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홈피와 엽공의 속도를 제대로 맞출수 있을것 같습니다 -_-;
좋은 하루 보내셨나요?
어제는 비도오고 꾸리꾸리하고 서늘하던 날씨가
오늘은 화창하게 개인것이 기분을 들뜨게 하네요.
감기기운때문에 머리는 띵하지만 말입니다 -_-;
감기 조심하시구요
5부 들어갑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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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부 - 이게 아닌데
동기 : 야 빨리와.
아 저 미친자식.
저거 진짜 미친거 분명해 저거 ㅜㅜ
나 : 야.. 내일 보기로 했는데 지금 이럴필요 있냐?
동기 : 응. 지금 이래야겠어 난.
못참겠단 말야.
이렇게 멋진 노래를 들었는데 어떻게 그냥 지나치냐?
생일도 하루 지나서 축하한다 그러면 들 기쁜법이야.
그게 지금 이 상황하고 맞는 예냐?
넌 그 뚫녀한테 관심있어서 그런거쟎아 이 미친놈아
나 : 아후.
동기 : 넌 같이 가주기만 하면 된다!
나 : 상황이 그게 아니쟎아
동기 : 관심없다면서 넌!
나 : 아.........
돌아버리겠네요 정말로.
내 동기녀석 정말 드럽게 눈치없습니다.
그 여자가 나 좋다고 시작한거였는데 여기서 지가 나서면
내가 모가되요.
자연스레 친해지자니까 아주 일을 사서 만듭니다 ㅠㅠ
미친색기. 그렇게 외로웠냐?
ㅜ_ㅜ
차라리 날 가져라 날 ㅜㅜ
전 그렇게 동기놈의 억센 손에 이끌려 그 뚫녀가 대기하고 있는
무대 뒷쪽으로 질질 끌려갔습죠.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난처하기만 합다.
도대체 내 동기놈은 앞뒤 안가리고 대책없는거
어디서 배워쳐먹은 걸까요.
동기 : 후아.. 저기 보인다.
나 : 그렇네.
동기 : 자 받아
나 : 뭘?
동기 : 꽃은 니가 줘야지.
내가 주면 이상하쟎아.
알긴아냐?
ㅡ_ㅡ
나 : 내가 이걸 왜 줘
동기 : 너 진짜 이렇게 안도와줄래?
나 : 아.. 내일 보재도
오늘 어떻게 이렇게 막무가내로 대책없이 하냐고..
동기 : 내일볼거 오늘보는게 뭐가 어때서
하루 앞당겨진것 뿐이라고 생각해
나 : 아.. 나 돌아버리겠네.
동기 : 안받아?
내가 주면 더 이상해질텐데?
저 개색기 -_-;
이젠 잔머리까지 굴리네.
동기 : 받아 얼른.
나 : 쭈뼛 -_-;
동기 : 안받으면 내가 확 가서 줘버린다.
나 : 알았어..
동기 : 흐흐.. 이쁜것
이 샹놈이 -_-+
나 : 뭐라그러냐..
동기 : 노래 잘들었다고.
나 : 근데 꽃 주는건.. 상받고 나서 주는거 아니냐?
동기 : 상 못받아도 주는거야
그런거였냐?
-_-;
나 : 흠흠..
동기 : 자.. 빨리 가서 주자.
미치겠다 난 지금 ~_~
난 돌겠다 이 놈아 ㅡㅡ
나 : 아.. 알았어..
전 두 손에 장미꽃 한송이를 꼭쥔채로
동기놈을 뒤로한채 슬금슬금 그 뚫녀에게 걸어갔습니다.
동기녀석 그런 내 모냥이 맘에 안들었는지
자꾸 뒤에서 툭툭치면서 밀더군요.
내가 정말 살수가 없습다.
다른사람도 아니고 하필 나 좋아한다는 사람
맘에 들어할건 모랍니까
에휴 ㅜㅜ
나 : 저... 저기..
동기 : (속닥거리면서) 야 더듬지마. 이상하쟎아 그럼.
이 씨 ㅜ_ㅜ
나 : 저.. 예린.. 씨
아주아주 힘겹게 그 여자의 이름을 불렀습다.
