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모든 것을 걸고 달성하기 위해 노력해오던 하나의 목표가 있었다.
그러나 어느 날 그 목표가 뿌리째 뽑혀 송두리째 날아가 버렸다면?
꿈만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 한 쪽 팔까지 함께 잃어버렸다면?
사람의 그릇이라는 것 혹은 사람이 인생을 대하는 태도라는 것은, 그의 인생이 험난한 시련에 맞닥뜨렸을 때 가장 극명하게 드러난다고 한다. 대부분의 사람이라면 절망 속에서 많은 시간을 낭비했을텐데 이 <모티베이터> 책 저자는 누구보다 강한 모습으로 분연히 일어나 자신의 인생을 다시 설계하고, 그 재설계한 인생을 누구보다 치열하게 산다. 그리고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되었다. 그가 종국적으로 어떤 삶을 살았는지도 중요하겠지만, 그런 시련 앞에서 어떤 태도를 가지고 어떻게 극복했는지 하는 점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많은 것을 배울 수가 있었다.
조서환씨는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소위로 근무하던 시절 사고로 인해 한 쪽 팔을 잃어버리면서 인생의 경로를 수정한다. 그는 영문학도로 변신한 뒤 다시 마케팅 분야에 눈을 떠 애경-영국 유니레버 마케팅 매니저, 미국 다이알사 마케팅 이사, 스위스 로슈사 마케팅 이사, 애경산업 마케팅 상무을 거쳐 KTF에 근무하게 된다. 마케터라는 직업마저 생소하던 시절, 누구보다 먼저 미래를 예측하고 그 길에 자신을 던졌다. 그리고 하나로, a Solution, Na, Drama, SHOW 등 이름만으로도 그 가치를 대변할 수 있는 유수의 상품들을 직접 마케팅하고 시장에서의 대성공을 이끌어낸 최고의 마케터로 우뚝 섰다.
이 책은 크게 두 가지 면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 우선은 마케터의 꿈을 꾸고 있는 사람들에게, 교과서에서 배울 수 있는 지식이 아닌 필드에서만 배울 수 있는 살아있는 경험들을 간접적이나마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험난한 시련을 주변의 사랑과 자기 자신에 대한 동기부여를 통해 극복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우리에게 많은 면에서 자신을 돌아보게 만들 것이다. 가장 낮은 직급에 있을 때부터 중역의 자리에 오른 지금까지 계속적으로 스스로를 자극하고 변화를 꾀하며 끊임없이 발전해 나가고자 몸부림치는 그의 생활 자세는, 그 어떤 위치에 있는 사람에게라도 적용될 수 있는 삶의 태도인 만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일 것이다.
보통 다른 마케팅 서적에서는 이론적인 부분을 많이 강조 한다. 하지만 ‘모티베이터’는 대한민국 최고의 마케팅 전문가 조서환 KT 부사장이 실무 마케팅 담당자로 활동하면서 부딪힌 수많은 상황 속에서 어떻게 일을 성공시켜 나갔는지, 어떤 방식으로 자신의 열정을 경영하고 마케팅 해나갔는지 자세히 보여 준다. 우리 삶 자체가 마케팅이고 마케팅이 또한 우리 삶이라고 생각하는 저자가 자신의 일과 인생, 마케팅 이야기를 통해 열정이란 무엇이며 그 열정을 어떻게 성공으로 승화시켜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책, 긍정적인 자세로 스스로 동기를 부여하는 자세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마음이 전달되면 마음이 움직이게 되어있고, 그 마음을 행동으로 보여주면 결국 목적 한 것을 성취하게 된다는 ‘모티베이터’의 글은 내가 그동안 경험했던 마케팅이 그저 ‘자료’ 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었다. 소비자의 심리를 표로 도식해놓은 자료만을 통해서는 그저 제품을 파는 기술만을 배우게 될 뿐이다. 그러나 이 책에 담긴 이야기들은 마케터의 열정과 의지 그 자체였고, 이는 소비자의 마음을 이해하고 그들에게 마음으로 다가서는 방법을 알게 해 주었다. 끝없이 소비자의 마음을 두드려 불을 지피는 과정이 마케팅이고, 끊임없이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것이 바로 마케팅인 것이다. 또 이처럼 섬세하게 마음을 다독여 사람들을 성공의 문 앞으로 데리고 가는 자가 바로 모티베이터인 것이다.
