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좋은 토요일이지만, 지난 산행에서 부상을 입은 터라... 산에도 못가고,

등산화 검수라는 잡설이나 올립니다.

얼마전 등포에 올라온 글을 보고, 캠프라인 로체2를 덜컥 구입했습니다.(진짜... 덜컥--)

원하는 스타일도 아니었는데, 그냥 기분에 구입을 해버렸네요.

거기다 최저가도 아니고 그냥 보통 가격에....--

금요일 배송을 받고, 나름 꼼꼼하게 검수를 시작합니다.

색상, 오른쪽과 왼쪽 굽높이, 내부 바느질 등등....

전부 문제가 없더군요. 아니 문제가 없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다음 날... 바로 명성산에서 기분좋게 개시를 합니다.

그런데, 시간이 가면 갈 수록 오른쪽 발날이라고 해야 하나... 발바닥하고 발등이 만나는 부분이니 발날이 맞겠죠?

거기가 너무 아픈겁니다. 나중에는 다를 절어야 할 정도로....

가만 등산화를 벗어서 만저보니, 무슨 보강띠같은 것이 지나가는데, 오른쪽에만 그게 약간 튀어나와있더군요.

그걸 배송받고 검수하면서 놓친겁니다. 나름 꼼꼼하게 봤는데 발견을 못했네요. --

특히 등산화 내부의 작은 돌기, 내부 원단 뭉침... 이런거 하나에 발에 물집이 잡히기도 하고, 무지막지한 통증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다리를 절고, 차안에서는 맨발로, 간신히 고생하면서 집에 와 판매자 측에 문의를 하니,

이미 착용을 해본 상품이라, 제조사의 검수가 있어야 한답니다.

그런데, 제조사는 제품에는 문제가 없지만, 원한다면 수선을 해주겠다고 합니다.

문제없지만 문제라는 이상한 말을 반복하더군요.--

더구나, 어디를 어떻게 수선할지 제대로 설명도 못하면서요.

교환을 요청했지만, 이미 단종된 제품이라 교환도 불가능하다 합니다.--

나름 등산화 전문 브랜드니 캠프라인을 믿었는데, 

어디가 문제인지 정확하게 집지도 못하는 걸 보고, 좀 실망이네요.

아직도 제 등산화는 캠프라인 본사에 가서 있습니다. 

어떻게 결론이 날지, 이 등산화를 못신고 버리게 될지, 

아니면, 캠프라인에서 제대로 조치를 해줄 수 있는지 그것도 아직 모릅니다.

배송을 받고 작은 부분까지 꼼꼼하게 검수만 잘 했어도, 이렇게 고생하고 신경쓰고 있지는 않을텐데....

생각보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습니다.(그냥 원래 구입하려고 했던 한바그를 구입했어야....--)

이번에 새삼 느낀것이.... 

다른 장비도 다 그러하지만, 특히 등산화는 정말 작은 부분까지 검수를 잘하자.

그리고 어지간하면, 돈 얼마 싸다고 단종되는 제품은 구입하지 말자. 문제가 생기면 다른 예상치못한 문제까지 야기될 수 있다.

날 좋은 토요일 집구석에서 잡설이나 올렸습니다.--

좋은 날씨에 안산들 하시길.....

사진상 발날부분, 등산화 측면 보호고무에 CAMPLINE 글자에서 'INE'쯤의 위치가 아픈 부분입니다.--

혹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계실까봐......--

참.... 산행 중에 입은 부상은 등산화의 문제는 아니었고, 

명성산 등룡폭포 사진 찍겠다고 한눈팔다가 계단에서 슬라이딩을 해서 그렇습니다.

지금도 왼쪽 다리가 무릎 아래로 피멍들고 부어있고... 엉망입니다.-- 이것도 오해하실까봐 설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