대기자들과 함께 가장자리에 서있던 그녀.
시끄러운 음악소리에 내 모기만한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지
쳐다보질 않네요.
좀 쳐다봐주지 ㅜㅜ
동기 : 야. 좀더 크게 불러봐.
나 : 니가 불러 그럼!
동기 : 내가 저 여자랑 언제 봤다고 내가 부르냐.
나 : 어제 봤쟎아 -_-;
동기 : 아.. 진짜 이게.
근데 이색기 적반하장이네요.
지금 누가 누구한테 감히 성질을 -_-+
그치만 ㅜ_ㅜ
어쩔수 없는 이런 X같은 상황 ㅜㅜ
아.. 내 팔자야..
전 목소리를 다시 가다듬고 꽃을 쥔 손에 더욱 힘을 꾹주며
좀더 큰 목소리로 그 여자의 이름을 다시 불렀습니다.
나 : 서.. 예린씨 !
예린 : 네?
나 : ^^;;
동기 : ^____^
예린 : 어머..
ㅡ_ㅡ;;
그 여자 날 보고 무척이나 놀란듯
약간은 어리버리한 표정으로 날 보며 서 있더군요.
그치만 그 여자보다 내가 백배는 더 어리버리해 보였을겁니다.
어정쩡한 자세에
긴장해서 손에 꾹 힘주고 장미꽃 한송이 쥐고 있는 모습이란 -_-;
나 : 노래 잘하시던데요 ^^;
예린 : 어...머.. 들어셨어요?
나 : 네.. 처음부터 봤는데.. 예린씨 나오는줄 몰랐어요.
긴가민가 했는데 맞더군요.
근데 그때 그녀 옆에서 있던 낯선 여자가 무슨소리인가 하고
고개를 돌리는데..
그 여자는 다름아닌.. 어제 나랑 부닥친 뚫녀의 친구였습다.
아.. 젠장 -_-;
정현 : 앗... 어제.. 그분..
나 : -_-;; 아.. 안녕하세요.
정현 : 어젠 정말 미안했어요 ㅜㅜ
나 : 괜찮아요. 바지 금방 말랐어요 -_-;
정현 : 히힛 ^^;
동기 : 저.. 저기 !
정현. 예린 : 네?
동기 : 여기 시끄러운데 잠깐 저쪽으로 가요 ^^
나 : -_-;
예린 : 아직 안끝났는데..
동기 : 잠깐이면되요 ^^
이 놈이 예린씨에게 할말이 있대요
헉.
야 이 미친색갸.
내가 무슨 할말이 있어 이 샹눔아
예린 : -_-?
나 : 하.. 하핫 -,.-;;
예.. 저기.. 여.. 여긴 시끄러우니까 잠깐 저쪽으로.
동기 : ^_^ 씨익
쒸방새 -_-+
정현 : 저두요?
동기 : 네에~
시팍놈 -_-
나 : ^^;;
그.. 그럼 저쪽으로.
예린 : 네...에..
이 개 샹노므 동기놈의 수작으로 전 졸지에
그 여자에게 몬가 의미심장하게 할말있는 색기 되버렸고
이 어쩔수 없는 상황으로 말도 못하고
쩔쩔맸습죠.
아 정말 돌아버리겠네요 ㅜ_ㅜ
이 동기놈은 진짜 군대에서 대가리에 총이라도 맞고 나온건가
예린 : 할.. 말이 뭐에요?
나 : -_-;
동기 : 야.. 얼른 말해라
-_-+++++
나 : 노래.. 잘들었다구요...
동기 : -_-
예린 : 아.. 네에..
정현 : 근데 그 꽃은.. 뭐에요?
헉 -_-;
근데 정현이라는 여자의 말에 갑자기 동기녀석이
제 손에 있던 꽃을 확 낚아챕니다.
동기 : 아.. 이꽃요 ^^
아까 예린씨 멋지게 노래하는거 듣고나서 우리둘이 감동먹어서
좀전에 사가지고 온거예요.
