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21 월요일 오전에 북한산에 다녀왔습니다.
겨울 월요일이라 사람도 없고 조용히 혼자 산행을 즐겼습니다.
서울에 30년을 넘게 살면서 지난주 토요일에 북한산에 처음가보고 그저께 두번째로 갔습니다. 너무 좋았습니다.
이렇게 좋은 산을 눈 앞에 두고 왜 이제서야 갔는 지 모르겠습니다.^^
우이동-백운대-산성주능선-정릉계곡길 10km코스로 다녀왔습니다. 원래는 비봉능선으로 가려고 했는데 막상 가보니 체력적으로도 아직 무리인것 같기도 하고 갑자기 눈보라가 몰아쳐서 정릉으로 하산하였습니다. 중간에
여의치 않으면 어디에서나 하산할 코스가 있다는 게 좋네요.
가기 전에 어딴 코스로 갈까? 고민하면서 등포의 후기를 보니 코스가 엄청 많더라고요. 여러 코스로 다양하게 가보면 더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코스에서는 백운대에서 용암문으로 가는 코스가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적당히 꼬불꼬불하면서 옆으로 보이는 풍경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여러 봉우리들, 골짜기가 어울어지는 조화가 참 아름답습니다.
물론 백운대에서 보이는 수락산, 도봉산, 북한산의 여러 능선들, 서울시 전경 등도 아름다웠습니다.
백운대에서 한참을 바라봤네요.
백운대에서 내려와서 여러 봉우리를 벗삼아 산행을 즐기고 있는데 용암문에서 대동문으로 가는 중에 싸리눈이 조금씩 내리기 시작합니다. 오늘 분명 맑음으로 예보가 있었는데, 산날씨는 역시 모르는구나... 싶습니다.
눈이 옷을 톡톡톡 치는제 소리가 참 좋습니다.
대동문에서 점심을 먹고나니 눈이 약간 쌓여있고, 눈보라가 불어 칼바위가 겨우 보입니다. 싸리눈이 얼굴을 사정없이 치기 시작합니다. 아! 이제 내려가야겠구나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지도를 보고 칼바위로 갈까, 정릉으로 갈까? 고민하는 중 지도에서 칼바위 부근에 추락주의 라는 문구가 보여 정릉으로 하산했습니다. 눈이 갑자기 내려 계곡길로 내려 왔는데 잘 한 것 같습니다.
힘들었지만 눈이 귀한 올겨울에 눈도 밟고 즐거운 산행이었습니다.
또 기회를 만들어 여러 코스를 가보고 싶습니다.
모바일로 작성하느라 두서없이 썼는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다른 산행기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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