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 하브 예약 취소했습니다.2

저의 처음 차는 아반떼였습니다. 잘타고 다녔고 SUV 열풍이 부는 시기에 저도 자연스럽게 싼타페로 넘어갔죠.

구형 싼타페의 고질이 디젤의 진동이였죠. 안마핸들이라고 했을 털털거림도 그냥 달리면 휘발유차랑 같아... 하면서 타고 다녔죠.

그러다 6기통 디젤은 그런거 없다는 소리를 듣고 다음은 6기통 디젤을 살꺼야.. 하면서 그 다음차는 고민할것도 없이 

지금의 베라크루즈로 넘어 왔습니다.

베라크루즈 참 만족하는 차 입니다. 자동차가 힘이 좋다는게 어떤건지도 느꼈봤고 친구가 가끔 이거 휘발유차냐고 할정도 진동과 소음에서 만족하는 차입니다.

어째든 이제 슬슬 다음차를 고민해야 하는데.. 이제 세상은 환경오염 어쩌고 하면서 디젤 타고 다니면 죄짓는 느낌이 들면서

다음차는 자연스럽게 전기차나 하이브리드 승용차로 가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아파트 사니 전기차는 아직 시기상조 같고 그래서 별 고민할것도 없이 그랜저 하브를 지난달 초예 주문을 넣었죠. 그때까지는 솔직히 그렇게 자세히 따져 보지 않았습니다.

주문해놓고 이제 내가 탈 차가 어떤건가 따져보니.. 몇가지 치명적인 단점이 보이는 겁니다.

1.이시기에 구형 2세대 플랫폼이더군요. 소나타, K5.. 아반떼, SUV인 쏘렌토, 싼타페까지 하다못해 후륜구조인 제네시스도 모두 새 플랫폼인데.. 딱 그랜저만 새플랫폼 직전에 나온 차더군요. 처음에는 이게 뭐 차이가 큰가.. 거기서 거기겠지 했는데

따져보면 볼수록 플랫폼 차이가 크더군요. 누구는 차는 플랫폼의 차이가 전부라고 할정도로..

볼보처럼 옵셋충돌시 차가 돌지 않고 빗겨치기도 가능해졌고(찾아보니 새 플랫폼 만들면서 이걸 구현할려고 가장 중점적으로 개발했다라고 나오더군요) 무게가 가벼워졌는데 도리어 차량 강성은 높아지고.. 무게중심도 낮아지고.. 

하여튼 새 플랫폼로 만든 차가 앞으로 나오겠다는 예정도 아니고.. 이미 적용한 차가 수도 없는데.. 구형 플랫폼으로 만든걸 지금 사야하나..

찾아보니 한 2년(2022년)만 있으면 그랜저도 3세대 플랫폼으로 풀체인지 되어서 나올거라는게 일반적인 예상이더군요.. 5천만원주고 사는데(캘리 풀옵 하니까.. 5천에서 몇십만원 빠지는 수준이더군요) 2년 못기다리겠냐.. 지금 베라크루즈도 나름 만족하면서 타는거라..

2.지금 하브 그랜저는 그냥 기존 그랜저에 하브리드를 얹은거라.. 밧데리가 드렁크 아래로 들어가면서 드렁크 용량이 작다고 하더군요. 구체적으로 드렁크 바닥이 7센티인가 높아졌다고.. 근데 3세대 플랫폼 차량은 이 밧데리가 2열시트 아래로 들어가면서.. 용량차이 이런게 없어졌습니다. 구형 시스템의 단점이 되었더군요.

3. 디지털 키도 적용이 안된다고 하더군요.. 스마트폰 앱으로 차문 열고, 시동걸고.. 엥? 이걸 뺐다고? 왜?? . 

마찬가지로.. 터치도어록 빠져 있더군요.. 구형처럼 단추 눌려서 차문 여는 방식이더군요.. 이건 또 왜 뺐데요? 나름 최상위차를..

4.안드로이드 오토(애플 카 플레이) 무선연결도.. 적용 안하다가 이번 신형 아반떼부터 적용한다(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는 기사도 보이더군요. 엥? 

따지보니 지금까지 말한 이 모든게 결국  다음에 나오는 차는 다 적용해야 할.. 할수 밖에 없는 옵션이더군요.. 

결국 당장 차가 필요하다면 도리없이 사겠지만.. 그거 아니라면.. 한 2년 기다리서 3세대 플랫폼으로 풀체인지 되어서 나오겠구나.. 그럼 사실 그 이해 안되는 앞모습도 어느정도 정리되어서 나올것 같고..

그래서 오늘 너무 미안해서 어떻게 하지 하는 마음으로 영맨 전화 했는데.. 뜻밖에 쉽고 간결하고 취소되어서 다행입니다.

아마 그랜저 풀 체인지 되어서 나오면 그때 사전예약으로 하브를 주문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