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그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는 독서가 아니라면, 독서에도 \'전략\'이 필요합니다. 수능 공부하시면서 지문 읽는 방법에 대해 많이들 들어 보셨을 겁니다. 안타까운 건 그게 수능 치고 나면, 또는 지문 독해를 하는 시험을 치르고 나면 망각된다는 겁니다.
간단하게 볼 때 독서의 단계는 독서 전, 중, 후의 단계로 나뉩니다. 독서 전 단계에서는 독서를 하게 되는 맥락을 파악하고, 독서 목적에 맞는 배경 지식을 활성화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독서 목적을 인식하고 여러가지 단서(표지, 제목, 광고용 띠지, 목차, 머릿말, 추천사 등등)를 토대로 자신이 떠올려야 할 지식이나 경험들을 꺼내놓는 겁니다. 일종의 워밍업이죠.
독서에 들어가면 누구나 언어 정보의 해독을 통해서 축자적으로, 독서 전에 활성화시키고, 읽으면서 떠오르는 배경지식 정보룰 토대로 추론하며 독해를 합니다. 그리고 끊임 없이 독해한 내용을 검증하게 되지요. 그러므로 독서를 하는 동안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이유는 단 두 가지입니다. 언어 형식에서 어려움을 겪거나, 독자가 관련 배경 지식이 없는 거죠. 이건 독자 스스로 보완할 수 밖에 없습니다. 사전도 찾아보고, 배경지식을 채울 만한 도구들을 활용하는 겁니다. 둘다 충족시킬 수 있는 방법이 지속적인 독서 경험이긴 합니다.
수용되는 정보를 처리하는 방식도 문제입니다. 우리가 받아들이는 정보의 거의 대부분은 우리가 주의를 기울이지 않기 때문에 기억되거나 망각될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흘러가 버립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 우리가 주의를 기울인 부분에 한해서 단기기억에 들어와 잠시 기억될 수 있는 기회를 부여 받습니다. 그리고 그 정보들을 의미 있게 묶어야만 비로소 우리 두뇌의 하드디스크인 장기기억에 저장됩니다. 즉, 정보에 주의를 기울여서 위계화하고 새로운 정보를 우리의 배경 지식과 연결하고, 묶은 정보들에 대한 이미지를 만들어야 제대로 저장될 수 있다는 겁니다. 엄밀한 의미에서 독서 전략은 정보를 의미 있게 만들어서 장기 기억에 저장하는 도구라고 볼 수 있을 겁니다.
독서가 끝났다고 해서 안심할 것은 아닙니다. 독서를 통해 받아들인 정보를 우리가 잘 이해했는지 검증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장된 정보를 회상하면서 책을 다시 읽을 수도 있습니다. 또는 관련된 내용의 다른 책을 읽을 수도 있는 거죠. 그런 과정들을 거치면서 받아들인 정보가 더 단단해질 겁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책을 쓴 저자가 제시한 문제에 대해 자신의 해결 방식을 제시할 수도 있는 것이고요. 아울러 우리가 독서를 통해 사용한 지적 도구들이 제대로 활용되었는지 점검하기 위해 스스로 질문을 할 수도 있을 겁니다.
복잡해 보일 수 있습니다. 책 하나 읽는 데 뭐 이리 따질 것이 많아?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죠. 걱정할 건 없습니다. 우리 대부분은 저런 일련의 과정을 의식하지 않고도 사용하고 있으니까요. 다만, 저런 과정을 좀 더 의식하면서 독서를 해 보자는 겁니다. 무의식적으로 전략이 사용되는 것 이상으로 의식적인 전략 사용이 효과가 더 크니까요.
좀 더 간단하게 요약하면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을 겁니다.
1. 독서는 저자와 독자의 대화 과정이다. 대화를 하자.
2. 독서는 정보가 정보가 결합되는 과정이다. 많이 떠올려 보자.