예린씨 드리려구요 ^^
예린 : 아... 고마워요 ^^
정현 : 이야.. 좋겠다 예린아~
난.. 머지 -_-
이 동기놈 내 도움 어쩌네 저쩌네 하더니만
날 말거는 수단으로 써먹고 지가 할거 다합니다.
예린 : 그쪽이 사신거예요?
동기 : 저요?
예린 : 아뇨.. 이분..
동기 : -_-
내가 산건 아닌데 -_-;
그렇다고 동기놈이 샀다고 할수도 없고..
동기놈 눈치를 살짝보니
자기가 샀다고 말해달라는 눈치를 저에게 보내고 있었습다.
근데 동기놈이 샀다고 하면 그것도 이상하지 않나요 -_-
나 : 같이 샀어요. 돈모아서 ^^;;
동기 : 아.. 아 네. 같이 샀어요 ^^;
예린 : 정말 고마워요^^;
정현 : 꽃 이쁘다 ^^
나 : -_-
동기 : 저기..
예린 : 네?
동기 : 오늘 가요제 끝나고 뭐하세요?
예린 : 아.. 저...글쎄요 ^^;
정현 : 할거 없는데요 ^^
예린 : -_-;
동기 : 그럼 가요제 끝나고 간단하게 술한잔어때요?
예린 : 술요?
동기 : 넵!
멋진노래 들은 보답으로 술 한잔 쏘겠습니다 ^^
저 천부적인 작업능력 -_-
넌 내가 단지 미끼로 필요했을 뿐이였구나.
여자들에게 친근해 보이는 이 외모를 이용한거야 넌 -_-+
예린 : 그쪽도 같이 가나요?
동기 : 저요?
예린 : 아뇨 이분 -_-;
아.. 내 이름을 안갈켜줘서..
호칭하는데 조금 문제가 있군요 -_-
동기놈은 자꾸자기를 가리키는줄 알고 오해하고..
키키
근데 웃을때가 아닌디 -_-;
나 : 네... 저는..
동기 : 이 놈도 같이 가죠 당연히 ^^
ㅡ_ㅡ 이런
예린: 그럼.. 가요제 끝나고.. 여기서 다시봐요 ^^
동기 : 넵 ! 이따뵙겠습니다 ^^
서예린과 그 정현이라는 여자는 다시 무대뒤쪽으로 돌아가고
우린 그 자리에 서서 기다리게 되었습다.
나 : 잘만하네.
동기 : 뭐가?
나 : 탁월한 작업
동기 : 니가 옆에 있으니까 그렇지~
나 : 왜이렇게 사람을 난감하게 하냐 색갸
동기 : 뭐가 난감하냐
어차피 그냥 편하게 생각하면 그만인거지.
너 관심없는여자 내가 관심있어서 좀 친해지겠다는데
좋게 좋게 생각하라고..
나 : -_-
동기 : 이따 술먹으면서 더 친해져야지~ 으흣
나 : 잘해봐라. 난 몰겠다
동기 : 너 이따가서 괜히 분위기잡지마.
니가 너무 멋있어 보이면 안된단 말이지.
나 : 가만있어도 멋있고 시끄럽게 떠들어도 멋있다 난.
동기 : 딱
나 : 아야 ㅠㅠ
동기 : 최대한 망가져라 넌
알겠냐?
나 : -_-
동기 : 아~ 설렌다 설레여~
으휴.
내일 맞을 매 미리 맞는다고 해서 달라질건 없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듭다.
저 여자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일테고
내가 오늘 한 행동에 오해를 할수도 있는 일인데..
어떻게 해야하는 건지 ㅜ_ㅜ
불안해하면서 긴장하며 기다리는동안
어느샌가 가요제는 끝이났고
서예린이라는 여자는 아깝게 2등을 했네요.
그래도 그게 어딥니까.
2등한테는 토스터기랑 한달분량의 식권주는데 말입다 -_-
좋겠다 -0-
예린 : 오래기다리셨죠 ^^;
동기 : 아니예요 아니예요 ^^
예린씨 2등 축하해요~
원래는 예린씨가 1등 먹어야 하는데.. 1등한놈이 빽썻나보네요
예린 : 하하 뭐 ^^;;
아부는 -_-
나 : 축하해요.
예린: 네..
