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사진 정리,90

그냥 처음에는 밤하늘이 그렇게 멋지다는 소리만 듣고 따라갔었죠.

그날 완벽한 실패를 맛보게 되는데,

아마 그게 약이 됐던거 같아요.

누구나 처음 별을 찍을 때처럼 사진을 찍었죠.

물론 이날은 장소도 그렇고 구름이 도와주지 않은 탓도 컸습니다.

실패해서 그랬을까요?

오기가 나더라구요.

그래서 무작정 나갔습니다. 혼자가긴 그렇고 아는 사람들이 미리 자리잡고 있는 곳에요.

하지만 두번째 시도도 이렇게 실패 ㅠ

참 보이는 별은 많은데 이 때 당시 제가 가지고 있는 실력으로는 담아내기 참 힘들더라구요.

지금은...워낙 찍은지 오래돼서 글쎄요 -_-

그래서 이번에는 여름휴가 전부를 별사진에 투자하겠다는 마음으로 장소를 합천으로 정하고 혼자서 여행을 내려갔습니다.

그래서 그랬나,

예전 두번보다는 훨씬 좋은 사진들은 건졌죠.

참 만족스러웠었는데, 지금보면 참 부끄러운 사진들입니다 ㅋㅋㅋ

그러고나서 황금기가 지난 후, 겨울 은하수는 어떨까 싶어서 아는 사람들과 같이 또 은하수를 찍으러 갑니다.

음~ 글쎄요,

제가 좋아하는 모양은 아니었어요.

우리 은하의 중심의 모습은 보이지도 않고,

그냥 별이 많았죠.

그렇게 겨울을 보내고,

다시 봄이 왔습니다.

그때까지는 언제가 최적기인지 잘 몰랐나봐요.

3월에 찍으러 간걸 보면...-_-;

그래도 이제는 뭔가 배경을 넣어서 찍기도 하고 그러는 수준은 됐습니다.

굳이 별에 얽매이지 않고 찍으려고 노력해보는?

사실 은하수가 잘 안보여서...

어쨋든, 3월이 지나고 4월,

뭔가 마음에는 드는데 마음에 들지 않는 사진을 찍게되고,

5월에는 더 만족스러운 사진을 찍게됩니다.

그러니까 더 욕심이 나더라구요.

이때부터였나요?

아마 별의 색을 보기 위해 노력하기 시작한 때가,

사진을 보다보니 별들에도 각각의 색이 있다는 걸 알고는 그걸 살리기 위해 힘쓰기 시작했습니다.

아직도 어려운 영역인거 같아요;

이때부터 적도의가 필요하다는 걸 깨닫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계속 다니고,

실패도 하고 성공도 하면서 이 짓에 푹 빠지게 됩니다.

그렇게 그해 여름휴가도 별출사로 계획을 잡고 가게되고,

이때 저는 4.0으로는 별사진이 좀 힘들구나 라는 걸 느낍니다. ㅠ

이 날 4.0을 버리기로 결정하죠. -_-

어쨋든 이해 겨울은 적도의를 이용한 딥스카이도 살짝 맛만 보게 됩니다.

하지만 딥스카이는 아직까진 계획이 없네요. ㅎㅎ

은하수가 제일 좋아요~

가장 최근에 찍은 사진은 요 두개네요,

작년인데 이때는 그냥 사진 전체적으로 슬럼프라 많이 다니지도 못한 거 같아요.

그래도 퀄리티는 예전보다 나아진 거 같아서 다행입니다.

어쨋든 곧 있으면 다시 은하수가 뜰거고,

이번 여름휴가도 별을 찍으러 가겠죠.

지금보다는 나은 별사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날씨가 잘 도와줘야 할텐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