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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등포에 처음 인사드립니다.
요즘 등포를 보는 낙에 빠져 있는 일인입니다.
산을 좋아하는 데 등산을 할 여건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그동안 못했습니다.
그동안 등포분들의 글을 읽고 도움을 받아 등산복을 소소하게 장만을 하여 뒷산, 둘레길 등 돌아다녔습니다.
이 글을 빌어 여러 등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요즘 날이 좋아 어제 오전 하남에 있는 검단산-용마산에 다녀왔습니다.
바람은 거의 없었고, 산 기온은 -14~-7도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차림은
상의
내의 없음
Terramar Ecolator ClimaSense® 3.0 Fleece Base Layer
블약 PDW7002
잭울프스킨 픽어프로치 소쉘
하의
라푸마 WB400 바지(15년) 입니다,
장갑은 마땅한 게 없어서 레키 프리마로프트 스키 장갑을 끼웠습니다.
집에서 위의 차림으로 출발하여 등산을 시작한 지 10분만에 더워서 소쉘을 벗었습니다.
PDW7002 꽤 괜찮은 것 같습니다. 등에 땀이 많이 나는데 바로바로 증발되어 상쾌한 기분이었습니다.
앞쪽은 보온이 어느정도 되고, 모자를 쓰고 지퍼를 올리니 머리에 찰싹 감기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전면에 있는 메쉬 주머니도 상당히 유용합니다.
또 모자에 챙이 작게 있어서 나름 운치 있네요.
다만 모자에도 솜이 충전되어 있어 땀이 많이 찼습니다. 다음번 등산에는 땀이 덜 나는 방법을 강구해봐야 겠습니다.
등산을 시작한 지 1시간 30분만에 검단산에 올랐습니다.
오랜만에 등산을 해서 그런 지 꽤 힘들었습니다. 계단은 왜 이렇게 많은지...
땀이 식을까봐 바로 소쉘을 챙겨 입었습니다.
팔당호와 산들이 어우러지는 전경이 아름다웠습니다.
가까이는 유명산, 용문산이 보이고 더 멀리는 치악산으로 추정되는 산이 희미하게 보였습니다.
서울에는 미세 먼지가 많아서 북한산, 도봉산이 누런 먼지 사이로 희미하게 보입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육개장 사발면을 바로 먹습니다.
꿀맛입니다. 제대 이후로 이런 꿀맛의 사발면은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등산이 시작할 때 플리스 장갑을 꼈었는데, 너무 손이 시려워 스키 장갑으로 갈아 끼웠습니다.
혹시나 해서 가져왔는데 정말 잘 가져왔습니다. 등산하는 내내 손이 따뜻했습니다.
주변을 구경하며 조금 쉰 후 용마산을 향하여 출발합니다.
능선길이어서 여기 저기 시야가 트여 지루하지는 않습니다.
햇빛이 드리우고 사람이 드문 한적한 오솔길을 걷을 때면 상당히 기분이 좋습니다.
한시간 정도 꼬불꼬불, 오르락내리락 산길 걸으니 용마산 정상이 나옵니다.
조금 더 가다 의자에 앉아 커피를 한잔하고 버스 정류장으로 내려 옵니다.
약 10키로, 4시간 30분 정도 등산을 했네요, 꽤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혼자 산에 다닐 때면 잠시나마 잡념이 사라지고 내 자신의 걸음과 산에 집중하는 기분이 참 좋습니다.
억지로 기회를 만들어서 자주 다녀야겠습니다.^^
산행 시 상의로 테라마 베이스 레이어 및 pdw7002를 입었는데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집에 돌아오니 베이스 레이어 안쪽은 뽀송뽀송하였으며, 바깥쪽은 조금 젖었고,
pdw7002자켓도 앞쪽, 어께, 머리 부분이 축축해져 있었습니다.
쉘 자켓은 등산 초기, 정상부터 출발 20분 정도 입었던 것 같습니다.
그 외에는 위의 두 상의만 입고 주행을 했습니다.
하의로 입은 라푸마 wb400 바지는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내의 없이 입었는데 전혀 한기가 느껴지지 않았으며, 그렇다고 땀도 나지 않았습니다.
등포분들이 추천하는 이유가 다 있더라고요...
요즘 날씨에는 딱인 것 같습니다.
이상 산행기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2019년에도 등포분들에게 즐거운 일이 가득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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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많으셨습니다.
작년 10월의 어느날처럼 동풍이 불어 맑아지면 등산할 맛이 더 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