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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산타페 글 보고
저도 산타페 하브 2륜 12,000키로 운행 후 간단한 소감을 남깁니다.
1. 차량 선택
맥스크루즈를 19만 키로 타고 나서 후속 차량으로 팰리세이드를 고려했으나 2.2 디젤과 3.8 가솔린만 있어 선택 불가
(디젤은 dpf관리와 규제 문제, 가솔린은 주머니 대비 과한 세금과 연비)
그래서 차선책이 쏘렌토와 산타페였습니다. 우선 소렌토 페리 계약 후 우연히 산타페 매장 들러서 보고 계약, 대기 중 두 차종 각각 2회 이상 시승 후 산타페를 선택했습니다
2. 외관
처음에는 현대 디자인 부서에 안티가 있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이상해 보였습니다. 로디우스를 연상케 하는 후면과 지나친 H의 향연... 그러나 점점 운행하다 보니 점점 봐줄 만 하다로 바뀌었습니다. 트렁크 빼고..
전면부는 사각 형태의 나름 미래적 디자인으로 보이고 측면도 1열까지는 직각의 강한 느낌을 주는 괜찮은 모습인데 2열부터 낮아지는 루프가 처지는 느낌이어서 아쉽습니다. 특히 트렁크에 짐이 실린 경우 더욱 그런 느낌입니다.
후면부는 산타페의 상품성을 깎아먹는 주범이라고 생각합니다. 대각선 방향에서 두드러지는 항아리 모양의 트렁크가 멋진 디자인을 다 까먹습니다. 그리고 낮은 테일램프도 안타깝습니다. 제가 트렁크 여는 거리에서는 그 형태가 잘 보이지 않아 다행입니다.
3. 내장
운전석에 앉았을 때 맥스크루즈나 쏘렌토에 비해 더 넓은 공간감이 느껴집니다. 산타페 선택의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합니다. 직각에 가까운 윈드실드 덕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계기판은 최근 현기 디자인 트렌드 인 가로로 긴 파노라마형입니다. 공조기가 터치형인데 편리하지만 풍량조절이나 시트온도를 터치로 하는 게 주행중엔 쉽지 않습니다.
1열 중간에 있는 듀얼충전패드와 아래 공간은 간단한 용품을 두기에 매우 유용합니다. 다만 무선 충전기는 안드오토 사용시 발열이 심한 편입니다.
대시보드와 도어손잡이 소재는 말랑한 고무 느낌의 재질인데 고급스러워 보이지는 않지만 심플하고 촉감도 괜찮습니다. 다만, 썬크림이나 화장품 등이 묻었을 때 잘 지워지지 않는 문제가 있습니다.
2열 공간도 상당히 잘 나와서 다리를 어떻게 해도 편하며, 음료포켓이 도어에 2개씩, 중간에 2개, 총 6개가 있는 점도 매우 좋습니다. 시트 엉덩이 받침이 약간 짧은 느낌이 있지만 불편함은 없습니다.
3열은 좌석이 2열보다 올라앉은 느낌이라 이전 차보다 쪼그려 앉은 느낌이 적고 전방 시야가 좋은 편이라 키가 크지 않은 성인은 충분히 앉을 만 합니다.
트렁크 공간은 3열을 펴면 작은 캐리어 정도 겨우 실을 만한 공간이고, 3열을 접으면 광활한 공간이 나옵니다. 직각 형태라서 맥스크루즈보다 트렁크 길이가 짧은데도 적재량은 훨씬 더 큽니다. 박스를 트렁크 끝선에 맞춰 천장까지 쌓아도 도어가 닫히는 신기한 경험.
3열과 2열을 접으면 시트가 거의 평평하게 평탄화되어 별도의 작업 없이 간단히 매트만 깔면 바로 차박할 수 있는 점은 매우 매력적입니다. 낚시갈 때 가끔 차박 해 보면 답답함 없이 쾌적하게 잠을 잘 수 있었습니다.
4. 소음
처음 산타페를 매장에서 보고 문을 열고 닫았을 때의 묵직함을 보고 차음이 잘 되겠구나 싶었는데, 역시 차음이 이전 산타페 대비 잘 되어 있습니다. 주행시 노면소음이 적당히 잘 차단되고 각진 디자인임에도 적어도 110까지는 풍절음도 크지 않다고 느껴졌습니다.
아래는 제가 간이소음계로 측정한 수치입니다
a. 시동 ON(엔진X) 시 : 30dB 내외
-정말 조용합니다.
b. 시동 ON(엔진O) 시 : 42~45dB 내외
c. D드라이브(엔진X) 시 : 33dB 내외(가상음이 약간 들림)
d. R드라이브(엔진X) 시 : 36dB 내외(가상음이 조금 더 크게 들림)
e. 고속도로 80KM/H 시 : 56~57dB 내외
-나름 조용한 편( (feat. 트랙스 : 60~62 dB)
f. 고속도로 90KM/H 시 : 60~61dB 내외
g. 고속도로 100KM/H 시 : 62dB 내외
-(feat. 트랙스 : 64~66dB, 맥스크루즈 62dB내외)
주행 중 엔진-ev 전환 시 소음도 쏘렌토 대비 이질감이 적게 느껴졌습니다.
