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굵어졌던 선이 점차 가늘어 졌지만, 거친것은 여전했다..
이상하게도 그가 그린 곡선은 부드럽질 못하고 뻣뻣한것이..마치 직선과 같았다..
돔의 곡선이 그랬다..
직선으로 지어진 돔 지붕..
암흑같은 굵은선에서는 포탄이 터지고..여기저기 비명소리가 어지러웠다..
사람들은 이제 '합리적'이 되었는데..'전쟁'은 끝이 없었다.
'신'은 죽었다더니..정작 죽고죽이는 '전쟁'의 시작이었다.
'과학'이 '신'의 자리를 차지하고..'문명'이 최대의 화두가 되었다..
폐허가 된 세상을 바라보며 그는 끝없이 피폐해져갔다.
담배를 피고 선을 그었다.
그래..그림이 아니라, 그는 선을 그었던 거야..
삐에로는 늘 엄격했고..구겨진 얼굴로 정면을 응시했다.
예술이 늘 가볍기만 하겠어..웃고 싶으면 서커스를 보라고..
그의 손발에 마비가올때..세상에도 여기저기 마비가 왔다..
그러나, 그가 삶을 끝냈어도..세상은 끝나지 않은점이 다른점이랄까..?
큰키에..메마른 웃음..
황폐한 시대에..황폐한 선으로 그어진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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