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한달 독서량~14
- [* 비회원 *]
- 등록일 2012-04-24 12:33
- 조회수 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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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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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니에
너무 독서량에 대해 신경 안쓰셔도 돼요. 청소년이나 어렸을때 읽던 책과, 나이먹고 읽는 고전류&교양서는 텍스트 수준이 다르니까 독해속도가 느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어지간한 분 아니면 일하시면서 한달에 2~3권만 읽어도 평타는 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2012-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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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회원 *]
그런데 말입니다..
왜 우리는 독서를 해야 하는 것일까요? 독서를 하지 않는다고 문제라고들 하지만서도, 정작 왜 독서를 해야 하는가에 대한 생각은 별로 안 하는 것 같아요. 정보 습득? 사실 현대인들은 독서가 아니라도 수많은 정보들을 습득합니다. 너무 많은 정보들을 습득하기 때문에 오히려 그에 따르는 부작용들도 있지요. 독서로 제대로 된 정보를 습득할 수 있다? 독서를 하면서 얻을 수 있는 정보가 제대로 된 정보라는 것은 무엇으로 보장해 줄 수 있을까요? 반대로 독서를 통하지 않고 습득하는 정보가 제대로 된 정보가 아니라는 것은 무엇으로 입증할 수 있을까요? 수많은 고전들이 전산화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런 고전들은 쓰레기가 되는 것일까요? 독서를 해야 생각을 하고, 두뇌가 활성화된다? 두뇌는 언제나 작동됩니다. 사고하는 힘은 텍스트를 전달하는 매체, 즉 종이냐 아니냐에 달린 것이 아니라 텍스트에 집중하고, 그것을 유의미화하는 과정에 달려 있는데 말이죠. 물론 저도 시간 날 때 책 읽난 것 좋아하지만, 우리 국민이 책을 읽지 않는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책을 읽자! 라고 외치는 건 왜인지 피상적입니다. 스마트폰으로 모든 것을 다 하려고 하는 시대에 왜 종이매체, 활자매체를 읽어야 한다고 말해야 하는 것일까요? 어떤 생각들이 나올지 궁금해서 화두 하나 던져봅니다. 절대 책 읽을 필요가 없다는 얘기도, 책 좀 읽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하고 말하는 글쓴 분의 인격을 모독하려는 것도 아니니 혹시나 오해는 말아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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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니에
으음. 일단 고전이 전산화 된다는 의미는 매체와 구조만 변하는거지, 내용이 변하는것이 아니므로, 고전이라는 내용적 본질은 바뀌지 않은겁니다. 그러니까 이건 적절치 않은 예고요. 그리고 현대인들이 너무 많은 정보를 습득한다기 보다는 과거에 비해 너무 많은 정보의 홍수속에서 자신에게 필요한것만 건져내는 과정이 더 복잡해진겁니다. 한마디로 내게 소용없는 정보들이 너무 많아 진겁니다. 책과 비교했을때 장점이자 단점일 수 있겠죠. 또한 웹정보의 다수는 맥락정보를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책의 경우 1권의 완결성을 지니고 있는데에 반하여, 웹정보의 경우 개개의 분산되있는 내용들을 연계되서 봐야만 진정한 맥락을 파악할 수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점에서 좀 불편합니다. 또한 지나치게 편리해진 웹의 정보제공이 사람의 사고력을 결핍시킬 수 있습니다. 책을 많이 읽자는것은 단순히 종이매체의 책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연속적인 흐름으로 일관된 주장을 바탕으로 한 글을 읽으면서 사람의 논리적인 생각의 흐름을 이해하는게 더 중요하겠죠. 그런 의미에서 꼭 종이책일 필요는 없는겁니다. 매체하고는 상관이 없는 문제입니다. 흔히 말하는 책이라는 수준의 글이 웹상에 올라와있다면, 그것은 많은 가치를 가진 웹자원이 되는겁니다. 그리고 정보라는 것은 그냥 데이터꾸러미 입니다. 책이나 인터넷을 통해 데이터꾸러미인 정보를 접할 수는 있지만, 이게 지식으로서 내게 축적이 되느냐 하는건 전혀 다른문제입니다. 그러므로 책이라는 논리적인 글에서 얻는게 단순히 데이터꾸러미의 습득정도로 이해하면, 책의 가치는 상당히 떨어지게 됩니다.
제 의견을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매체의 차이는 상관없다. 활자로 이루어져, 일관된 주장을 논리적으로 이끌어낸 글이면 모두 사람의 사고력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그런 인간의 독해과정을 단순히 정보습득의 측면에서만 바라보면, 앞에서 언급한 수준의 모든 글의 가치는 상당히 절하되고 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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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회원 *]
아, 매체에 대한 부분은 \'왜 종이책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이기도 했습니다. 항상 책을 읽어야 한다고 말들은 많이 하는데, 그 근거로 내세우는 것이 일인당 일년에 책을 뭐 몇 권 읽는다더라 이런 거다보니까, 사람들이 독서에 대해 갖고 있는 인식이 종이책에 국한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북을 읽어도, 스마트폰에서 정보를 얻더라도 우리가 그것을 독서 행위로 완전히 받아들이는가에도 의문이 생기고요. 제가 교생 나갔을 때, 그리고 지금 제 동생이 하는 것 중 하나가 고교생 독서 인증제인데 보면 종이책에만 국한되어 있어요. 종이책어야 한다고 강제하는 건 아닐 거면서 말이죠(뭐 암묵적으로 동의한 부분은 있겠습니다만..). 독서 행위의 외연 확장은 실질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면서도 왜 우리는 그것을 떳떳하게 독서한다고 말하지 못하는가에 대한 의구심이 들어서 문제 제기를 해 봤습니다.
