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기아 쉴드는 왜 쳐주는거에요?10

대응팀이거나 

알바거나

제조사로부터 유무형의 이익을 취득하는 자들이죠

이번 E-GMP 이슈를 보고선 정 떨어질라 하네요.

그렇다고 외제차로 갈 형편도 안 되고, 르케쉐라고 다르지 않을 것 같아요.

돈이라도 받나보죠 ㅋㅋㅋㅋ

그게 아니면 이해가 안되는데

애지간히 빠돌이래도 저러진 못 할거 같은데

그럼 안 되나? 안 될 건 없습니다. 법으로 정해진 것도 아니니 제조사 맘이죠.

근데 그럴 거면 (1) 기존 S 시리즈의 장점으로 내세웠던 S 시리즈만의 팩터들을 A 시리즈에도 대거 적용해서 S 시리즈 급으로 끌어 올리든지 (2) 1번이 안 된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A 시리즈를 S 시리즈로 통합하게 된 이유를 소비자가 납득할 수 있게 설명을 해주든가 해야죠. 그렇게 안 해주면? 소비자는 불만 가질 수 있는 거고, 소비자 편에 선 인플루언서들은 당연히 그거 심층분석해서 이슈화 하는 거고요. 

근데 기아는 그런 거 없이 A 시리즈 상품성 좀 개선해서 내놓고는 '어쨌건 기존 A 시리즈보다 개선된 거니까 이번부터는 S 시리즈라고 해도 무방한 것 같아서 그냥 다 S 시리즈로 퉁치기로 했습니다!' 라고 강변하는 꼴.

사실은 이것보다 나쁜 게, 현대차그룹에서 E-GMP를 정의한 홍보자료는 예전 그대로인데 기아 쪽에서 제대로 된 공지 하나 없이 잠수함 패치 식으로 슬그머니 E-GMP 용어의 정의를 너프 먹인 거고 'EV3도 암튼 우리가 새로 정의한 E-GMP 기준에 맞으니까 그냥 E-GMP 맞는 걸로 알아 먹으라'는 식이죠. 이렇게 자기네끼리도 서로 손발이 맞지 않는데 소비자들이 왜 이걸 납득해줘야 할까요.

뭐 어쨌건 이런 건 좋게 말하면 마케팅의 일환이고 나쁘게 말하면 제조사들이 흔히 쓰는 합법적인(?) 소비자 기만 수법이니 열불은 나지만 어쩔 도리가 없는데.... 

근데 오토기어는 더 웃긴 게, 기아는 E-GMP 개념을 확장함으로써 하위 라인업을 상위 라인업인 것처럼 포장한 것 뿐인데

오토기어는 한 술 더 떠서 '애초에 EV3가 태생부터 E-GMP 맞다'고, 즉 '이번에 S 시리즈랑 비슷한 액정 크기로 나왔고 한두가지 S 시리즈 비슷한 기능 탑재했으니 태생부터 S 시리즈인게 맞는 거다! 모트 너네는 그걸 왜 A 시리즈냐고 부르냐' 고 공격하고 있는 거죠. 그리고는 어퍼바디 설계도 한두개 펼쳐놓고는 이거 봐라 여기 보면 S랑 비슷하지! 하고 있고요.

비슷하면 뭐 어쩌라구? 정작 그동안 현대차그룹에서 신나게 홍보해온 E-GMP의 핵심 구성요소(800V, 모듈러 구조 등)은 죄다 빠졌는데. 강성 보강했고 휠베이스 증가했으니 E-GMP 맞다 뭐 그런 소리 하던데 이건 뭔 자다가 남의 다리 긁는 소리인지. 신모델 차량에서 그거 개선 안 된 경우도 있었나? 당연히 개선해서 나오죠. 그 기준대로라면 이 세상 신차 중에서 E-GMP 아닌 차 하나도 없죠.

실드도 실드 받는 당사자 의견에 맞게 쳐야 하는데, 제조사 스스로도 납득 못할 해괴한 변명을 창조해서 대신 실드 쳐주고 있다는 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