그의 삶은 역동적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눈물겨운 삶이다. 불의의 군사고로 인하여 바뀌어 버린 그의 삶! 계속되는 낙방과 취업 후에도 차별받는 서러움! 이 모든 것들을 극복하고 오히려 다른 이들에게 모티베이터가 되는 그를 보면, 그는 한 시대의 거인이다.
외국인들의 명함을 보고, 미래에는 영어와 마케팅을 하면 성공하겠다는 안목! 자사의 회장님이나 외국기업 앞에서도 자신의 의사를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자신감! 그리고, 절망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결국 극복하게 만드는 강한 긍정심! 이 세 가지가 그에게 있었기에, 지금의 위치에 도달했다고 생각한다.
군사고로 인하여 좌절에 빠지기 쉬운 상황에 입원한 상태에서 한 달 동안 영문학과를 가기 위해 예상시험문제를 외워버린 점이라던가, 다음날의 영어통역을 대비해서 밤새 예상 문구를 외워간 일화를 보면, 그에게 있는 자신감은 필요할 때 막힘없이 능력을 발휘하도록 실력을 갖춰야 나온다는 사실을 일깨워주고 있다. 또한, 만족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자신 뿐 아니라 기업에까지 이익을 위해 마케팅 박사를 공부 하는 그의 일화를 보면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열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마케터를 중추의 지휘자라고 비유했다. 그만큼 마케팅이라는 것은 제품의 제조과정부터 소비자의 인식까지 전반적인 모든 부분을 신경을 써야 되기 때문에 그만큼 누구보다 고민을 많이 해야 하고 많은 관심과 함께 책임감이 동반되어야 한다.
『하나로』샴푸, 『2080』치약부터 KTF의 이동통신 브랜드 『나(Na)』,『드라마(Drama)』까지 기업과 히트 상품들은 우리에게 친숙하다. 하지만 친숙해지기까지 그가 했던 마케팅적인 사고를 엿보면 마케팅이라는 것은 결코 만만치 않다는 것을 일깨워 준다. 샴푸와 린스를 하나로 만들게 된 『하나로』샴푸의 탄생 비화나 10년 늦게 시작하여 만년 2등인 KTF가 지금의 KT가 되기 위해 시행되어 왔던 마케팅 전략을 보게 되면 그가 왜 지금의 위치에 왔는지, 그리고 왜 마케팅의 명장이라 부르게 되는지 알 수 있다. 그러면서도 늘 직원들에게 모티브를 주는 것 또한 잊지 않는다. 항상 직원들에게 주인 의식과 일에 대한 열정을 투입시키기 위해 그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다. 정확한 문제 제기와 해결점을 마련하고 그로 인해 생기는 인센티브는 모두 함께 나누며 더욱 일에 대한 열정을 마련하였다.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건 저자의 성공 동기이다. 저자의 동기는 다른 사람처럼 결코 거창하지가 않았다. 국가와 민족을 들먹거리지도 않았다. 너무나 소심하고 솔직한 동기! 그러나 되씹어 보면 가장 원초적이자 근본적인 것이다. 그것은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한 것이고 자신을 위한 것이었다. 군에서 사고로 오른쪽 팔을 잃고 사랑하는 애인마저 잃을 위기에서 갈등하는 첫 시기가 있었다. 그러나 사랑하는 애인은 오른팔을 잃은 애인을 여전히 사랑하는 남자로 받아들였고 결혼에 골인하게 되었다. 저자는 자신을 선택한 아내를 책임지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쳤다. 자신이 팔이 없는 장애자라는 사실을 망각할 정도로 주어진 일에 몰두했다. 매사에 미친 듯이 매달리고 집중해서 헌신했다. 그렇게 20년을 달려와 보니 어느새 성공의 최정상에 자리하고 있었던 것이다.
저자는 자신의 아내야말로 진정한 모티베이터라고 치켜세우고 있다. 오른 팔을 잃고 낙담한 자신을 움직인 진정한 모티베이터였기 때문이다. 저자의 또 다른 성공 요인은 바로 자신 때문이다. 자기가 잘 돼야 회사가 잘된다는 생각의 소유자다. 얼핏 보면 굉장히 이기적인 사람 같지만 이 또한 얼마나 솔직하며 원초적인 인간의 모습인가?