동기 : 자 그럼 술한잔 하러 갈까요?
아.. 두분 저녁 먹었어요?
예린 : 아뇨..
정현 : 음. 밥 안먹었지만.. 어차피 술먹으면 안주먹는데
안주로 술로 때우죠 뭐 ^^
동기 : 아우 좋습니다~ 그럼 가요.
가자!
나 : 어 -_-
동기녀석은 그 뚫녀옆에 자리잡고
그 여자가 상품으로 받은 토스터기를
들어주면서 실실 쪼개면서 연실 떠들면서 걸어갑다.
전 동기녀석 옆에 서서 왕따마냥 조용히 걸어갔구요.
그리고 한양대앞에 있는 작은 호프집에 발길을 멈추었습니다.
동기 : 앉으세요 ^^
예린 . 정현 : ^^;
나 : -_-
동기 : 자.. 우선은 피쳐 3000천하고.. 안주 뭐드실래요?
나 : 돈까스
동기 : 너 말고 임마.
여자분들 밥도 안드셨다는데 넌 밥먹은 놈이 왜 난리야
이 색기가 ㅡ,.ㅡ;
예린 : 돈까스 좋네요 ^^ 배 채우기도 좋고~
정현 : 그래요~
동기 : -_- 아.. 네
거봐라 씨댕아 -_-
동기 : 여기요~
돈까스랑 탕수육이랑 피쳐 삼천주세요 ^^
예린 : 탕수육까지 시켜요?
미안해지네 ^^;;
동기 : 신경쓰지마세요 ^^
어차피 사드린다고 한거 확실하게 쏴야죠.
아까 나한테 사천원짜리 뼈다귀 해장국 하나사주면서
오만가지 인상썻던 색기가
여자앞에서 저따구로 가식으로 굴다니 -_-
어우 재섭서 ㅡㅡ
예린 : 오랫만에 봤는데.. 어제도 보고 오늘도 보네요 ^^
갑자기 서예린이라는 여자가 나를 보며 얘기를 던집니다.
그다지 난 달갑지 않은데 ㅜ_ㅜ
그 순간 동기놈의 따가운 시선또한 느껴지네요 -_-;
나 : 그러게요
어젠 뭐 -_-;;
정현 : 어제.. 저땜에 ..
나 : 아.. 아니예요. 괜찮아요 ^^;
정현 : 그래두 ㅜ_ㅜ
예린 : 어제 정현이가 뛰어가는걸 제가 뒤에서 큰소리로 불러서
그렇게 됬어요.
안불렀음.. 안부딪혔을텐데 ^^;
나 : 괜찮아요. 다치지도 않았고..일부러 그런것도 아닌데요 뭘
동기 : 에이 뭐 그렇게 미안해하세요.
이 놈 멀쩡하쟎아요.
글고 거기 서있던 이 놈이 잘못이죠 뭐 ^^
어라 -_-
이 놈의 시키 말하는거봐라.
정현 : 아니죠..
내가 실수한건데요 ㅜㅜ
예린 : -_-;
나 : ㅡ.ㅡ 씹퉁
알바 : 맥주 삼천이랑 돈까스 안주 나왔습니다.
탕수육은 좀있다 바로 갖다드릴께요^^
동기 : 빨리 갖다주세요.
여기 여자분들 저녁 안먹은 분들이란 말이죠 !
알바 : 네 -_-
오버다 색기야 --.--;
동기 : 자.. 술 받으시구요.
예린씨 오늘 가요제에서 수고 많으셨습니다 ^^
축하드리구요.
정현 : 마자~ 예린아 정말 축하해 ^^
나 : 축하해요.
예린 : 고마워요 ^^;
후...
할말도 없고.. 서예린이라는 여자와는 어색하기 짝이없는데..
동기놈 위한답시고 내가 이러고 있어도 되는건지 모르겠군요.
내가 저 여자한테 관심없다고
싫다고 대놓고 딱잘라 말한것도 아니고
이것도 저것도 아닌상황에서 오랫만에 본건데..
미치겠네요.
어색한거 정말 싫은데 말입다.
불쌍한 동기놈 생각해서 꾹참아야 하는건지 -_-;;
동기 : 자 마십시다 ~
-_- 좋아 죽는구나 아주.
