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 카라반 생각 있으신 분들 참고하시라고 경험담 남겨봅니다.

발단은 지난 주말 강풍 속에서 온 몸을 던져서 겨우 세팅하고 철수했던 캠핑~

옆 사이트 카라반은 유유히 와서 유유히 가더라구요...얼마나 부럽던지ㅜㅜ

그래서 그런지 와이프가 저녁먹다가 뜬금없이 카라반 좀 알아봐봐...잉??? 정말???

월요일부터 폭풍검색과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유명한 알빙 카페 2곳에 가입해서 구입요령 공부.

1.견인차

필요조건은 중대형 디젤 suv / 충분조건은 중대형 디젤 4륜 suv

제차는 lpg suv라 토크는 딸리는데 그나마 공차중량이 되서 최소조건...그땐 콩깍지가 씌여서 스스로를 설득시키고 있던ㅋ

2.견인장치

제차는 수입 밖엔 못달아서 120~130만원.

인근 업소들 예약은 7~10일 정도 밀려있을 정도로 사람들 몰리고 있다고.

3.주차

다행히 아파트에 월2만원에 가능.

그러나 아파트 커뮤니티에 벌써 카라반 주차 민원글이 몇개 있더군요...주차난 때문에 사람들 눈초리가 곱지 않다고.

4.국산? 수입산?

견인에 자신 없고, 부부만 이용할 계획이라 소형 300~400급 카라반 알아봤습니다.

참고로 공차중량 750kg이하는 견인면허 필요없는데 카페에선 따는게 낫다고들...

또 견적은 인터넷으로 알려주는 곳도 있는데 대부분은 방문견적이고 그나마 출력해서 주지도 않더라구요.

그 덕에 수요일 연차내고 4군데 돌아다니며 견적상담 받으러 다녔습니다.

먼저 유명한 국산 소형카라반.

기본 차 가격은 2200만원대인데 에어컨 냉장고 태양열 충전지 정도만 넣어도 2700, 

취등록세에 견인장치 비용까지 합하면 3000만원대 나오더군요...2000만원대 생각했는데ㅜㅜ

그럼 수입?

아비바 360이나 바인스버그 390이 엔트리급으로 그나마 저렴하고 대중적인데

아비바는 3200, 바인스버그는 3500정도 견적이 나왔습니다.

특히 바인스버그 390이 좀 더 비싸긴 해도 내외장재가 더 고급스럽고 공간활용도가 좋아서 

그냥 꽂혀버려서 그때부턴 딴건 눈에도 안들어 오더라구요ㅋ

5.매물찾기

신차는 카라반 업체들 중 딜러계약 맺은 규모가 있는 곳이 나중에 as받기 좋다고 합니다.

그러나 비싸다ㅜㅜ

중고는 알x퍼스트에 매물이 많이 나온다고 하고,

수입 딜러사들 카페에도 위탁매물들이 올라온다고 해서 수시로 확인했습니다.

마음에 들고 가격대 괜찮다 싶은 건 보러 갈 시간도 없이 바로 예약되거나 판매완료ㄷㄷㄷ

카라반에 사람들이 몰리긴 몰리나 봐요.

계속 잠복하던 중 드디어 맘에 드는 매물 나와서 바로 연락하고 예약을 잡게 되었습니다.

6.정말 진지하게 고민할 부분

예약까지 잡고 나니 갑자기 현실감이 생기면서 너무 서두르는게 아닌가 싶더라구요.

그래서 카라반 단점을 인터넷과 유튜브로 다시한번 폭풍검색~

첫째. 견인차가 상한다...타이어 미션오일 자주 갈아줘야하고 연비가 급격히 떨어짐. 심하면 미션사망ㄷㄷㄷ

둘째. 주행안전성...스웨이 현상, 언덕 길 주행이 버거워서 심하면 미션락, 시내도로에서 후진시 등에 땀남.

셋째. 감가상각...신차는 출고하면 일단 천만원 까임...이 돈이면 팬션 한달에 한번씩 3년은 갈 수 있다. 

넷째. 캠장 잡기 어려움...텐트도 치열하지만 카라반은 아예 안받는 곳도 많고 비용도 비싸다.

다섯. 신경쓸게 많다...청수 오수 가스 전기 도로상황...

여기까지 단점을 정리하다가 현타가 왔네요;;;

차 산지도 얼마 안되었는데 차 교체는 말도 안되고, 현재 차론 견인시 무리가 올 거 같고,

편하자고 하는 건데 오히려 이것저것 신경쓰고 챙겨야 할게 더 많은 거 같고...

그래서 와이프하고 비오고 덥고 추운날 캠핑가고 싶으면 그냥 팬션가자 하며 접었습니다.

나~중에 와이프가 일 안하게 되면 와이프 차 팔고 모터홈 알아보자고 하면서.

일주일이 푹풍처럼 지나갔습니다...후련하면서도 아쉽기도 하고 그러네요ㅋ

글이 긴데 혹시나 저랑 비슷한 고민하시는 분들 계시면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