‘회사를 위해 이 한 목숨 바칠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아무리 충성을 맹세한다지만 어느 미친 사람이 회사때문에 하나밖에 없는 자신의 목숨을 바칠까.
사실은 자신에게 돌아올 과실을 보기 때문이 아닐까. 모든 성공의 출발점은 이처럼 지극히 개인적이다. 자신이 꿈꾸는 비전을 성취하고자 하는 욕구,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고 그들을 책임지고자 하는 사명감처럼 강한 모티베이터가 이 세상에 어디 있는가?
그런 면에서 이 책은 기존의 허울 좋은 명분과 포장지를 걷어냈다. 저자의 솔직한 내면과 열정이 직접 대면하는 것처럼 따끈따끈 느껴지는 책이다. 열정, 자신감 그리고 치밀함과 끈기! 아무리 많은 이론과 사례를 거론한다 해도 요약하면 사실은 성실, 도전, 자신감, 끈기 등을 벗어나는 내용은 거의 없다. 그러므로 리더십과 성공에는 복잡하거나 신비스러운 이론, 비법 따위는 없다. 그것은 다 교실에서 주장하는 이론일 뿐이다. 실제 성공한 사람, 실제 강력한 모티베이터들은 이론을 초월하여 좌충우돌하며 자신의 비전을 실현해 나가는 사람이다. 그 과정에서 필요한 세기(細技)는 배우면 된다. 교실에서, 책에서, 사람에게서 배워서 채우는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가르쳐도 앞서 언급한 성질을 갖추지 못한 자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
중요한 것은 그 출발점이다. 출발점이 잘못되면 모두 다 도중에 포기할 수밖에 없다. 그 출발점이 회사를 위하여, 국가를 위하여, 민족을 위하여 등 제3자를 거론하는 자는 모두다 도중에 포기하고 만다. 그러니 성공할리가 있는가. 처음에는 거창하게 출발하지만, 어디 그런 사람이 한둘인가? 도중에 제풀에 다 꺾이고 마는 것이다. 그러나 그 출발점이 나 자신이라면, 가장 사랑하는 내 사람을 위한 것이었다면 결코 꺾일 수 없고 사그라질 수 없다. 그것이 성공의 비결이고 리더십의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자기가 속한 조직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함을 명분으로 내세운다. 그래야 인정받고, 목이 붙어 있으니까. 그러나 자신에게 먼저 솔직해지는 것이 우선인 것 같다. 내가 회사를 위해 목숨바쳐가며 일하는 것은 나의 성공을 위해, 가정의 행복을 위한 것이 아니다.
‘나의 성공이 곧 회사의 성공’ 이라고 외치며 달려온 자의 성공담, 이것이 모티베이터에서 캐낸 보석이었다. 그렇다고 이 책에 있는 보석이 이것 하나뿐이라는 의미는 결코 아니다. 저자가 달려온 길은 모두 스스로 개척한 길이다. 한 번도 닦인 길을 달리지 않았다. 미지의 영역을 개척해 나가는 그의 용기와 기지, 무엇보다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애착, 자신이 만들어낸 제품을 자식처럼 사랑하는 애정이야말로 저자를 오늘의 성공의 자리로 이끈 인도자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크게 느낀점들이 몇 가지 있다.
먼저 모든 일에 긍정적인 마음과 다시 한 번 생각을 바꿔보는 자세이다.
예를 들어 내게 주어진 일에 대해 ‘나에게 왜 이런 일을 시키지’ 보다 ‘이 일은 누구보다 나에게 적합한 것 일 일거야’ 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 결과도 긍정적으로 바뀔 것이다. 이 책에서는 하나의 일화를 소개하고 있다. 선생님이 아프리카 신발시장을 조사하라고 두 사람을 보냈는데 한 사람은 ‘아무도 신발을 안 신는다, 신발시장이 없다’고 답했고, 다른 사람은 ‘아무도 신발을 안 신었다, 엄청난 시장이 있다’고 했다는 것이다.
