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퀼 vs 스쿼미시 vs 컴뱃자켓 비교44

며칠전부터 텐퀼 vs 스쿼미시 관련 질문이 올라와 비교용으로 적어봅니다

안구보호를 위해 모자이크 처리를 해보려 노력했으나

포샵을 할 줄 몰라 온라인용 pixlr editor로 대충하다보니 좀 지저분합니다 

위부터...

아크테릭스 텐퀼 / 18년 모델 / 파일럿 색상 / 레귤러핏

아크테릭스 스쿼미시 / 18년 모델 / 리겔 색상 / 애슬레틱핏

아크테릭스 리프 컴뱃 자켓 / 미군 지급품 / 멀티캠 색상 / 애슬레틱핏

180cm/88kg... 가슴둘레 113, 허리 34

아크 제품은 전부 라지 사이즈로 입으며 위 제품들도 전부 라지이고

안에는 얇은 짚업 베이스 하나만 입은 상태입니다

1. 텐퀼

16년 모델은 넥이 많이 낮았지요. 거기다 자켓 라인도 펑퍼짐해서 별로 였습니다

하지만 17년 모델부터 넥이 계속 높아져서 18년 모델은 보시다시피 스쿼미시와 비슷해졌고

동시에 핏도 조금씩 개선이 되어 18년 모델은 16년 모델과 넥의 높이와 핏라인이 달라졌습니다

때문에 옛날 모델 사신 분들은 핏이 별로라 하시고 신모델 사신 분들은 나쁘지 않은데 왜 그럴까라고 하실 겁니다

핏은 레귤러핏으로 허리, 가슴, 어깨 넓이 모두 정사이즈로 나왔습니다

(아크 홈피에 있는 신체사이즈표에 따라 구입하면 정확하게 맞습니다)

폴라텍 클래식200급 경량 플리스를 입을 경우 아주 타이트해집니다.

트레킹을 위한 트레버스 라인 제품이라 팔길이는 손목까지 딱 떨어지며

백팩 허리벨트를 차고도 주머니를 사용할 수 있게

주머니 위치가 체스트 포켓보단 조금 낮지만 높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원단은 안감의 경우 컴뱃자켓과 유사한 느낌으로 매우 부드럽고 흡습,속건능력이 좋으며

겨드랑이 쪽은 스트레치 원단으로 처리되어 벤틸이 됩니다

원단 외부는 호불호가 나뉘는 소재입니다. 

약간 번들거리는 느낌으로 방풍 능력은 좋으나 약간 미끄럽다보니 

가벼운 배낭을 메면 어깨에서 미끄러지는 느낌을 받게 되다보니 (어깨가 굽은 분들은 더 심함)

이 때문에 등산용으로 선호하지 않는 분도 계시나

5kg 이상 배낭을 멜 경우 무게감 때문에 미끄러지는 느낌은 사라지더군요

후드가 굉장히 작습니다. 거기다 조임끈도 아예 없어 바람이 불면 벗겨질 거 같은데

이거 신기한게 초속 10미터 강풍에도 전혀 벗겨지지 않고 불편한게 없습니다

(야구 모자 쓴 상태로 착용 가능)

때문에 등산용으로는 호불호가 갈려도 타운용으로는 무조건 호가 아닐까 합니다

참고로 스쿼미시보다는 두껍지만 감마LT보다는 확실히 얇습니다

거기다 벤틸까지 있어 저처럼 겨울에도 운행시 페이즈SL 긴팔만 입을 정도의 땀쟁이라면

지난 12월31일처럼 강풍이 불어 체감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질 때만

베이스 위에 입어주면 벤틸도 적당히 작용하여 감마LT 보다 나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수납은 말아서 후드에 넣으라고 공홈 동영상에 되어있으나

얇고 가벼워서 핸드 포켓에 대충 집어넣으면 스쿼미시처럼 작게 주머니 패킹이 됩니다

2. 스쿼미시

13년인가... 가물가물한데... 이전 모델까지는 1사이즈가 크게 나왔습니다

(M사이즈가 일반 아크 L사이즈와 동일한 크기)

예전에 캐나다 아크 관계자와 얘기할 기회가 있어서 왜 그랬는지 물어봤는데

(한때 레포츠 용품 수입업을 한 적이 있어서)

아크 측에서 처음 스쿼미시를 만들 땐 바람막이가 아닌 파카쉘로 개발했다더군요

(인슐레이터 위에 겹쳐입어 방풍력을 높여주는 용도... 그래서 레이어링 단계가 3이 아닌 5에 해당했답니다)

(참고로 인센도는 레이어링 2단계, 텐퀼은 3단계로 나오고 경량하드쉘이 4단계로 나옵니다)

