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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7m2에 칼쩜사 잘 썼는데 점점 무게가 갑자기 무겁다고 느껴지더군요
거기에 프로투의 디자인까지...
그래서 계속 넘어가고 싶다고 생각은 했지만 몇가지 이유 때문에 계속 못넘어가고 있었습니다
1. 칼쩜사의 존재
- 제가 써본 표준 화각대 렌즈들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렌즈였습니다
선예도도 제법 괜찮은데 배경흐림이 이만한게 있나 싶을 정도구요
칼쩜사는 10개월이나 썼네요
제가 써본 렌즈들 중 가장 오래 쓴 렌즈 같습니다
근데 막상 파려고 하니까 제일 문제인 렌즈가 되버렸네요... a마운트야 ㅠㅠ
2. 캡쳐원의 존재
- 저는 개인적으로 소니의 가장 큰 장점은 캡쳐원을 싸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걸 포기해야하네요... (안그러면 30만원 내시던지?)
물론 포샵이랑 라룸도 원래 같이 쓰고는 있었지만 캡쳐원의 색 보정 기능은 어도브 프로그램보다 훨씬 편해서 이게 가장 아쉽네요
그나마 다행인건 색 보정 기능은 자주 쓰는 기능은 아니라는거네요
3. 기존 후지 제품들의 AF-C 성능
- 전 소니를 쓰던 와중에도 후지를 꾸준히 써왔었고 아예 후지로 넘어간적도 있었는데 그 때 마다 af-c 성능이 너무 형편없어서 아예 안썼었습니다
반대로 소니를 쓸 때는 전 거의 af-c로 촬영을 했었구요
af 성능이 제법 좋아졌다던 2세대 바디들도 af-c만큼은 정말 형편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af-c는 걍 포기한다는 생각으로 넘어갔습니다
4. 필름 시뮬레이션의 딜레마(?)
- RAW로만 찍자니 필름 시뮬레이션을 못쓰고, jpg로만 찍자니 후보정이 필요할때 난감하고, 그때그때 바꿔서 저장하자니 너무 귀찮고, JPG+RAW로 하자니 파일 관리가 너무 번거로워지고...
그래서 맨 마지막 방법을 어떻게 해결해봤습니다 ㅋㅋ
고민만 하다가 갑자기 삘받아서(?) 다 장터에 올려버리고 결국 후지로 다시 넘어왔네요
16년 여름에 a7에서 x-t1으로 넘어갔다가 잠깐 쓰고 적응 실패+꽁돈 생김으로 a7m2로 금방 넘어갔었는데 다시 후지로 왔습니다
넘어가는 도중에 pro1이랑 35.4를 싸게 파는분이 있어서 업어오고
칼쩜사 빼고 다 처분이 되서 어제 pro2 매물 잡아서 사왔습니다
좀 닦고 찍지 어휴...
이로서 후지 1,2,3세대 바디들을 다 써보게 되었습니다
1세대
x-e1 x-pro1
1.5세대
x100s
2세대
x-t1 x70
3세대
x-pro2
AF
예전에 t1이 한참 펌웨어 펑펑 받으면서 완성되어 갈 때 AF 성능 펌업이 크게 있던걸로 기억합니다
이때부터 AF-C 기능이 상당히 쓸만해졌다는 뭐 그런 말도 듣고 그랬었는데
당시 a7을 쓰고 있다가 한참 t1이 펌업으로 완성되었을 시기에 t1을 구매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느낀점이 후지 af-c는 쓰는게 아니구나 였구요..
다른 기종들은 AF-C에서 초점이 맞았을때 가만히 있으면 그냥 초점도 가만히 있는데 후지의 AF-C는 앞뒤로 계속 워블링이 위잉지잉...