즉, 그야말로 생각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그 일의 성공도가 바뀔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 두 번째로 열정과 창의력이다. 정말 내가 간절히 원하고, 진심으로 하고자 한다면 그에 따른 창의적인 방법들이 나온다. 열정이 없다면 크리에이티브는 나오지 않는다. 이미 마음 속에서 포기를 해버렸는데 무슨 크리에이티브가 나오겠는가. 그래서 아무리 불가능해 보여도 일은 저질러야 하고, 일을 저지르면 그에 따라서 주도면밀하게 챙길 것들을 챙겨나가며 방법을 고민하게 되어 있다. 따라서 변화는 계속적으로 시도해야 한다. 변화하려다 보면 안 해봤기 때문에 벽에 부딪히고, 그 벽을 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노력을 하다보면 창의성이 없으면 안 되고 창의성을 발휘하기 위해 실행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여기서 한가지 더 배울 수 있던 점은 모든 것이 이렇게 연계되어지기 때문에 어느 하나 소홀히 하면 안 되는 것이다.
이 부분이 내가 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깨달았던 부분이다.
열정. 이것은 아마 내 삶의 모티브이자 나의 꿈이 될 것이다.
세 번째로 그가 말한 성공의 핵심 축, 여섯 가지 ‘ㄲ’을 내 의지, 내 삶에서도 적용시켜야 겠다고 생각했다. ‘ㄲ’ 꿈 - 꿈을 가져 모든 일에 즐겁게, 바쁘게 할 수 있는 원동력을 가지자. 꾀 - 꾀를 가져 그 꿈을 실현시킬 수 있도록 하자. 사실 꾀는 나쁘게 말해 요령이라 할 수 있겠지만 그것은 꿈을 최단기에 가장 효과적으로 이룰 수 있는 전략이기에 나쁜 것만으로 볼 수는 없다. 다음, 끈 - 나의 삶의 네트워크를 연결하고 끈끈하게 이어 리더쉽을 발휘하고, 깡 - 깡을 가져 추진력과 강인한 투지를 가져야겠다. 앞으로 끌고 나갈 수 있는 힘을 가지는 것이다. 그리고 꼴 - 꼴은 그가 말하길 신뢰라고 한다. 신뢰는 정말 중요한 덕목이다. 신뢰가 없다면 당연 협상은 힘들 것이며 나를 뒷받침 할 수 있는 배경이 없는 것과 같기에 항상 가지고 있어야 할 부분인 것 같다. 마지막으로 끼 - 순간순간 일을 해결하는데 발휘되어야할 기질이다. 끼 라는 것이 선천적이긴 하나 후천적으로 익힐 수 있는 것이기도 한다.
넷째, 말 그대로 ‘마케팅이란 이런 것이다’ 를 배울 수 있었다. 마케팅은 사소한 호기심에서 시작되어지고 ‘이를 어떻게 하면 돋보이게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는 것이다. 그리고 실현가능성을 살피며 가능성이 인지되면 시장에 선보이고 후에 소비자의 인식을 선점하여 경쟁사와 경쟁을 하게 된다. 경쟁사의 약점을 찾아내면 결국 그 시장 안에서 <우리가 내는 브랜드마다 그 세그멘트에서 일등 한다>는 비전을 실현시키는 것이다.
이 책을 읽다보니 저자의 말 중 크게 공감가는 부분이 있었다. 어떤 목표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우선, 사람들 앞에서 말을 내뱉어야 시동을 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마케팅의 개념을 상당히 쉽게 표현을 하고 있는데 마케팅이란 마켓(움직이지 않는 시장)+ ing 인데, 움직이지 않는 시장을 움직이는 시장으로 만드는 일련의 활동이라고 간명하게 설명을 하고 있다. 여기서 마켓은 물리적인 시장(market place)보다는 consummer mind(소비자의 마인드)라고 규정한다. 그리고 change(변화), challenge(도전) creative(창의적 차별화) 라는 세 단계의 과정을 밟아 나가는 것이 성공가도를 달려가는 사람들의 과정이라고 설명한다. 나의 가치를 신장시키는 방법은 남들과의 차별화에서 이루어진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는 것이다. 글을 읽으며 스스로 다짐을 해보는 사항은 누구든 자기위치에서 동기 부여자가 될 수 있어야 세상을 조금이나마 리딩 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작게는 조직 내에서 부하사원에게 비전적인 마인드를 심겨주고, 조금 넓게는 어떤 곳에서든지 동기 부여할 수 있는 모범적이고 활동적인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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