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좀 늦었네요.
어찌하다 보니 또 늦게 되었는데 -_-;
이젠 그려려니 하실것 같습니다.
힛 -.-;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았네요.
추석때도 글 올리기가 힘들것 같은데 ㅡ_ㅡ;
음.. 하여간 8부 들어갑니다.
(7부 내용기억하시죠?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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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부 - 이상한 마음
어찌할바를 모르겠습다.
그때 그 일로
상훈이 놈과도 어색해지고
예린이와는 그 후로 마주치지도 않았고
그냥 이대로 무마되는건가 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영 기분이 좋질 않습니다.
무언가가 더 남아있는듯 한데 그게 뭔진 모르겠고
그때 예린이가 내 품에 안겨 우는걸 지켜보면서
내 자신에 대한 한탄은 왜 드는건지 -_-;
그 일이 있은후 보름정도 지난 지금..
마음은 반반이였습죠.
이 상태로 무마되었음 좋겠다 반.
그래도 상훈이놈과 예린이가 잘 되었음 좋겠다 반.
나 때문에 상훈이 놈 맘 고생하고
예린이 맘고생하고
정현양 중간에서 허덕거리고..
이게 뭡니까.
그냥 확 사라져버릴까보다 - -;
오늘 상훈이놈 학교에 오질 않았더군요.
맘 내킬때마다 학교 오는 폼이 이러다간 교수님에게 경고먹기
딱 좋은 상황입니다.
오늘은 수업마치고 상훈이놈 자취방에 찾아가봐야겠습다.
어떻게든 수업은 제대로 듣게 해야죠.
내가 할수 있는 일이 그것뿐인데..
근데 예린인 잘 지내고 있는건가.
-_-;
수업을 마치고 전 바로 상훈이놈 자취방으로 향했습다.
밥은 먹었을래나..
가서 상훈이놈이랑 저녁이라도 같이 먹어야겠네요.
그리고 술한잔 하면서 어색한것좀 없애야겠습다.
날씨도 많이 쌀쌀해졌고
좀있음 금새 추워지겠네요.
전 옷깃을 살짝 여미고 재빨리 상훈이놈 방으로 향했습다
상훈이놈 자취방은 2층.
전 계단을 올라가 조용히 상훈이놈 방문을 두들겼습죠.
문을 콩콩 두들기면서 상훈이놈 이름을 부르자
15초 정도의 침묵이 흐른뒤
문이 살짝 열립니다.
상훈 : 어..어.. 현재야
현재 : 수업도 안나오고 뭐하냐 집에서
상훈 : 어 그게..
현재 : 밥 먹엇냐?
상훈 : 아니 아직..
현재 : 나와. 밥먹으러 가자.
술도 한잔하고..
상훈 : 저 그게..
현재 : 응?
상훈이놈 내가 자취방으로 찾아온게 어색한건지 놀란건지
이상하게 오늘따라 많이 머뭇거리네요.
전 그 놈 행동이 이상해서 눈을 동그랗게 뜨고
의아하다는 듯이 쳐다봤습죠.
그랬더니 상훈이놈 방쪽으로 고개를 살짝 돌리네요.
전 그 놈의 시선을 따라 고개를 돌려 방안을 쳐다봤습니다.
헉
그 방안엔 상훈이놈이 혼자 있던게 아니라..
보름동안 깜깜 무소식이엿던 예린이가 덜커덕 앉아있는게 보였습다..
이.. 이게 어찌된일 -_-;
현재 : ..........
할말이 생각나질 않네요.
영문을 모르니까 -_-
상훈 : 지금 좀 나가기..
예린 : 오빠 뭐해요.
상훈이가 문앞에서 어쩔줄 몰라하면서 소근거리자
예린이가 상훈이를 부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전 저도모르게 문안쪽으로 슬쩍 몸을 피했습니다
왜 그랬지 -_-;
상훈 : 미.. 미안. 내일 학교에서 봐.
현재 : 어.. 어 그래..
그리고는 방문이 닫힙니다.
흠...
상당히 어색해하는 상훈이놈.
덩달아 그 어색함에 장단마쳐준 나.
근데 이게 무슨일일까요.
다신 안 나타날것처럼 행동했던 예린이는
버젓이 상훈이놈 자취방안에 들어가앉아있고
상훈이놈은 내가 있으면 안되는것처럼 나를 그렇게 피하고..
도대체 보름동안 뭔일이 있었던거지..
이거 뭐지 ㅡ,.ㅡ
전 발길을 돌려 상훈이놈 자취방에서 되돌아 나왔습니다.
발걸음은 점점 무거워지고
알수 없는 상황은 머리속에 조금씩 그 형상을 되찾아가는데..
내가 생각한게 맞는다면
지금 상훈이랑 예린이랑 꽁짝꽁짝 잘 되고 있는게...
분명한건가..
근데 왜 기분이 이상한건지 모르겠습다.
이대로 무마되길 바랬던 마음 반
상훈이와 예린이가 잘되길 바랬던 마음 반이였는데
막상 저 둘의 모습을 보고 행동을 보니
기분이 안좋네요.
