 맘도 먹었으니 -_-
이거 진짜 어찌된 일일런지 ㅡ,.ㅡ;
서로 알면 얼마나 안다고 -_-
봤으면 얼마나 봤다고 -_-
얘기를 나눴음 얼마나 나누었다고 --;
허허 거참 ㅡ.ㅡ;;
그리고 그 여자에 대한 궁금증은
방학기간중에 성적표를 전달받으면서 증폭되었습다 -_-
왜냐 -_-
성적이 잘 나왔으니까 -0-;
그러더니 학교는 어느샌가 긴 여름방학을 끝내고
개강을 하네요.
개강일주일전에 전 2학기 수강신청을 끝내고
새로운 학기에 임하는 만큼 더욱 다부진 마음을 가졌죠.
여전히 마음속엔 그 여자의 근황에 대한 궁금증을 품은채 말입니다.
그러나 개강하고 한달이 지나도록 그 여자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그 궁금증도.. 그 고마움도 조금씩 퇴색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거겠죠.
내 앞에 얼마든지 모습을 드러낼수 있는 반면
얼마든지 내 행방을 알수 있으니
더 모습을 안드러낼수 있다는것..
혼자만의 생각인가요 -_-
하여간 그런걸수도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다.
그러다 그 여자를 다시 마주치게 된건...
개강한지 한달이 지난후 다가온
학교 가을 축제때였습다 -_-;
4부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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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잼있게 보셨나요?
3부가 짧긴 짧죠 -_-;
제가 3부를 쓸때 이런저런 공황상태여서 글을 길게 쓸수가 없었답니다.
^^
예린과 이 남자주인공의 계속되는 우연.
같지 않은 우연 -_-;
앞으로 어떻게 될런지 ㅇ_ㅇ;
(제 홈피에서 5부까지 보신분들은 조금 아시겠지만 -_-;; 뭐 그래도..)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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