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차유튜브들 언제부턴가 다이나모 휠마력 측정 안하는데6

성능은 잘뽑히니까 그런게 아닐까요? 발표한만큼 체감이 되니까

그것보단 제로백, 제동거리같은 수치를 더 관심있어함

최근 2~3년내에 그런영상을 본적이 없는것 같긴하네요 

흔히 사설업체에서 측정하는 다이노젯, 다이노컴. 2륜 기준 8천만원 이내. 4륜 기준도 중급으로 2억 정도 하는 장비인데 이 장비도 측정 계속하면 벨트 마모등이 있어서 장비 수리도 지속적으로 해줘야하고, 특히 4륜은 앞뒤를 다 견인고리로만 잡아서 측정하는데 이거 잘못 잡아놨다가 차 튀어나가거나 이탈하면 사고터집니다. 핸들도 정확히 고정시켜놓고 측정해야 하구요. 자동차 제조사에서 쓰는 다이노장비는 이보다 훨씬/한참 비싼 장비 씁니다.

그리고 측정 장비로 인해 지반 울림이 되게 심해요. 보통 배기소리만 생각하는데, 바닥으로 퍼지는 진동이 꽤 커서 무른 바닥에다가 대강 시멘트 붓고 설치했다가는 바닥 전체가 기울어지면 아예 새로 설치해야 하고, 바닥이 단단하면 할수록 주변에 진동으로 퍼집니다. 거진 근방 2km 가까이는 진동이 미세하게라도 느껴진다고 보시면 돼요. 즉, 예전에 한적한 곳에 설치했다가도 측정으로 인한 민원 계속 들어오면 장비를 아예 못굴립니다. 뭐 하루에 한두번 측정이면 넘어가더라도, 실차맵 진행하면 이걸 한두번 측정하는 걸로 안끝나고 그래프 보면서 맵 수정해야 하는거라서요. 그러다보니 특별한 목적 아니면 측정 잘 안하려고 합니다. 보기보다 측정하기 위해 차량 셋팅도 오래걸려요.

다음, 사실적인 다이노 수치 측정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이건 수치를 보면서 그래프를 가다듬기 위한 장비이지, 단순히 이 차량이 몇마력 이런거 측정하기 위한 장비가 아닙니다. 다이노는 특정 단수 한 기어(가장 출력이 잘 나오는)만 측정해요. 보통 7단 미션 기준 4단, 8단 미션 기준 5단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측정하는 토크 그래프를 가다듬어서 후반부 출력이 가지런히 떨어지도록 수정하고 적정 기준까지 토크를 끌고가서 다음 기어에서 출력을 잘 받도록 하는게 이 측정의 핵심 입니다.

 근데 마력 측정하겠다고 같은 차량을 놓고 단시간에 계속 측정하면 수치는 떨어질 수 밖에 없어요. 외부에서 달리는게 아니다보니 라디에이터가 받는 풍량이 부족해서 냉각수온 같은게 잘 안내려갑니다. 즉 엔진/미션 온도가 안내려가면 수치가 점점 낮게 나오게 됩니다.(한번 측정하고 30분은 식혀야 최상 수치 나와요) 앞에 아무리 대형팬을 박아놔도 달리는 것에 비해 풍량이 턱없이 부족할 수 밖에 없고 주변에 온도까지 오르면 점점 수치가 안나옵니다. 한참 실차맵 데이터 잡을 때 차 놓고 8번, 10번씩 다이노 굴리면서 봤는데 초기 210마력 나오던 차량이 나중엔 180마력 중반대까지도 떨어집니다. 출력 안보고 계속 굴리는 이유는 애초에 마력엔 관심없고(현 데이터 상 마력은 맵데이터에서 올린다고 무턱대고 안올라갑니다. 하드웨어적으로 제어가 걸려요) 토크밴드가 최대토크를 몇 rpm에서 찍는지(차량 특성에 따라 그 부분을 앞으로 당기기도, 뒤로 밀기도 합니다. 이건 출력 특성이 변해요) 그리고 그 이후로 토크밴드가 어떻게 떨어지는지를 그래프 보면서 보강 및 감소시키는 거에요. 이렇게 하고 도로주행하면서 변속에 따른 부분까지 잡는게 실차맵이고, 그냥 다이노에서 한방 측정하는 건 그냥 현재 수치 측정이에요. 그저 맵핑 하면서 해당 차량의 전/후 마력이 얼마나 올라갔는지 보여주기식 데이터죠.

 이미 여러번 측정했던 차량은 어차피 기반 데이터가 비슷하다보니 또 측정할 필요도 없기도 하고... 사실 동일한 엔진, 출력의 차량이 와도 차량 컨디션마다 출력이 진짜 널뜁니다. 310마력 순정 차량이 와서 다이노 측정하면 어떤 차량은 300마력까지 나오는가 하면 어떤 차량은 250마력 나오기도 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측정할 때 제어를 잡느냐 안잡느냐에 따라 출력 수치가 10-15%가 차이나게 나와요.(원래 차량의 형태, 무게, 기어비 다 확인해서 넣도록 돼 있는데 이거 장난치면 수치값은 얼마든지 변합니다. 이걸 대체로 임의로 넣음) 근데 다이노 측정의 리스크, 셋팅 시간 등등... 단순 마력 측정하겠다고 소액 받고 이거 측정해주는 곳이 지금은 잘 없습니다.

큰 차이가 나지 않는 범위에서 마력이 높은 차량이 낮은 차량한테 잡히는 경우는 비일비재 합니다. 원인은 다양해요. 기어비에서 차량 무게도 있고... 특이 전기차가 고출력으로 점점 많이 나오는 시점이 되니 이러한 단순 마력 측정은 사람들의 호기심 자극하기엔 부족한거죠.

추가적으로 한가지 얘기하자면, 현재 나오는 보쉬 ECU의 경우 최신형 MG1(MD1)의 경우 해제 방법이 나오지 않아서 맵핑이 불가합니다. 그러다보니 최신 차량은 맵핑하면서 전/후 마력 측정해서 보여주고 하는게 있어야 사람들이 관심있어 하는데 그러질 못하고 그냥 순정 측정치만 보여주는 상태라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