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리동네산악대장입니다

올해 눈도 못 밟고 지나가는줄 알았는데 지인분의 꿀팁을 받고 눈이 온다기에 소백산으로 냅다 향했습니다

천동으로 출발하는 코스는 대중교통으로는 처음 가보는거라 나름 긴장도 되고 설레였습니다ㅎㅎ

청량리 6시 40분 첫 기차를 타고 단양역으로 향합니다

단양역에서 촬영한 시간표입니다 경기도 촌놈 헤메이다 직원분께 여쭈어보니 단양역 앞 큰 입간판앞에 버스정류장에서 타면 된다고 하셔서 낼름 튀어갔습니다

상진1리에서 환승을 하고 9시 35분차로 바꾸어 탑니다 환승할인은 안되더군요ㅎㅎ

그래도 택시비보다는 저렴합니다ㅋ

이제 산행 시작입니다~!

조금 오르다보니 눈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운치있고 좋구나 하며 살살 올라가는데

난데없는 눈보라가  눈을 자꾸 후려치기에 기껏 고글을 꺼내어 착용했는데 바로 눈발이 약해지더군요ㅂㄷㅂㄷ

예상대로 오를수록 여자친구와 크리스마스를 같이 보내고 싶을 정도의 멋진 설경을 보여 줍니다

꿈은 클수록 좋은거니까요ㅜ

오르며 눈은 그쳤지만 하늘이 열리지 않습니다

국망봉 방향으로는 해가 조금씩 보입니다

장갑은 꼭 터치 되는 좋은 장갑 끼세요 장갑 벗고 셀카봉 셋팅하다가 손 잘려나가는줄 알았습니다ㅜㅜ 

사진찍고 쌩쇼하다보니 또 눈발이 날립니다

이대로는 안될거같아 점심식사겸 주목초소로 대피합니다

새벽 4시 반에 집에서 데워온 죽통에 카레밥 따듯하니 아주 맛납니다~

역시 소백산도 식후경입니다 밥먹고 나오니 하늘이 열리기 시작합니다

자연산 녹용입니다~ㅎㅎ

제1연화봉을 지나~

연화봉도 들리구요~

제2연화봉은 앞에 보이는데 자꾸 내려가는길은 정말 짜증이 납니다~ㅂㄷㅂㄷ

도착! 직원분이 제 이름을 아시기에 제가 뭐 잘못한게 있는건지 블랙리스트에 오른건지 진상인건지 이대로 하산해야되나 쭈글쭈글

오만가지 잡생각을 하다가 여쭤보니 

예약자가 저 혼자랍니다....네! 전세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집에서 죽통에 담아서 가져온 김치찌개와 두루치기~~

어차피 혼자이니 짐은 내팽겨쳐 놨습니다~ㅋㅋ

개인난방~뜨듯합니다~ㅋ

이곳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바닥에 까는 매트로 바뀌었네요 모포 까는거보다 좋습니다~

전 날 볼거 다 봤으니 라면이나 끓여먹고 천천히 죽령으로 하산준비를 합니다 

혼자 보는 대피소에서의 일출~ 각별합니다

표지판은 다시 연화봉으로 가라고 가리키고 있지만 이미 마음은 콩밭이라 죽령으로 후다닥 내려갑니다ㅋㅋ

올 겨울산행은 끝이구나 하던참에 좋은 기회로 멋진 풍경을 보고 힐링하고 온 산행이었습니다

모두 다가오는 봄철 안전산행 하시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부족한 후기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