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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글 남기네요. 먼저 제 상황부터 말씀드려요. 미혼 30대후반이고 집을 사느라 모아둔 돈은 없습니다. 대기업이라 연봉은 괜찮은 수준이구요. 국산차를 타다 운전 중 공황장애가 와서 판지 좀 됐어요. 예전에는 130km 씩 어두운 고속도로를 달려도 전혀 아무렇지 않았었는데, 어느 피곤한 날 뻥 뚫린 고속도로를 달리다 덜컥 공황이 왔습니다. 겁을 먹으면 온몸에 식은땀이 나요. 현재 회사는 편도 30km 올림픽대로 지나갑니다. 지금은 차가 없으니 지하철 타고 다니는데 힘들어서 택시를 자주타요. 한달 택시비만 3-40수준... 운전연습을 몇번 했는데 아직 공황이 나은건 아닙니다. 사실 가만있다고 나을 것 같지도 않습니다. 그래도 올림픽대로 끝에서 끝까지 왕복할 때 옆에 사람이 있으니 여차하면 바꾸면 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좀 낫더라구요. 어차피 공황은 마음의 병이니... 그리고 캐스퍼 시승을 한번 했는데, 안정감이 느껴지더라구요. 시내운전이라 그렇기도하고, 제가 운전 자체를 못하는게 아니라 공황이 올까봐 두려운거니까요. 마지막으로 제 회사는 90%가 외제차를 탑니다. 저보다 밑에 직원들도 다 외제차를 타요. 그리고 예전부터 제 드림카는 벤츠예요. 요즘에는 전기차, 하이브리드 관심이 많구요. 연봉 자체는 1억수준 차 까지는 유지까지 감당될 것 같긴해요. 비싼차 타면 뿌듯하고, 안전하니 마음 편할것 같다가도 샀다가 공황와서 썩히면... 좀 그러니 안전기능있고 한번 타본 캐스퍼를 샀다가 팔까 고민됩니다. 다른 차는 딱히 관심이 없어요. 잘 모르기도 하고.. 본인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시겠어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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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지금 벤츠를 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