5. 승차감
최근 타 본 차량이 맥스크루즈, 쏘렌토, 카니발, 팰리세이드 밖에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산타페는 상당히 부드러우면서도 단단한 승차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큰 요철을 충격이 적게 부드럽게 넘어가면서도 피칭이 적더군요. 이전 맥스가 2~3번 출렁이는 턱을 거의 한번 출렁으로 끝냅니다. 반면 미끄럼 방지 요철 같은 작고 빠른 진동은 엉덩이에 잘 전달됩니다.
쏘렌토와 비교하자면 쏘렌토는 더 단단하면서 바닥에 붙어가는 딱딱한 느낌이고 산타페는 둥실둥실 구름을 탄 듯한 부드러운 승차감입니다. 그런데 신기한 건 피칭이 작고 생각보다 쇼바가 단단한 느낌을 준다는 점입니다. 코너에서도 잡아 돌리면 꽤 안정적으로 잡아줍니다. 좌우 다른 과속 방지턱 등을 갈 때 롤링은 있는 편입니다.
이전 차량인 맥스크루즈 튜익스 버전보다 마음에 드는 셋팅입니다.
6. 연비
산타페 하브 운행하면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입니다. 현재 12,000키로 총 누적 연비가 19.1km/l입이다.
항상 운전을 시작하면서 느끼는 연비는 똥망입니다. 8~9로 시작하는 연비를 보자면 이 차가 하브 맞아??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입니다. 출발 초반에 엔진이 바로바로 개입되면서 그런 듯 합니다. 그러나 주행거리가 길어지면서 주행을 마칠 때 즈음엔 꽤 만족스런 연비를 보여 줍니다. 초반 엔진 개입시 충전하고 부하가 적을 때 ev 모드로 전환되면서 그런 듯 합니다.
쏘렌토와 다른 점은 ev주행시 쏘렌토는 좀 더 밀고 가는 데 반해 산타페는 미세한 엑셀링으로도 바로 엔진이 개입된다는 점입니다. 아마 더 무거워진 차체로 인해 더 효율적인 연비를 위한 셋팅인 듯 합니다.
7. 주행 성능
제가 할배운전 스타일인데다가 하브의 장점인 연비 운전을 하는 중이라서 제대로 파악하지는 못했습니다.
(출력면)
- 일상적인 출발에서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엔진+모터의 토크로 쾌적하게 출발할 수 있습니다.
- 모터 만의 출력도 꽤 괜찮습니다. 주차장 오르막이나 만충시 언덕길을 ev모드만으로 갈 때가 있는데 의외로 잘 가더라구요.
- 파워 드라이빙은 mx5 하브와 거리가 멉니다. 원하는대로 나가지도 않고 연비만 나빠집니다.
- 엔진만의 힘으로는 무거운 차체에 비해 부족합니다. 긴 오르막길을 주행하다 보면 초반엔 모터 개입으로 경쾌하다가 배터리가 소진되면 엔진소리만 요란하고 차는 기어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전 2.2 디젤을 몰던 저도, 쏘렌토 디젤 타던 후배도 이 정도면 일상 주행에 충분하다는 결론입니다.
(주행)
기존 맥스보다 직진성능이 좋아진 것 같습니다. 핸들 보타가 많이 줄었습니다. 고속 주행시 피칭이 줄어든 느낌입니다. 그러나 좌우 롤링은 있는 편이니 참고하셔야 할 듯 하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너링 성능은 좋은 편입니다. 이전 차량보다 더 무리없이 코너를 돌아 나갑니다.
8. 편의, 오디오
많지만 제가 잘 쓰는 두 가지만...
- 정전식 핸들보조가 주는 편리함은 운전 스트레스를 50% 정도는 줄여주는 것 같습니다. 낚시 후 올라올 때 고속도로에서 주행보조 누르고 운전하면 분명 핸들을 잡고 있는데도 정말 편합니다. 몇 번 테스트 해 보니 아직까지는 급한 곡선에서는 완벽하지 못한 듯 합니다.
- 보스오디오는 기존의 jbl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듯한 음질을 들려줍니다. (단 usb나 안드오토 고음질 스트리밍 사용할 때) 홈 하이파이 대비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이 가격에 이 정도면 되었다 싶습니다.
9. 아쉬운 점
- 공회전시 엔진소음
모든 하브가 마찬가지겠지만 가끔 정차시 시동 걸리면 시끄럽습니다.
- 트렁크 센서
트렁크 도어가 커서 벽이나 반대 차량에 닿는 경우가 많은데 왜 센서를 안달았는지??
- 내리막길 엔진브레이크
왜 그랬는지 짐작되기는 하는데 지나칩니다. 엔진브레이크 작동 구간을 조절 해야 한다고 봅니다.
- Usb 단자
Usb 선을 꼽으면 충전공간 활용이 불편합니다. 차라리 그 아랫쪽이나 옆에 있었으면...
- 풍량조절 스위치
운전하면서 조절하기 어렵습니다. 다이얼로 조절하게 해 주었으면...
- 휠 디자인
산타페 디자이너는 마피아인가? 하브 휠 디자인 개선하라!!
제가 선택한 차량이라 그런지 현재까지는 후방 빼고는 꽤 만족스럽습니다.
참고만 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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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타페 하브 좋은차죠..굳!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