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책의 중후반부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책의 읽는 속도가 페이지가 넘어갈수록 느려지는 체험을 통해서 즐거움을 느끼는, 괴랄한 정신 상태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SF책을 좋아하고 찾아다니는 저에게 쿼런틴은 언젠가 꼭 보고 싶은, 봐야할 책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중고서점과 중고 도서 쇼핑몰을 뒤져도 나오지 않는 귀한 자태를 뽐내는 녀석인지라 구하기 쉽지 않았죠.
인근 도서관에 가서 책을 찾으니 아예 보관 서고에 들어가 있더군요.
도서관 직원을 계속 귀찮게 하는 수고를 들이면서 대여했지요.
라마와의 랑데부라는 역시나 읽고 싶었던 책 또 한권과 함께 즐거운 마음으로 집에 와서 속옷 바람으로 돗자리에 누워서 읽고 있는데
아무래도 이과생이 아니다보니 논지 전개를 이해하기가 어렵더군요.
이 책의 논지는 책에서 설명한 과학적 원리의 이해와 함께 나아가는데 그 원리를 이해하기 어려우니 책을 읽는 속도가 느려질수밖에요.
현재 책을 덮고 인터넷에서 양자역학과 평행우주론에 대한 기본 지식을 찾고 있습니다.
근데 이 과정 속에서 오래간만에 지식을 탐구하는 즐거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SF 매니아라면 꼭 한 번 읽어볼만한 책이라고 느낍니다.
라마와의 랑데부도 기다리고 있는데 오래간만에 행복한 주말 오후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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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였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