저 두 사람이 날 피해서 그러는건지..
기분이 이상야릇 -_-;
잘되길 바랬다면 흐뭇하게 웃음이 나와야하건만
흐뭇하기는 커녕 기분이 지저분해지기만 합다.
그리고 왜 예린이에게 기분이 나빠지는건지...
나 보는것만으로 편하다고 했던 예린이
그것만으로도 만족한다고 했던 그 뚫녀 -_-
안보게 되는게 싫다면서 몸부림치던 때가 엊그제인데..
이거 대체 뭔지..
어차피 난 관심도 없었으면서..
내가 갖긴 뭐하고 남주기 아까운 심보인지..
왜 이렇게 예린이에게 화가나는지 모르겟습다.
마음없다고 뿌리쳤으믄서 말이죠 -_-
고약스런 심보같으니라구 - -
허탈해지는 발걸음은 점점 알수 없는 화김으로 치닫고
그렇게 씩씩하게 집으로 돌아갔습다.
집에 도착해서도 그 이상야릇한 기분때문에
밥이 코로넘어가는지 입으로 넘어가는지 모를정도로
진공상태였습죠.
아 기분 진짜 이상하네 거참 ㅜ_ㅜ
# 그 다음날
잠도 겨우 들고.. 아침에 일어나는것도 버거웠습다.
그리고 그 이상야릇한 기분은 아직도 가시지 않아
학교로 향하는 내 발걸음을 붙잡고 늘어지더군요
이번엔 내가 확 배째버려 -_-
그러나 중간고사가 얼마 남지 않았으니 ㅜㅜ
가기 싫은 마음 꾹 눌러참고 학교에 도착하니
강의실앞에서 상훈이놈이 서있더군요.
순간 강의실앞 공기 분위기가 이상하게 바뀝니다
가슴이 두근거리면서
상훈이놈 얼굴을 쳐다보기 뭐한 그런 기분.
아 짜증나네 진짜 -_-;
현재 : 뭐해. 안들어가고
상훈 : 얘기좀 할래
현재 : 수업은..
상훈 : 잠깐이면된다.
현재 : 수업끝나고 하자
이제 5분뒤면 수업시작하는데..
상훈 : 따라와.
-_-;;
학고맞으려고 작정했나 저색기.
전 상훈이놈을 따라 수업을 제치고 밖으로 나갔습다.
상훈이놈 커피 두잔을 뽑아가지고 오더니만
이내 진지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더군요.
아 이런분위기 정말 싫다 ㅜㅜ
상훈 : 자.. 마셔
현재 : 어.. 고마워
어색 -_-
상훈 : 흠.....
현재 : 후르륵 -_-
상훈 : 어제...
-_-;;
상훈 : 어제 내 방에서 예린이 보고 놀랬지
현재 : 음... 조금
상훈 : 짐작 했지?
현재 : 뭘..?
모른척 -_-
상훈 : 음... 어떻게 말을 꺼내야할지 모르겠네
현재 : 흐흐. 너 예린이랑 잘된거구나 ?
아무렇지 않게 저 말 꺼내는데 기분 이상하네요 -_-
상훈 : 하.. 짐작했네 색기 ^^;
현재 : 보름동안 제대로 얼굴도 안보이더니만
둘이 잘되느라고 그런거였어?
상훈 : 아니.. 뭐 그렇다기 보다..
현재 : 그런거 맞구만 뭐.
상훈 : 휴우.. 너한테 얘기꺼내기 힘들었는데
현재 : 얘기꺼내기 힘든게 뭐가있냐
애초부터 난 뚫녀한테 관심없었고 지금도 마찬가지인데
그리고 너가 맘있었고..
중간에 나땜에 너가 더 힘들었쟎냐.
상훈 : 뭐... 힘든것 까진 없었는데..
현재 : 사귀기로 한거야?
상훈 : 아니.. 아직 사귀는건 아니고..
그냥 잘 지내고 있어..
사귀는게 아니라고?
-_-
현재 : 그냥 잘 지내는건 뭐야.
상훈 : 그니까..
사귀기 전 단계라고 해야하나?
그냥 사귀는것 처럼 지내는데... 그건 아닌거 있쟎아.
-_-;; 뭐 그렇게 애매하게 지내냐
현재 : 그렇군..
잘되는거 맞긴 맞네
상훈 : 어떻게 하다보니..
근데 진짜 어떻게 하다 그렇게 된거지?
예린인 너에게 다가설맘 전혀 없어보였는데..
나땜에.. 니 맘도 상관없다고 내 앞에서 그랬는데..
도대체 어떻게 된거냐..
라고 묻고싶다 ㅜ_ㅜ
현재 : 잘됬네.
나도 걱정되고 신경쓰였는데..
이렇게 둘이 잘되서 좋다 야..
너랑 예린이랑 진짜 잘되었음 했는데..
상훈 : 고맙다 임마.
현재 : 고마울게 뭐가있어
어차피 나랑 예린이 상관없는 사람들이였는데..
괜히 내가 껴서 그렇게 된거지.
상훈 : ^^
입 찢어지네 이놈 -_-
근데 내 속은 이상하다.