원샷 속도는 꽤나 훌륭했지만 08년에 나온 d90 보다도 못한 af-c 성능에 놀랐던 기억이 나네요
기기 성능 구리기로 유명한 후지 1세대 바디는 말할 것도 없고 t1보다 나중에 나온 x70 역시 똑같은 성능이라서 af-c는 반 강제적으로 안썼구요
저거 때문에 사실 pro2 구하면서도 엄청 걱정됐었는데 사서 써보니 af-c 성능이 비약적으로 좋아졌다는 말대로 확실히 좋아진게 확 체감이 됐습니다
아직 제대로 써보지 않아서 잘은 모르겠는데 af 느리다는 35.4로도 제법 괜찮게 잡는거 보면 확실히 많이 좋긴 좋은 것 같네요
반응속도
t1만 해도 반셔터 좀 빠르게 누르면 바디가 그걸 못따라와서 반은 씹히고 그랬는데 pro2는 대부분 따라와줍니다
a7m2를 오래 썼다보니 비교대상이 소니 바디로 되는데... 소니 바디는 일단 반셔터 빠르게 눌러도 그걸 다 따라와줍니다
잡든 못잡든 일단 누른거에 대한 반응이 있는데 후지 바디들은 그 반응을 못쫓아갔었습니다
그래도 3세대 바디는 상당히 많이 따라온 것 같네요
그리고 메뉴 넘어가는 속도가 압도적으로 좋아졌구요
2세대까지는 메뉴 움직이는거도 답답했는데 3세대 바디는 아주 빠르게 넘어가네요
반셔터 반응은 아직도 소니가 더 좋고 메뉴 반응성은 소니랑 비슷한 느낌이고 전원 켜지는건 후지 승
근데 저장하는데 아직도 시간이 좀 제법 걸리는 것 같습니다
압축 raw로 해놔서 a7m2랑 용량 똑같이 먹는데 a7m2보다 리뷰 뜨는 속도가 더 느리네요
조작성
후지 특유의 조작성은 뭐 예전부터 같았으니 이건 패스하구요
1세대에 비해서 다이얼 배치도 바뀌고 그랬는데 애초에 조작 잘 안하면서 사용하는 타입인지라 저한테는 크게 체감오는게 없었습니다
근데 조이스틱 생긴게 확실히 좋네요
사실 조이스틱 제대로 써보지도 않았으면서 a7m2 쓸 때 조이스틱 외치고 다녔는데 직접 써보니 정말로 좋네요
아쉬운점
이건 생각지도 못한건데 ISO 오토로 두니까 AF-C에서는 ISO 오토 최대치 설정만 보입니다
소니 바디는 실시간으로 ISO 변하는걸 보여줬는데 pro2는 최대치 설정해둔거만 보여주네요
AF-S에서는 반셔터 잡을 때 마다 ISO 띄워주는데 AF-C는 그런게 없네요
정말 생각지도 못했던 사소한 아쉬운점입니다
당분간은 후지에서 쭉 있을 것 같네요
돈이 좀 많이 생기면 다시 소니로 넘어갈 것 같긴 한데 그러려면 아직 시간이 걸리니까 당분간은 후지에서 있을 것 같습니다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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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후지 2세대(T10)와 3세대(Pro2) 를 썼는데 AF에서 비약적으로 향상이 있었죠
해외 리뷰어는 니콘 D500 과 비교해서 그리 뒤지지 않는다고 하니 이제 AF는
해결 되었다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로우 같은 경우 후지에서 이번에 새로 X 로우 스튜디오라는 프로그램이 나왔는데
컴퓨터에 바디를 연결해서 바디 프로세서로 로우를 처리해 컴퓨터로 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그걸 쓰면 좀 더 편하게 사용이 가능할 겁니다
다만... Pro2 는 12월 중에 예정된 펌업을 거쳐야 사용할 수 있고
스튜디오 프로그램이 맥 용만 출시되어 있고 윈도우용은 내년 2월이던가... 예정입니다
지금 그 프로그램만 잔뜩 기다리는 중입니다
raw로만 찍는게 역시 관리하기가 편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