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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관련된 얘기는 아니긴 하지만 그래도 차와 관련된 얘기니 하소연 좀 할까 합니다.
제가 임대하고 있는 건물은 1층이 전부 주차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건물에 방문하시는 분들의 편의를 위한 주차장으로
차단기도 따로 없고 주차를 관리하시는 분도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 건물 뿐만 아니라 주변 상가에 오시는 분들도 종종 주차를 하곤 합니다.
제가 일일히 그걸 다 쫓아 다니면서 뭐라 할 수는 없는 일이고
가끔 매장에 방문 하신 분이 없는데 주차되어 있는 차를 보면
전화해서 옮겨 달라고 하면 대부분은 미안해 하시면서 차를 옮겨 주십니다.
어제 있었던 일입니다.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4시 반쯤 나가는데
매장에는 손님이 없는데.....
요즘 코로나로 인해 매장에 방문하시는 분도 그리 많지 않습니다.
주차되어 있는 차가 있어 전화를 했습니다. 대부분은 전화를 받고 이동 시켜 주신다고 하셨는데
검은색 카니발 한대.....
차에 명함이 있기는 했지만 명함을 집어 놓은 집게 때문에
전화번호 중 2자리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명함을 보니 여긴 서울도 아니고 우리 건물을 방문 한것도 아닌데
어디에 온 누군지 얼굴이나 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제 차를 이용해 차 앞을 막아 놨습니다.
2시간 반쯤 지났나.........
차를 빼달라는 사람이 찾아 왔다는 연락을 받고 주차장으로 갔습니다.
전에도 종종 이런 실랑이가 있었기 때문에
다신 주차 하지 마세요~~ 라고 얘기하면 대부분은 근처 상가에 잠깐 온거라고 하면서 미안해 합니다.
근데.. 이 분들은 달랐습니다.
2시간 넘게 볼일 다 보고 와서는 너무 당당 했습니다.
- 차를 막아 놓으면 어떻게 하느냐~~
- 연락 해줬으면 뺐을거 아니냐~~
- 그리고 이 업소 단골인데 이 정도 주차도 못하냐~~
젊은 사람이 아주 격양된 표정으로 얘기하더군요
일단 차를 빼주니 그대로 차를 타고 가 버렸습니다.
용건이 없이 무단으로 주차한 사람의 당당한 태도에 황당 했습니다.
주차장이 차단기는 없지만 누구에게나 개방되어 있는
공용주차장도 아니고 엄연히 사유지의 주차장이고
다른 건물에 일이 있어서 주차했으면서 저렇게 당당할 수가 있나???
그리고 단골???????
아무리 단골이라고 해도 그렇지
일이 있어 이 건물에 왔을 때 주차하라는 주차장이지
용건이 없을 때도 주차를 허락한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단골이었으면 제 얼굴.. 그 쪽 얼굴을 서로 알아 봤을텐데
저한테 그렇게 대하는 것을 보니 우리 업소에 진짜 방문 한적이나 의심이 들긴 하지만
단골한테 너무 하는거 아니냐~~ 고 하시더군요..
차가 나가고 저도 너무 분해서 홈페이지를 뒤져 명함 주인을 찾았고
서울특별시 양X구 구의회 의원 XXX 의
가려져서 확인하지 못했던 전화번호가 홈페이지에 나와 있길레 전화 했습니다.
뭐.. 전화 받으신 분이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 옆건물에 온건 맞다
- 같은 건물인줄 알았다.
라고 하시면서 끝내 미안한 기색은 없었습니다.
저한테 어떤 관계냐고 하길레 건물 관리하는 사람이다 했더니
잘나셨네요~~ 라고 하시더군요.. ^^::
차를 타고 오신 일행 분들이 명함의 구의원과 어떤 관계인 줄은 모르겠으나
여긴 양X구도 아니고 게다가 서울도 아닙니다.
그렇다면 공무로 온것도 아니고 사적인 일로 용건도 없이 사유지에 주차를 해놓고 너무나도 당당한 기세에~~
일반적인 사람들은 미안한 마음에 죄송하다고 하면서 차를 빼주는데???
이건 뭔가 싶었습니다.
방문하시는 분들 편의를 위해서 주차장이 있는 건물을 임대 했고
저도 여유가 생기면 주차장을 마음껏 개방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그 정도 사정은 되지 못하고
저도 일하다 보면 주차장을 매일 신경 쓰지는 못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전화번호가 남겨져 있어
이동해 달라고 연락을 하면 바로 이동해 주시곤 합니다.
하지만 오늘 구의원 명함이 있던 차량은 전화 번호를 제가 다 확인 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저도 차로 막아 놓았습니다.
내 장사 잘해 보겠다고 임대한 건물의 주차장에
내 가게 온 사람도 아닌 사람이 주차를 해 놓고
게다가 번호도 없으면 누가 기분이 좋겠습니까???
그래서 제차로 막아 놓았더니 오히려 더 당당하게 막아 놓으면 어떻게 하냐고 큰 소리 치는데~~~
와.... 구의원 명함 달고 있는 차라서 그런가????
그 차량의 일행이 누구인지는 모르겠나 구의원님의 명함이 있었으니 관계가 없지는 않을 것 같고
장사 좀 잘 해보겠다고 주차장 있는 건물 임대한것이
통화에서 말씀하신 것 처럼 절대 잘 나서 그런것은 아닙니다.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에 저도 제 장사 좀 잘해볼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의원님의 명함이 있는 그 카니발 차량........
용건이 없으시면 타 업소의 주차장에 무단으로 주차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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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개념은 어디나 있는거고...
저라면 사과하기 전에는 차 안빼줬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