주거라 주거 색갸 ㅡㅡ
쓰잘데기 없는 동기놈의 이야기로 술자리는 무르익어가고
그 뚫녀는 아무렇지도 않은건지 웃으면서 화답하고
정현이라는 여자와같이 호호 하하 즐거워하고 있네요.
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면서
가끔가다 동기놈 이야기 잼있다고 맞장구 쳐주고 웃어주고 -_-
솔직히 저놈 얘기 드릅게 잼없는데 ㅡ_ㅡ
나 : 나 잠깐 화장실좀..
동기 : 어 그래 갔다와라~ 시원하게 뿌리고와 임마!
이 색기가 취했나 ㅡ,.ㅡ;
예린 정현 : 호호 ^^@
나 : 어후 ㅡㅡ
전 화장실로 힘차게 걸어가면서 동기놈을 힘껏 씹어주었습다.
저거 정말 미친거 아닙니까?
아무래도 서예린이라는 여자가 날 좋아하니까 지가 안달나서
나 깍아내리려는 것도 있겠지만
정도가 심하쟎아 이건 ㅡㅡ
친하지도 않은 여자들앞에서.. 뭐 시원하게 뿌려?
어후 개자식 - -;
근데 동기놈 씹으면서 진짜 시원하게 뿌렸습다 -_-
그리고 화장실 문을 열고 나가는데
문앞에 그 뚫녀가 서있네요.
민망하게시리 - _-;
나 : 화장실 가시게요
예린 : ^^
왜 화장실앞에서까지 웃고 그래 ㅡㅡ;
나 : 그럼.. 볼일 보세요..
예린 : 저기요.
나 : 예?
예린 : 잘 지냈어요 그동안?
나 : 아.. 네.
예린 : 네에..
-_-;; 아 난감해라
나 : 먼저 가있을께요 ^^;
예린 : 저기요.
- -;;;;;;;;;;;;;
나 : 넹.. -_-;
예린 : 저 꽃... 그쪽이 산거죠..
헉 - -;
나 : 네?
예린 : 꽃 고마워요..
생각도 못했는데... 그리고 이런 자리까지.
정말 고마워요 ^^
내.. 내가 산거 아닌데 - -;;
아후 어쩌지 ㅜㅜ
나 : -_-;; 그.. 그게
예린 : 많이 보고싶었는데 ^^;;
연락이 없어서.. 아니다싶어서 그냥 .. 포기하려고 했는데..
이거.. 어떻게 생각하면 되죠?
아냐. 이게 아냐 이건..
내가 아니고 내 동기놈이라고..
나 : 저.. 그러니까
예린 : ^^
ㅡ,.ㅡ;; 흐미.. 흐.. 흐미
나 : 그게요..
예린 : 네?
나 : 그러니까.. 그게
예린 : 뭐.. 뭐가요..
정현 : 여기서 뭐해 예린아 ~
ㅡ_ㅡ 저런
예상치못한 또다른 복병이 - -;
아 근데 정말 그게 아니라는거 말해야하는데 난 ㅜㅜ
예린 : 어.. 화장실 가려고
정현 : 전화 다했어?
전화?
-_-
예린 : 아.. 어.. 어 ^^;
전화하고 화장실 가려고왔는데 .. 이제 들어가려고
정현 : 글쿠나~ 같이 들가자 ^^
-_-;
나 : 그럼.. 볼일보세요
ㅜ_ㅜ
내 이럴줄 알았습다.
분명 이러면 엉뚱한 오해살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딱 들어맞을 줄야.
사실대로 말해버렸어야 했는데
왜 머뭇거리다가 기회를 놓친건지.
내 동기놈이 이 사실을 알면 날 죽이려고 할겁니다.
지금 저렇게 좋다고 웃으면서 자리에 앉아 히죽거리고 있는데..
동기 : 야 무슨 볼일을 글케 오래보냐~
남자는 스피드야 쨔샤
나 : 닥쳐라
동기 : 흐흣~
나 : 좋으냐?
동기 : 좋아 죽겄다 ~
나 : -_-
동기 : 보면 볼수록 맘에 든다.
