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면허시험 쉽다고 말하는 기준이 실기인 경우가 많죠.

물론 운전은 실기가 핵심인건 맞는데 그에 밀려 필기는 너무 등한시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실기는 기능의 영역이라 센스나 운동신경이 많이 작용하는 부분이기에 단순 어려운 시험 한번 통과하는 것보다

꾸준히 하는게 실력향상엔 더 중요합니다.

거기에 요즘은 연습이 필요한 복잡한 수동미션은 거의 없고 각종 전자장비까지 갖춰져 말그대로 엑셀 브레이크만 밟으면 되는 

차량들이 즐비하다보니 초등학생도 차 몰래 몰고 나갔다 주차해놨다고 하는일이 생길만큼 기능의 요구치는 낮은편입니다.

하지만 필기는,,, 그렇지 않습니다.

실기라는게 필기를 바탕으로 시행되야 하기에, 사실 안전엔 더 중요할 수도 있는 것들인데 지금의 면허시험 필기는 그냥 도덕문제 수준이고 실기도 거의 야매나 다름없어서 이게 면허인지 공명첩인지 모르겠습니다.

제일 큰 문제 몇가지가 떠오르는데,

일단 자기 차량에 대해 너무 무지합니다. 헤드램프 온오프 조작도 못하는건 기본, 시트 높낮이 조절도 엉망이라 

무중력으로 가시는분, 너무 낮게 파묻혀 가시는분, 사이드미러 하늘보시는 분등 너무나도 다양해서 말하면 입이아플 지경입니다.

그 상황에 도로로 나가니 비보호 좌회전, 회전교차로, 골목길 통행 순서 등등 답답한 상황이 더해져

지금의 도로는 말그대로 FM운전 하는분들만 열불 터지는 그런 상황이죠.

그래서 전 기능을 빡세게 볼게 아니라면 

필기에서 최소한의 자격요건은 좀 갖추게 하고 내보냈으면 합니다.

아니 운전 20년, 30년 하면 뭐합니까. 회전교차로 제대로 통과하는 사람 보는게 하늘의 별따기인데.

좌회전이 우선인지, 직진이 우선인지 몰라서 한참 서로 대치하며 눈치보다 빠져나가고 있고, 그 뒤에 차들은 줄줄이 정체되고.

썬팅들은 어찌나 진한지 수신호는 아예 보이지도 않고 온니 비상등으로만 사인을 주고 받으니 뭐 얼마나 소통이 되겠나요.

패싱라이트 날리면 보복운전이나 안하면 다행..

사실 욕심같아서야 면허시험장에서 60km 정도 달리다 풀브레이킹도 한번 해보고

야간 주행, 악천후 주행 등등 다양한 연습을 좀 시켰으면 합니다만 그랬다간 또 난리나겠죠.

아무튼 말이 좀 길어졌는데 

여하튼 물렁한 단속과 낮은 범칙금과 더불어 하나마나한 면허 시험등은 좀 대대적으로 손을 봤으면 싶네요.

여론은 강한데 왜 안고쳐지는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