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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지 않아 이사를 할 것 같아서 책을 좀 줄여보려 했습니다.
주로 낡고 변색이 된 책들을 북스캔 업체를 통해 이미 수십 권을 떴고, 이를 통해 이북에 익숙해지고 나니 책에 대한 관점이 달라지네요.
메인은 이북으로 하고, 책은 말 그대로 소장용, 실용적인 목적보다는 책 자체의 미감, 완성도 등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그런 관점에서 유시민 작가의 책은 부족한 점이 많네요.
책값을 떨어뜨리려고 했는지, 아니면 품질관리에 신경못쓸 정도의 열악한 출판사를 일부러 재정적 도움을 줄 요량이었는지 책의 내구성에 문제가 있습니다.
십년도 안된 책이 완전히 변색이 되어버리던가 하는 식이죠.
그런 면에서 진중권은 (미술책이라 칼라용지를 많이 써서 그런 면이 있지만) 책의 미적인 면에도 신경을 많이 쓰는 편입니다.
다시 주 내용으로 돌아와,
헤르만 헤세의 초판본 복각이 나온 걸 우연히 검색 중에 발견했습니다.
1. 박지희,이미영 공역 / 김선형 해설 | 코너스톤(도서)
http://www.yes24.com/24/goods/34705750?scode=032&OzSrank=1
2. 이순학 역 | 더스토리|
http://www.yes24.com/24/goods/37237412?scode=032&OzSrank=4
재미있게도 둘다 최근에 나왔고, 표지는 동일하게 초판본 걸 사용했으며, 하필 두 작품을 묶어서 냈다는 것도 같습니다.
주문 중에 헷갈렸어요.
이런 식으로 제작에 비용을 좀 쓰는대신 가격을 제대로 받고, 이북은 이북대로 내는 방식은 환영할만 하네요.
이제 초판본 복각의 붐을 기대해도 되는 걸까요.
둘 중 하나를 구입하려 하는데, 혹시 어떤 게 번역이 잘 되었고, 또한 표지나 종이 등이 더 고급인지 보신 분 계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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