어쩌지?
흐아 나 미칠것 같오 @-_-@
나 : 미쳐 그럼
동기 : 뭐야. 친구가 이렇게 진지하게 얘기하는데
나 : 몰라 니가 알아서해
동기 : 뭐.. 이제 이정도 자리 가졌으니 앞으론
내가 알아서 해도 될것 같다 ^_^ 흐흐
ㅡ_ㅡ;;
미안하다 동기야.
그 여자는 다르게 생각하고 있더구나.
그치만 내 탓은 아니다 이놈아 - -
그때 그 여자둘이 볼일다 보고 자리로 돌아오네요.
동기 : ^______^
예린 : ^^
정현 : ^^
나 : -_-
정현 : 근데요~
동기 : 네?
정현 : 두분 이름이 뭐에요?
이제보니 우리 이름도 서로 모르네요.
아.. 예린이랑 나만 모르는건가..
동기 : 이쪽이 예린씨.. 그리고 정현씨 ^^ 맞죠?
예린 : 그럼.. 두분이름은..........
- -
동기 : 네.. 저는 최상훈이라고 합니다~
정현 : 최상훈~
그럼.. 이분은?
나 : 저는..
근데 저 뚫녀 내 이름 알고 있지 않나?
알텐데 -_-
동기 : 이놈은 권현재 !
정현 : 권현재.. 이름 좋넹 ^^
예린 : ^^
알고있었다는 표정같군요 -_-
내 행방이랑 과랑 다 아는데 이름 모른다고 하면 구라지.
그러고보니 예전에 이름물어본것도 모른척 한거겠네?
-_-
가만..
정현이라는 여자는 예린이 친구인데..
서로 나에 대한 얘기했을텐데.. 저 여자도 모르나?
친구끼리는 다 알터인데 - -
그럼 둘다 모른척하고 물어보는거?
ㅡ_ㅡ
이렇게 생각하단 한도 끝도 없겠군요.
게다 스스로 당하고 있다는 생각할 필요도 없으니 -_-
아 몰겠다 ㅜ_ㅜ
동기 : 우린 94학번이구요
전 이번에 복학했습니다 ^^
예린 : 오빠네요 ^^;;
동기 : 그렇죠 오빠죠~
그럼.. 말 놔도 되나요 예린아 ?
정현 : 하핫 ^^
아주 잘 논다 잘 놀아 ㅡ.ㅡ
나 : 근데 안늦었어요?
지금 10시 넘었는데.
동기 : 아 이색기 진짜 분위기 못맞추네.
한참 분위기 좋은데 꼭 그런소릴 해야겠냐?
어련히 아가씨들 잘 안보낼라구?
이 개 샹 - -;
정현 : 그러고보니 시간이 좀 늦었네요
움.. 예린아 가야하지 않아?
예린 : 응.. 그렇네 ^^;
동기 : 예린이랑 정현이 어디살아?
예린 : 전 연신내요.
정현 : 전 신사동 살아요 ^^
상훈오빤요?
(이제부터 동기는 상훈으로 표기하고
주인공 나"는 현재로 표기하겠습다 -_-/)
상훈 : 난 학교앞에서 자취해
근데 정현이 사는곳이랑 현재 사는곳이랑 가깝네.
현재 니가 정현이 데려다주고 가면되겠다.
아주 스토리를 짜내는구나
예린이는 니가 데려다줄거지? 그치?
예린 : 그.. 그럼 되겟네요 ^^;
정현 : 현재오빠 어디사는데요?
나 : 저 압구정살아요.
정현 : 우앙 가깝다 ^^
상훈 : 그럼 일어날까?
동기놈의 마지막 스토리-_-
난 정현이를 데려다주고
상훈이놈은 예린이를 데려다주고
그렇게 호프집을 나갔습죠.
가을바람이 시원하군요.
그러나 기분은 드럽습다 -_-
정말 해선 안될짓을 한것 같고
양심이 이리저리 콕콕찔리고..
아까 화장실앞에서 사실대로 말하지 못한것이 가슴에 남네요.