말씀하신 것 중에서 동의하기 어려운 점 중 하나는 웹윽 통한 정보 획득이 사고력을 결핍시킬 수 있다는 점인데, 왜 그렇게 보시는지 궁금하네요. 사실 가열차게 반론을 하고 싶지만, 내일 예비군 때문에 지금 자야 해서ㅠㅠ 아, 그리고 궁극적으로 독서 행위가 왜 필요한가에 대한 생각도 덧붙여서 해 주시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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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니에
웹정보습득과정에서 사고력 결핍 문제는 사람마다 다른 문제이므로, 전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웹정보를 습득하는 과정속에서도 충분히 자신의 생각을 개입시키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않고 검색엔진의 결과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사람도 있는거니까요. 이건 개개인의 문제이므로, 위의 글에서 독서와 웹정보습득과정을 굳이 비교하고자 하는 과정에서 도출된 주장일뿐 절대성을 지니진 않습니다. 상대적으로 독서의 경우 정보습득 과정에서 사고력을 결핍시킬 가능성이 줄어들기 때문에 보통 언급되는 것일 뿐이죠.(어쨋든 독해과정을 거치므로, 싫든 좋든 텍스트를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니까요)
독서는 독해과정을 의미하고, 웹정보습득과정은 독해과정이 아니라 브라우징과정입니다. 당연히 후자쪽이 이 점에서 불리합니다. 그리고 웹자원과 웹정보습득은 차이가 있습니다. 웹자원은 말그대로 웹자원, 즉 자료입니다. 이 자료의 수준은 책과 동등할 수 도 있고, 책보다 훨씬 떨어질 수 도 있습니다. 하지만 책과 동등한 수준이라면 이것을 독해하는 과정은 충분이 독서로서 얻을 수 있는 이익을 취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웹정보습득 과정은 독서하고는 전혀 다른 행위입니다. 키워드를 집어넣고 그에 해당하는 정보를 검색엔진 개개의 색인과 랭킹을 통해 결과를 보여줍니다. 이 과정 속에서 사람이 개입하는 것은 그저 키워드를 집어넣는 것 외에는 없습니다. 바로 이 과정을 흔히들 \"사고력\"을 결핍시키는 주범으로 보고 있는 것 뿐입니다. 이 과정에서 이용자가 충분히 자신의 생각을 개입한다면 별로 문제될건 없다고 봅니다. 이건 제 의견은 아니지만, 많은 분들이 제기하는 문제점인데, 바로 자신의 지식이 아닌데, 지식으로 오판하는 경우를 들 수 있습니다. 키워드 검색 후 원하는 정보의 \"위치\"를 파악한 것을 \"지식습득\"으로 착각하는 케이스가 많다는겁니다. 한마디로, 해당정보에 대해서는 모르지만 어딨는지 아니까, 그때그때 볼 수 있으므로 자신의 지식으로 착각한다는 것이죠. 물론 이것도 잘 생각해보면 책에서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역시 상대적으로 봤을때, 그나마 책이 그럴 확률이 줄어든다는 것 뿐이지, 절대적 우위라는 것은 아닙니다. 독서라는 행위의 중요성은 매체와 상관없이 \"독해\"과정을 통해 얻는 이익입니다. 위에서 말했듯 저자의 일관되고 논리적인 주장의 흐름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스스로의 많은 생각(연관성,반론,동의 등)이 사고력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죠. 그러니 굳이 종이책일 필요없이 질좋은 텍스트라면 사람에게는 이익을 준다는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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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회원 *]
웹을 통한 정보 습득 부분에 대해 자세하게 말씀하신 건 제 생각도 비슷합니다. 사람에 따라서 비구조적이고 비선형적인 텍스트가 더 잘 맞는 경우도 있고, 매우 구조적아고 선형적인 텍스트가 더 잘 맞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 사람이 살아오면서 두루 거쳤던 정보 습득과 처리의 경험에 따라 달라지겠죠.
묘하게 제 생각과 비슷하면서 좀 다른 시각을 갖고 계신 것 같은데 어디에서부터 따져보아야 할 지 모르겠군요. 아, 정보와 접촉핮 것을 정보륵 습득한 것으로 착각해서는 안 된다고 말씀하신 부분에는 매우 동의합니다. 정보를 접촉했다는 것은 단지 우리가 갖고 있는 감각기억의 차원에 잠시 들어간 것이고, 언제든 영구적으로 망각될 수 있는 것이지요. 종이로 된 책이든, 웹 속의 정보이든 유의미화시키는 능동적인 인지 과정에 의해서만 정보가 습득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어쨌든 감사합니다. 본인의 생각을 밀씀해 주셔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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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안
위에 급성피로님의 질문 자체가 좀 이상하네요.
