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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시장 전망을 웃도는 깜짝 흑자를 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 22일(현지 시각) 테슬라는 2분기에 매출 51억7900만 달러, 순이익 1억400만 달러(약 125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4분기 연속 흑자다.
테슬라의 흑자 행진을 두고 가장 많이 언급되는 배경은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에도 크게 줄지 않은 차량 판매량이다. 테슬라의 2분기 전 세계 차량 판매량은 9만891대로, 작년 2분기 판매량(9만5356대)에 비해 4.7% 감소했다. 매출도 전년 동기(53억7600만 달러) 대비 3.7% 감소했다. 차량 판매량이 줄고 매출도 줄었는데도 순이익을 낸 데는 숨은 공신이 있다.
바로 탄소배출권 거래 수익이다. 탄소배출권 거래 제도는 온실가스를 뿜어내는 업체들에 매년 배출할 수 있는 할당량을 부여해 남거나 부족한 배출량은 사고팔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국가에서 규제하는 탄소배출량 이상을 배출할 경우 거액의 과징금을 매기기 때문에 할당량이 남은 기업으로부터 탄소배출권을 사와야 한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배기가스 배출이 월등히 적다 보니 테슬라가 다른 기업에 탄소배출권을 팔아 이익을 남길 수 있는 것이다. 제너럴모터스(GM)와 피아트크라이슬러(FCA) 등이 EU(유럽연합)의 탄소배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작년 여름 테슬라에게 수억 달러를 주고 탄소배출권을 사온 게 대표적이다.
테슬라가 이렇게 탄소배출권을 판매해 얻은 수익은 매분기 늘어나 2분기 기준 4억2800만 달러(약 5149억원)로 집계됐다. 이 수익이 없었다면 테슬라는 올해 2분기 3억1400만 달러(약 3777억원)의 적자를 본 셈이다. 탄소배출권 거래 수익이 흑자 전환의 효자 노릇을 한다고 볼 수 있는 이유다.
순수 차만팔아서는 이익내는게 아니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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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