그러나.. 그럴맘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말할수 없는 상황 -_-;
아 머리야 ㅜ_ㅜ
상훈 : 자 그럼 현재 넌 정현이 잘 데려다주고 잘 들가라
낼 학교에서봐
현재 : 응 알았어.
너도 잘 들어가라. 예린씨도 조심해서 들어가세요.
예린 : 말 놓세요.. 제가 어린데..
현재 : 담에 보면요..
그놈의 다음에 다음에 ㅡㅡ
정현 : 상훈오빠 잘 가구요~
예린이 잘 데따주세요^^
오늘 즐거웠어요. 술 잘 마셨구요.
현재 : 잘가요.
오늘 즐거웠어요.
예린 : 네.. 또 봐요 ^^;
상훈 : 잘가랏~
전 정현양과 함께 지하철을 타러
상훈이놈은 예린양을 배웅하러 각자 찢어졌습다.
헤어지면서 조금은 아쉬워하는듯한 예린양의 표정 -_-
뭐 혼자만의 생각일진 모르겠지만
아까 화장실앞에서 그 여자가 한말을 생각해보면
맞을수도 있겠죠.
그래도 어째요.
동기놈하고 잘되길 바래야죠 이젠.
그러나 정말 미안하네요.
처음부터 관심없다 싫다.. 그렇게 딱 잘라 말할것을..
그랫음 이런일도 없을텐데 말입다.
앞으로 동기놈이 저 여자에게 다가서는 기간동안
수차례 같이 만날 것이 뻔한데 난감하기 짝이 없네요.
으휴 ..
정현 : 현재오빠
이런저런 생각에 골머리를 싸안으며 가고있는데
정현양이 절 부르네요.
오빠라는 친숙한 호칭을 쓰면서
현재 : 네?
정현 : 말 놓으세요 ^^;
현재 : 담에요.
정현 : 네 -_-;
현재 : 왜 불럿어요
정현 : 실은 저 오빠 알고있었는데 ^^;
그럼 그렇지 -_-
당신은 서예린씨 친구인걸.
현재 : 그럴것 같았어요.
정현 : 힛.. 눈치채셨구나 ^^;
현재 : 같은 과예요? 영문과?
정현 : 네에 ^^
현재 : 예린씨한테 내 얘기 많이 들었어요?
뭐 그냥 궁금해지더군요 -_-;
그 여자가 나에대해 어떻게 말했을지.
쓸데없는 궁금증일지는 몰라도 말입다.
정현 : 거의.. 다 들었죠 ^^;
현재 : 헉 -_-;
정현 : 근데..
현재 : 네
정현 : 왜 이렇다 저렇다.. 아무말도 안했어요. 예린이한테?
ㅡ_ㅡ
나도 후회된다 그게
현재 : 그 당시 그런걸 말할 건덕지가 없었어요.
친한사이도 아니였고.. 잘 아는 사이도 아니고..
그런거 있쟎아요..
정현 : 그래도..
뭐라고 말이라도 해줬음..
현재 : 그러게요.
정현 : 네?
아.. -_-;
현재 : 아니예요 -.-
정현 : 근데 오늘 생각지도 못했어요.
상훈오빠랑 현재오빠가 이렇게 나타날지 ^^
그건 나도 생각 못했다네 이사람아 -_-
현재: 우연히 봐서..
전에 고마웠던 것도 있구요.
실은 그게 아니지만 -_-;
정현 : 써머리요?
현재 : 역시 아시네요 -_-;
정현 : 그때 예린이가 그 써머리 구한다고 정말 고생했는데 ^^
더 미안해지네 이거 -_-;
미안하라고 말하는건가?
ㅡ_ㅡ;
현재 : 고맙다고 말해야하는데..
정현 : ^^
현재 : 말해야죠 뭐 ^^;
ㅡ_ㅡ;;
정현 : 이렇게 친해졌으니 앞으로 말할 기회 많을거예요
현재 : -_-;
정현 : 아 신사동 다왔다^^
현재 : 그렇네요.
정현 : 데따줘서 고마워요 오빠 ^^
현재 : 한정거장인데요 뭘
정현 : 그래두요 ^^
현재 : 네.