종이책/전자책의 구분에 초점을 두시는데 두 매체를 이분법적으로 나눠서 전자책은 독서가 아니고 종이책만 독서라고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종이책이냐 전자책의 문제가 아니라 \'논리적 완결성을 지닌 텍스트 vs 웹의 단편적 자료\' 의 맥락으로 봐야죠. 그리고 웹의 자료들로 사고력이나 지식수준을 향상시킬 수 없다고 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단 그것만으론 한계가 있고 책이라는 매체를 통해 더 향상시킬 수 있다는 거죠. 그리고 투르니에 님이 얘기하셨지만 왜 독서를 정보습득의 차원에서만 보는지 모르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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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회원 *]
이분법적으로 나눈 것은 그 경향성을 말씀드린 것 뿐이에요. 책 읽읍시다. 독서합시다. 라고 하는 케치프레이즈 속에 여전히 종이책을 지향하는 부분이 남아 있지 않은가 싶어서요.
독서를 정보습득의 차원으로 보는 것은 넓은 의미에서 모든 독서 행위가 정보 습득으로 치환되기 때문이죠. 독서 행위 뿐만이 아니에요. 모든 언어 행위는 정보 전달 및 습득 아니면 사회적 상호작용의 차원으로 수렴됩니다. 나머지는 부차적이죠. 사회적으로 상호작용하는 차원조차 의사소통에 탐여하는 참여자간 의미의 공유와 삶의 공유가 기반이 된다는 점에서 정보를 주고 받는 행위로 볼 수 있죠. 제가 정보습득이라는 행위의 범위를 제대로 한정하지 못한 점은 있었던 것 같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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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안
애초에 \'독서합시다\'라는 캐치프레이즈가 왜 종이책을 읽어라는 말로 해석된다는 것인지
잘 모르겠네요. 저는 종이책이든 전자책이든 하나의 완결된 텍스트를 많이 읽자는 뜻으로 받아들여집니다. 종이책을 읽자는 뉘앙스가 있다면 그건 아직 한국에서 전자책의 점유율은 미미하고 종이책이 여전한 대세라서 그런 것 뿐이죠. 말씀하신 \'모든 언어 행위는 정보 전달과 사회적 사회작용의 차원으로 수렴된다\'는 말은 위 댓글들의 맥락에서 쓰이기에 적절하지 않은 거 같습니다. 독서 행위와 웹을 통한 정보 획득은 차이가 있다는 얘기를 하고있는데 그런 명제를 말하면 결국 저 두 행위도 정보 습득이라는 동일한 목적을 갖고 있다는 뜻이 돼 어폐가 있죠. 독서는 협의의 정보습득보다 더 큰 목적이 있다는 건데 광의의 정보습득을 얘기하면 독서나 웹정보 획득이나 결국 다 같은 목적이라는 말이된다는 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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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회원 *]
사람들이 갖고 있는 일종의 편견 같은 걸 얘기하는 겁니다. 애초에 \'내가 생각하기에 독서를 하자는 것은 종이책을 읽어야 한다는 말이다\'라고 주당한 바는 없어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독서를 하자고 하면 종이책을 읽는 것으로 인식하는 것 같다는 얘기를 하는 것이고, 그럼 왜 종이책이어야 하는데? 라는 의문이 애초의 제 생각이었습니다.
독서와 웹을 통한 정보획득, 차이가 있긴 하지요. 겉으로 보이는 과정만 본다면. 큰 틀에서의 목적은 결국 동일하며, 우리가 독서의 다른 목적이라고 생각하는 감정의 공유 및 승화, 설득하고 설득당하기 같은 건 책 속의 정보를 습득한 이후 수반되는 결과물이라는 겁니다. 글쓴이의 감정과 정서, 텍스트 속에 드러난 표현의 의도에 대한 정보, 설득하려는 사람의 주장에 대한 정보와 그 근거에 대한 정보들이 독자에 의해 처리되고 습득되므로 그에 대한 독자 반응으로서 독자의 정서적 반응이 일어나고, 상대 주장에 대한 반론하려는 의도가 발생한다는 겁니다. 그러므로 정보를 얻기만 하기 위해 독서를 하는 것만은 아니라고 하시지만, 사실은 모든 독서 행위는 어떤 형태의 정보든 그것을 습득하려는 데 그 목적이 있다고 말하고 싶었던 겁니다. 그러므로 궁극적으로 도달하는 지향점 자체는 동일하다고 봅니다. 습득한 정보로 뭘 어쩌겠다는 것이냐의 차이는 있겠죠. 제가 언급한 모든 언어 행위는 정보 습득과 사회적 상호작용의 차원으로 수렴된다는 것은, 독서 행위를 포함한 모든 언어 행위의 본질 자체가 동일한 것인데 이러쿵 저러쿵 나누는 것이 의미 있냐는 의문점에서 나온 겁니다. 저는 독서 행위에 대해 좀 과격한 입장을 갖고 있어서요. 허허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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