나 진짜 왜이러냐.
현재 : 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할라고?
상훈 : 어떻게 하긴..
특별히 그런거 없어
이러다 잘지내게 되면 그걸로 된거고
사귀면.. 뭐 사귀는거고 ^^;;
현재 : 음.. 그렇군..
오늘도 만나기로 햇어?
상훈 : 응..
같이 볼래?
미쳤냐 -_-
현재 : 아니.. 나 오늘 저녁에 약속있어.
-_- 약속은 개뿔.
상훈 : 아우.. 이제 맘이 좀 편하다.
현재 : 말못할것도 아니였는데
뭘 그렇게 맘을 졸였냐.
상훈 : 아니 그냥..
그때 그 일로 너한테도 미안하고 그래서.
현재 : 수업들어가자
상훈 : 수업은 무슨
벌써 30분이나 지났는걸
우리 당구나 한겜 치러가자
현재 : 너 그러다 학고 받겠다
상훈 : 괜찮아 시험만 잘보믄대
넌 시험도 못볼거 아냐 -_-
현재 : 음..
상훈 : 간만에 한겜치자
현재 : 어차피 니가 물릴건데 나랑 치고 싶냐
상훈 : 아 진짜.
현재 : 가자 그래.
상훈이놈 예린이하고 잘되고 있었군요.
내가 짐작한게 맞네요.
근데 막상 상훈이놈 입에서 그 얘길 전해들으니까
기분 더 드러워지고 이상해집니다.
도대체 나 왜이러는 걸까요
둘이 잘된건데..
누구보다도 내가 기뻐해야 할일 아닌가 -_-;
난 보름동안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지낸건지 모르겠네요.
지나가는 개한테는 져도 상훈이놈한테는 안진다던 그 당구도
계속 흰공에 박아서 첫판지고
2번째 판 겨우 이겼음에도
3번째 판에 수도없이 박아서 어이없게 졌습다.
집중이 안되네요.
분명 사구 친거 같은데 식스볼치는것처럼 공이 여러개로 보이니 -_-;
당구까지지니 더 짜증이 나네요.
상훈이놈 예린이랑 잘되고 있겠다
짠 150인 나한테 이겼으니 좋겠다
아주 입이 귀밑에 걸려서 날라다니는 날파리 죄다 먹겠습다.
에이 시팍 -_-
당구 한겜 간단히 치고 상훈이놈과 점심먹으러 학생식당으로 향했습죠.
그렇게 오전수업 배째고
이제 오후수업듣고 집에가서 사우나나 가야겠네요.
이 기분좀 물에 담가버리고 와야겠습다.
도대체 이 알수 없는 기분이란..
이 상태로 예린일 마주치기라도 한다면
화를 낼것 같았습죠.
화낼 건덕지도 없구만 -_-;
나 진짜 웃기는 놈이네요.
밥을먹고 학생식당을 빠져나와 학교 밖으로 가서
담배를 한대 물어폈습니다.
여기저기 수많은 C.C들이 보이더군요.
풍요로운 가을에 부럽기 짝이 없는 바퀴벌레들입다.
담배를 피면서 C.C들 구경하며 단풍구경 하고 있는데
저 멀리 정현양과 예린이의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왜 또 하필 이럴때 눈에 들어온다지.
아 ..
상훈 : 어.. 예린이다.
니 눈엔 예린이 밖에 안들어오겠지 -_-
정현이도 있다 이 씨방새야 --
현재 : 나 잠깐 화장실좀.
피하는건가요.
그냥 마주치기 싫었습다.
피하고 싶은거군요 -_-;
화장실 가고싶지도 않은데
화장실안에 들어와서 손에 물을 축이고 가만히 거울을 봤습다.
여전히 잘생긴 얼굴 -_-/
그치만 잘난얼굴이 오늘따라 유난히 흉해보이네요.
짜증은 머리꼭대기까지 차고
내가 왜 예린일 보고 피해서 화장실에 들어와있는건지..
한심하기 그지없습다.
피할이유 없쟎습까.
상훈이놈도 나한테 편하게 말했는데 말이죠.
그런생각이 들자 그냥 마주쳐버리고 싶다는 마음에
화장실을 뛰쳐나가 아까 있던 자리로 갔습다.
상훈이놈과 있던 자리엔
상훈이 놈은 없고
계단 밑으로 예린이와 정현이와 상훈이놈이 웃으면서
얘기하고 있는 모습이 보이더군요.
순간
발을 더이상 뗄수가 없었습다.
먼발치서 그들이 웃고 있는 모습을 보자
갑자기 가슴한켠이 조금 움츠려 들고..
내 발은 다시..
원하지도 않는 화장실로 어느샌가 향하고 있었습니다.
9부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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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글이 좀 짧죠 -_-;
내용의 흐름상 어쩔수 없었답니다.
현재의 심정에 무언가 변화가 생긴것 같은데
스스로 깨닫지 못하고 있는것 같네요.
그렇죠?
자세한건 9부에 이어지겠죠 -_-;
( 점점 대책없어지는 맘지기였습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8부에서 글 읽어주시고 리플주신분들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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