신사역 정거장에 전철이 멈추어섰고
전 다시 압구정으로 되돌아가기 위해 정현양과 함께 전철에서
내렸습니다.
정현 : 오늘 즐거웠어요 오빠 ^^
현재 : 집 여기서 가까워요?
정현 : 한 20분 걸어야해요 ^^;
현재 : 그럼 데려다줄께요.. 밤인데..
정현 : 와.. 정말요?
-_-;;
거절좀 해보지.
데려다 줄 맘이 그렇게 있는건 아닌데..
어색하단 말야 ㅡㅡ;
현재 : 어디출구로 나가요
정현 : 2번출구요 ^^
현재 : 가요.
-_-
거절이라는 것을 모르는 그 정현양과 함께
전 2번출구로 함께 향했습다
어차피 신사동에서 집도 가까우니
걸어가도 되는거고.. 뭐 상관은 없겠죠.
다만 예린양 친구라는 사실이 어색하고 좀 부담스러운것 뿐 -_-
정현 : 아.. 가을공기 좋아요 ^^
현재 : 그러네요
정현 : 근데 오빠
현재 : 네?
정현 : 오빠 예린이한테 조금도 맘 없어요?
아.. 이 여자까지 왜이래 ㅡㅡ
현재 : 흠..
정현 : ㅇ_ㅇ?
현재 : 친해지면 모르겠지만..
지금은 아무 느낌 없는거 사실이예요.
그냥..
정현 : 그냥 뭐요?
현재 : 그냥 이렇게 알게되었으니
학교 선후배로..
친한 오빠동생 사이로 지내면 좋을것.. 같네요 -_-;
ㅡ_ㅡ
내가 왜 이런 질문에 또 대답을 해야하나..
안그래도 동기색기땜에 미치겠구만 - -
정현 : 그렇구나..
현재 : 그런거죠..
그러더니만 갑자기 정현이라는 여자가 길을 멈추어서고
저를 쳐다보며 섭니다.
왜이러지 -_-;
정현 : 그럼..
나도 그래도 되죠?
현재 : 뭘요?
정현 : 나도 예린이처럼 기회있는거쟎아요.
현재 : 네?
헉.. 이게 몬소리야 ㅡ,.ㅡ;
정현 : 나도.. 기회있는거 맞고.
그럴수 있는거고.....
현재 : 저기요.. 지금 그게..
정현 : 네?
현재 : 그게 무슨 뜻이에요 지금?
정현 : 왜.. 왜요.
너도 뭐!! 너도 예린이처럼 찌르려고?
서.. 설마?
정현 : 저도
오빠랑 친한 선후배~ 오빠 동생 사이로 지내고 싶다구요^^*
-,.-;;;;;;;;;;;;;;;;;;
하.. 하핫
현재 : 하핫 ^^;
ㅡ_ㅡ;
저 도끼병 맞는것 같군요
현재 : ^^
정현 : 힛 ^^
-_-;
아무래도 그 사건으로 제가 신경이 예민해졌나봅다.
도끼병일수도 있겠지만 순간 놀랬네요.
그리고..
차라리 예린양이 정현이처럼 이런식으로 다가왔음 더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그럼 부담감도 없을테니 말입니다.
전 정현양을 집앞까지 데려다주고
40분이라는 시간동안 걸어서 집까지 갔습죠.
가득이나 오늘 신경도 많이 썻는데
술까지 먹어서 그런지 집에 도착하니 피곤함이
무지막지하게 몰려들더군요.
집에 들어와서 씻고.. 방에 들어와서
오늘의 일들을 머리속에 정리해봤습다.
동기놈이 예린이를 좋아하고
예린이는 나를 좋아하고..
난 예린이에게 관심없고..
정현이는 그냥 옵션이고 -_-;;
뭐 이정도면 훌륭한 정리네요.
어떻게 해야할지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ㅡ.ㅡ
모르겠습다.
잘래요
아흐~
6부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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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프게 얽힌 세사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현재와
자기마음을 확실하게 현재에게 밝히고 예린에게 다가서는 상훈
그리고 아직도 현재를 바라보는 예린.
어떻게 될런지 -0-;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4부에서 글 읽어주시고 메일과 리플주신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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