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박 1주차) 장박이 좋은 이유... (feat 캠핑 왜 갈까?)20

한 참을 앉아 있는데 잔소리 다 하신 아내가 그런 이야기를 합니다...

"토요일 12시까지 수업한다고 힘든데 왜 매주 캠핑나온다고 그래요??? 좀 집에서 쉬지..."

사실 

아내의 그 말도 맞기는 합니다....

콧구멍만한 학원을 아내와 둘이서 운영을 하는데

주말에만 오는 아이들이 있어서 토요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 30분까지 수업이 풀이거든요...

집에오면 진짜 시체처럼 퍼져버리고 

일요일 아침에는 낑낑거리면서 일어나는데 그래도 캠핑은 꾸역꾸역 다니니 아내 입장에서는 좀 이상하죠....ㅎㅎ

제가 캠핑을 그렇게 나오는 이유...

이 사진 한장 때문에 그렇습니다...

제가 캠핑을 나오면 저와 아내를 빼다박은 저 두 아들들이 뭐 하나라도 더 도와 주려고 하고

제가 어디 가면 뭐 좋은게 있나 싶어서 제 손을 꼭 붙들고 따라 다니고

별것도 아닌 것도 저희 내외와 함께 하는 것을 행복해 하고 재미있어 하는 아이들 때문에

그리고

도시의 빌딩숲에 갇혀 사는 아이들에게 제희 내외가 자라온 시골의 정취를 조금이라도 알려 줄 수 있어서

그래서 낑낑거리면서도 나옵니다...

아...

아내와 둘이서 호젓하게 살아가는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역시 있습니다...(절대 등짝을 보호하려고 첨가한 글귀가 아닙.....ㅋㅋ)

코로나가 오기전에는

어떻게든 학원을 키워 보려고

어떻게든 수익을 더 늘려 보려고 노력을 했었는데요...

코로나로 강제로 여가시간을 가지게 되면서

내 아이를 잘 키우자고 일을 하는데 정작 내 아이는 내 관심에서 사라져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데요... 

그래서

아이들이 제가 필요하지 않을 그 때가 오기 전까지 조금이라도 더 아이들과 같이 무언가를 하고 아이들과 같이 회상할 수 있는 추억을 만들어 보고 싶어서

그래서 캠핑을 다닙니다...

어제도

장박 텐트 안에서 둘마트표 호떡 믹스를 사와서 아이들이랑 모양도 괴랄하고 맛도 괴랄한 호떡을 구워서 먹었는데

그 30분의 시간 동안 아이들이 정말 행복해 하는 모습 보면서 잘 왔다는 생각 또 했었어요...

그리고

올해 이전의 동계캠이 어땠는지는 전혀 모르니까 비교도 할 수 없는 캠린이지만....

그리고 자고 가기보다는 당일치기 피크닉이 더 많은 엉터리 캠퍼지만....

설영 준비를 하고 

물건을 배치하고

해체하고 하는 그 시간을 아껴 가족과 함께 추억을 하나 더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전 장박비가 하나도 안 아깝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장박... 앞으로도 계속 할 거 같습니다.... 

다들 즐겁고 행복한 저녁 시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