3. 끊임 없이 머리를 굴려 보자. 글에 꼬투리라도 잡아 보자.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읽기 행위 그 자체에 의미 부여하는 경우에는 꼭 쓸 필요는 없습니다. 대신 어떤 형태로든 목적을 갖는 독서 행위라면(정보를 얻든, 정서에 공감하든) 꽤나 효과를 볼 겁니다.
p.s 1 : 다들 해 보신 거잖아요? 고등학교 독서 교과에서도 가르치는 내용입니다? 근데 나도 잘 안 쓰고 막 읽잖아? 아마 안 될 거야(.......)
p.s 2 : 좀 더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전략이라면 SQ3R이나 K-W-L 같은 방식들이 있습니다만(이보다 훨씬 많은 읽기 전략들이 존재합니다.), 언급하면 댓글 주제에 너무 길어져서 생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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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볼 때 독서의 단계는 독서 전, 중, 후의 단계로 나뉩니다. 독서 전 단계에서는 독서를 하게 되는 맥락을 파악하고, 독서 목적에 맞는 배경 지식을 활성화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독서 목적을 인식하고 여러가지 단서(표지, 제목, 광고용 띠지, 목차, 머릿말, 추천사 등등)를 토대로 자신이 떠올려야 할 지식이나 경험들을 꺼내놓는 겁니다. 일종의 워밍업이죠.
독서에 들어가면 누구나 언어 정보의 해독을 통해서 축자적으로, 독서 전에 활성화시키고, 읽으면서 떠오르는 배경지식 정보룰 토대로 추론하며 독해를 합니다. 그리고 끊임 없이 독해한 내용을 검증하게 되지요. 그러므로 독서를 하는 동안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이유는 단 두 가지입니다. 언어 형식에서 어려움을 겪거나, 독자가 관련 배경 지식이 없는 거죠. 이건 독자 스스로 보완할 수 밖에 없습니다. 사전도 찾아보고, 배경지식을 채울 만한 도구들을 활용하는 겁니다. 둘다 충족시킬 수 있는 방법이 지속적인 독서 경험이긴 합니다.
수용되는 정보를 처리하는 방식도 문제입니다. 우리가 받아들이는 정보의 거의 대부분은 우리가 주의를 기울이지 않기 때문에 기억되거나 망각될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흘러가 버립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 우리가 주의를 기울인 부분에 한해서 단기기억에 들어와 잠시 기억될 수 있는 기회를 부여 받습니다. 그리고 그 정보들을 의미 있게 묶어야만 비로소 우리 두뇌의 하드디스크인 장기기억에 저장됩니다. 즉, 정보에 주의를 기울여서 위계화하고 새로운 정보를 우리의 배경 지식과 연결하고, 묶은 정보들에 대한 이미지를 만들어야 제대로 저장될 수 있다는 겁니다. 엄밀한 의미에서 독서 전략은 정보를 의미 있게 만들어서 장기 기억에 저장하는 도구라고 볼 수 있을 겁니다.
독서가 끝났다고 해서 안심할 것은 아닙니다. 독서를 통해 받아들인 정보를 우리가 잘 이해했는지 검증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장된 정보를 회상하면서 책을 다시 읽을 수도 있습니다. 또는 관련된 내용의 다른 책을 읽을 수도 있는 거죠. 그런 과정들을 거치면서 받아들인 정보가 더 단단해질 겁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책을 쓴 저자가 제시한 문제에 대해 자신의 해결 방식을 제시할 수도 있는 것이고요. 아울러 우리가 독서를 통해 사용한 지적 도구들이 제대로 활용되었는지 점검하기 위해 스스로 질문을 할 수도 있을 겁니다.
복잡해 보일 수 있습니다. 책 하나 읽는 데 뭐 이리 따질 것이 많아?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죠. 걱정할 건 없습니다. 우리 대부분은 저런 일련의 과정을 의식하지 않고도 사용하고 있으니까요. 다만, 저런 과정을 좀 더 의식하면서 독서를 해 보자는 겁니다. 무의식적으로 전략이 사용되는 것 이상으로 의식적인 전략 사용이 효과가 더 크니까요.
좀 더 간단하게 요약하면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을 겁니다.
1. 독서는 저자와 독자의 대화 과정이다. 대화를 하자.
2. 독서는 정보가 정보가 결합되는 과정이다. 많이 떠올려 보자.
3. 끊임 없이 머리를 굴려 보자. 글에 꼬투리라도 잡아 보자.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읽기 행위 그 자체에 의미 부여하는 경우에는 꼭 쓸 필요는 없습니다. 대신 어떤 형태로든 목적을 갖는 독서 행위라면(정보를 얻든, 정서에 공감하든) 꽤나 효과를 볼 겁니다.
p.s 1 : 다들 해 보신 거잖아요? 고등학교 독서 교과에서도 가르치는 내용입니다? 근데 나도 잘 안 쓰고 막 읽잖아? 아마 안 될 거야(.......)
p.s 2 : 좀 더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전략이라면 SQ3R이나 K-W-L 같은 방식들이 있습니다만(이보다 훨씬 많은 읽기 전략들이 존재합니다.), 언급하면 댓글 주제에 너무 길어져서 생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