근데 아웃도어리서치에서 이걸 파타 후디니와 비교해 바람막이로 리뷰하고 사람들도 바람막이로 입다보니

자기들도 13년인가 14년부터 약간 사이즈 조정을 해서 반사이즈 큰 레이어링 4단계 사이즈로 조절하고

이후 17년인가 모델부터는 다시 사이즈 조정을 해서 3단계 정사이즈이나 어깨만 조금 넓은 애슬레틱핏이 됐다더군요

(즉, 16년 제품까지는 반사이즈 크지만, 17년부터는 정사이즈이나 어깨만 양쪽이 각 0.5cm정도씩 큽니다)

아무튼 이 모델은 18년 모델이라 정사이즈이지만 애슬레틱핏이라

레귤러핏인 텐퀼과 비교하면 어깨가 0.5cm씩 넓습니다(합쳐서 1센티 넓음)

후드 사이즈는 텐퀼보다 조금 크지만 감마LT 같은 스타일과 비교하면 작습니다

조임끈은 3점식이 아닌 머리 뒤에 1개만 있는 방식입니다

클라이밍용이라 텐퀼보다 팔이 조금 깁니다. (텐퀼은 손목까지, 스쿼미시는 손등까지)

때문에 손목이 밴드로 처리된 텐퀼과 달리 벨크로로 되어있습니다

얇기는 인센도 < 스쿼미시 < 텐퀼 < 감마LT 순서입니다

참 좋은 옷이긴한데 핸드 포켓이 없고 가슴에 나폴레옹 포켓 1개만 있어서

진짜 산에서 바람막이로만 사용하기 좋고

개인적으로 타운용으로는 사실 좀 별로더군요...

그래서 예전에는 블랙을 샀는데 어차피 산에서만 입을 거라 이번엔 화려한 색으로 사봤습니다

3. 컴뱃 자켓

아크테릭스 리프에서 미 특수부대에 납품하기 위해 만든 제품입니다

(미군 납품용은 캐나다 생산이 아닌 MADE IN USA 생산이니 이걸로 구분하시면 됩니다)

(멀티캠은 현재 민간판매가 금지되어 올드 스탁으로만 구할 수 있을 겁니다)

(참고로 컴뱃자켓은 사막기후용, 브라보 자켓은 냉대지역용-기모처리입니다)

국내소비자가만 140만원에 달하는 이 미친 제품을 구입한 이유는

제가 (강풍만 불지 않으면) 어지간한 영하의 날씨에도 운행시에 

남들은 여름에나 입는 페이즈 SL 하나만 입는 땀쟁이여서 입니다

강풍이 불어 체감 온도 영하10도 밑으로 떨어지는 날에나 바람이나 막으려 뭘 하나 걸치는데

플리스는 통기성은 좋지만 수증기가 된 땀이 빠져나가느라 너무 빨리 축축해져서 소쉘을 입게 됐는데 

한동안 입던 감마LT 후디는 핏집이 없다보니 벤틸이 전혀 안 되더군요

그래서 감마LT를 대체할 다른 브랜드와 제품들을 좀 찾아보았으나 맘에 드는게 없다가

요 녀석을 발견했는데 핏집도 있고 두께도 적당하고 디자인도 괜찮고 (감마LT 자켓을 오리지널로 해서 개발)

원단도 너무 좋아서 구입한 건데 아주 추운 날 입으면 딱 좋더군요

문제는 핏인데...

리프 라인은 군인을 위해 만든 것이다 보니

몸통에는 플레이트 캐리어(방탄조끼), 허리에는 탄띠+탄창을 착용한 상태를 가정한지라

기본적으로 애슬레틱핏으로 나오는데

가슴통도 등산용보다 약간 크고, 허리는 더 크며

허리 앞부분은 하네스도 차고, 탄창도 꺼내기 쉽도록 극단적으로 짧게 만들어졌더군요

그래도 뭐 기능이 좋아서 선호했는데

18년식 텐퀼 구입 후 완전히 찬밥 신세가 됐습니다

개인적으로 땀쟁이라면 감마LT보다 컴뱃자켓/텐퀼이 운행용으로 좀 더 낫지 않나 싶습니다

(일반분들과 땀쟁이는 소쉘을 입는 시점이 조금 다릅니다..)

(일반분들이 소쉘 입을 때 땀쟁이들은 베이스로 운행하고)

(일반분들이 방풍+보온을 위해 아톰LT 혹은 아톰AR 정도 입을 정도 되어야 방풍을 위해 소쉘 하나쯤 입기 때문이죠)

(그러다보니 벤틸을 위한 기능이 있는 제품이 좀 더 나은 선택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