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융의 논문 번역집을 읽다가.스크랩 했던 부분을.오랜만에 봤더니 감회가 새로워 올려봅니다 ㅎ
우리가 아이들에게서 바꾸려 하는 모든 것을 우리는 우리에게서 고쳐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먼저 주의 깊게 검토해야 한다. 예를 들면 우리의 교육열이 그렇다. 아마 교육은 우리 자신에게 필요할지 모른다. 아마 그 교육의 필요성을 인정하면 우리 스스로가 여전히 아이들이고 상당한 정도로 교육이 필요함을 상기하게 되기 때문에 인정을 안 하는지도 모른다.
어쨌든 아이들을 벌써 '인격체'로 교육하고 싶어 한다면, 꼭 이런 의심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인격은 아이 속에 있는 싹으로, 그 아이를 통해서만 그리고 삶에서 점차 발달한다.
확고함, 전체성, 성숙
이 없이는 어떤 인격도 나타나지 않는다. 이 세 특성은 아이에게 없으며 있을 수가 없다. 그것들은 아이다움을 빼앗아갈 것이기 때문이다. 아이는 부자연스러운 조숙한 대리 성인이 될 것이다.
현대 교육에서 이미 그러한 괴물들은 바로 부모가 자녀를 위해 언제나 '최선'을 다하고 '오직 아이들을 위해서만 살려고' 광분하는 바로 그 경우에 나타난다. 매우 자주 듣는 이 이상理想은 가장 효과적으로 부모가 자기 스스로를 발달시키지 못하도록 막고, 스스로의 '최선'을 자녀들에게 강요할 수 있게 한다.
그러나 이 최선이란 것이 실제로 무엇인가? 바로 부모가 자기 자신들에게서 아주 소홀히 한 것이다. 자녀들에게 부모는 부모가 결코 이룬 적이 없는 여러가지를 성취하도록 격려하고, 부모가 결코 채운적이 없는 야망들을 강요한다. 그러한 방법과 이상들이 교육을 괴상하게 만든다.
C.G. Jung 기본저작집;인간과문화,
「인격의형성Vom Werden der Personlichkeit」論文 中
Pic / Champs Elysees Paris At Night - Marcel Bovis,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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