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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네요.
주능선이라 걱정은 들하긴 한데 비오는 날 컨디션이 산행을 힘들게 하는 경험을 너무 많이 해서 조금 아쉽습니다.
다행히 산장 예약을 여유있게 연하천과 장터목산장을 선택해서 그나마 다행이에요.
그래도 3년만에 다시 하는 종주이고 이번에는 화엄사를 포기하고 성삼재에서 시작할 명분을 주네요. ㅋㅋ
내일이 너무 기다려지네요.
지금껏 지리종주를 못해도 100번 이상 천왕봉을 천번이상 올랐고 나의 20대 30대의 삶을 지리산에 올인하고 살았는데 그래도 이렇게 설레입니다.
이제는 무리하지않고 욕심부리지 않고 오랫동안 산을 즐길 수 있는 몸을 유지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술도 챙기지 않고 쓰레기 나올 음식도 챙기지 않고 최대한 소식하면서 머리도 비우고 생각도 줄이고 지난 추억 회상하면서 다녀 올 생각입니다.
산행의 3대 백미가
우중
설중
야간산행이라 카는데
순 개뻥입니다. 폭우에 바위 구르는 소리는 호랑이 사자가 포효하는 소리보다 더 무섭고
설중 길만들며 러셀해보면 유격할 때 군가부르면서 pt하는것 보다 더 힘들며
야간 산행은 혼자 공동묘지에서 편한 잠 주무실 멘탈이 되면.
그래도 경험만큼 값진것은 없습니다.
도전할 젊음을 가졌다는 것은 세상 무엇과 바꿀 수 없는 자신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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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하시네요.
음 제가 20대 30대에 한달 보름이상을 지리산에서 보냈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