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목난로에 연소기를 장착해서 펠렛모드로 쓰고 있습니다.
근데 호퍼가 좀 작아서 펠렛을 자주 채우려니 에로와 귀찮음이 꽃을 피웁니다.
참고로 호퍼는 연료가 투입되는 통입니다.
판매처에 펠렛 연장박스를 문의하니 재고가 없다고.. 기다리라 합니다...ㅠㅠ
저곳은 기다리라고 하면 정말 오래 기다려야 하는 곳입니다.ㅠ
기다릴까 워쩔까 하다가 호퍼를 만들어 봤습니다..
함석판 1T짜리 900*600으로 주문해봅니다.
어리석게도 전 그게 얼마나 두꺼운건지 전혀 몰랐습니다.
배송이 왔는데 찌그러지지 않게 샌드위치 사이의 햄처럼 딱 붙어서 왔네요.
근데 무게가 심상치 않습니다.
합판을 떼고 내용물을 보니 그 두께와 무게에 아차 싶습니다.
두꺼워도 너무 두껍더군요.
철판 1미리는 정말 두꺼운 것이었습니다.
반품교환할까 말까 하다가 혹시 잘릴지 몰라 함석가위로 연습다마겸해서 힘주어 잘라봅니다.
잘리긴 커녕 날도 안들어가서 살짝 기스만 나더군요.
또 혹시 몰라 니퍼로 고마쎄리....콱...
역시 살짝 자국만 남네요...
사이즈나 맞나 한번 대보기만 하자.. 하다가
스케치를 하고 네임펜으로 절곡부위를 표시하고 있는 어리석은 저를 발견합니다.
반품도 물건너갔고.
이제 어쩔수 없이 이 아이로 만들어야만 합니다.
장박지로 가져옵니다.
뭘로 자를까 하다가 1차적으로 톱을 꺼내듭니다.
켜고 자르고 켜고 자르고....겁나게 힘듭니다.
100번 넘게 켜고 자르고 한거 같은데 3센치도ㅜ못자릅니다.
캠장님께 빌려온 그라인더로 도전해봅니다.
위이잉잉ㅇ잉ㅇ잉 한.ㄴ 소리와 무섭게 결을따라 뱉어내는 불꽃들이 간을 콩알 만하게 합니다.
하지만 훨씬 수월합니다.
무쟈게 빠르게 잘리니까요..
날개를 리벳이든 볼트든 마무리를 해야 했는데 늦어서 못해봤습니다.
완성샷입니다.
펠렛을 부어보니 대략 18키로정도 들어갑니다.
20키로 목표였는데 뭔가 아쉽습니다..ㅠ
기존보다 한 3키로정도 늘었네요
그래도 고생한 보람을 느끼며 맥주한잔하며 난로멍을 즐겨 봅니다.
자작의 끝은 항상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렇겠지만 왠만하면 그냥 기다렸다가 돈주고 산다 입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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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