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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에 1시간 30분정도 대기해야해서, 노고단대피소에서 글을 썼는데,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참고로 저는 4월 이전에는 산을 안다녔습니다. 트랭글을 사용하면서 매일 걷기만 했습니다. 걷기만 하니, 뭔가 지루하고, 심심하드군요.
우연찮게 친구와 집근처 무학산(제가 창원이 집이라서요) 같이 다녀왔습니다. 재미있드라고요.
그래서 집인근 작은산들, 정병산, 시루봉(진해) 등등 많이 다녔습니다. 그러다가 조금식 능선을 타고 다녔고, 지리산도 한번 다녀왔습니다.(중산리로 올라가는코스로요.)
지리산을 다녀온이후로는 산을 정상에만 올라갔다가, 바로 내려오기 보다는 능선을 타고, 여러산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요즘은 5시간에서 6시간 코스로, 20km 정도 산행을 합니다. 이게 재미있드라고요.
화대종주는 사실 저는 이게 뭔지도 몰랐습니다. 6월달인가 집인근 산을 가는데, 어떤 아저씨가 화대종주 아냐고 하드라고요. 제가 집인근 산을 능선을 많이 타고 다니니, 당연히 산을 오래동안 많이 다닌 고수로 착각하시고, 물어보는데, 제가 알일이 없지요.ㅎㅎㅎ
그래서 화대종주가 뭔지 여기저기 알아보고, 정말 힘든 코스구나 생각했지요. 저건 나도 가봐야지 하는 마음도 가지면서요.
그래서 화대종주를 갈려면 인근산을 다녀봐야 한다는 생각에 30키로 정도되는 인근산 종주를 했습니다. 6월달에 2번했어요...ㅎㅎㅎ
해보니, 힘들긴 힘들었지만 재미있드라고요.
그래서 7월달에는 화대종주를 할려고 했는데, 제가 산에는 길을 잘잃어 버려요. 그래서 지리산을 많이 다닌 형님과 오늘 화대종주를 다녀왔습니다. 그형님 덕택에 알바를 아주 극히 작게 했습니다.(1번은 했네요.ㅜㅜ)
7/12일 저녁 8시에 같이 등산할분과 만났습니다.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 10시에 산청에있는 대원사로 출발을 했습니다. 차를 두고, 택시를 타고, 화엄사까지 이동했습니다. (화엄사까지 택시비용 11만원)
7/12일 11시 10분정도에 화엄사에 도착했습니다. (요즘 핫한 구례군에서 인증하는 지리산 종주 인증을 했습니다.)
11시 20분 전후로 할것도 없고해서, 노고단으로 산행을 했습니다. 사실 화대종주하기전에 갔다오신분들 글을 정말 많이 읽었습니다. 혹시나 실수하지 않을까 해서, 선배님들 글 많이 읽었습니다. (아주 도움이 많이 됐어요.)
확실히 선배님들이 이야기 하신대로, 무넹기와 코재가 난이도가 있었지만, 제생각에는 중산리에서 지리산 올라가는것보다는 쉬웠습니다. 너무 걱정할정도는 아닌듯합니다.
1시 20분 조금 넘어서 노고단 대피소에 도착했습니다. (정확하게 2시간 걸렸습니다.)
3시에 출입이 가능해서, 대피소 취사장에서 기다렸습니다. 정말 심심했습니다. 잠도 안오고요.
3시가 되어서 출발을 하였으나, 몸이 다식어서 빠르게 뛰어서 다녔습니다. 길자체가 계속 능선길이라서 평평한 길이었습니다.
그리고, 트레일런 하시는분들이 많이 오셨드라고요. 그분은 확실히 뛰어 다니시드군요. 대단하다는 생각밖에는 안들었습니다.
반야봉 갈림길까지는 그럭저럭 힘든곳은 없었든것 같았습니다. 반야봉을 갈까 말까 고민을 했으나, 자주 오는곳도 아니고, 별로 멀지도 않은것 같아서 반야봉에 올라가기로 하고, 다녀왔습니다.(그런데, 시간은 40분전후 소모가 된듯합니다. 화대종주 하시는분이 여길 안가는 이유를 마지막에서야 알았습니다.)
반야봉보고, 바로 삼도봉으로 갔습니다. 해갈 뜰줄 알았으나, 날씨가 너무 안좋아서, 해는 안뜨드군요.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등산하기에는 좋았어요. 시원해서요.
화개재까지는 신나게 내려갔습니다. 그후로 연하천 대피소까지 오름이 제법 많았습니다. 그래도 저는 재미있게 잘탔습니다.
벽소령 휴게소에서 간식을 먹는데, 처음으로 비를 맞았습니다. 분명히 오늘 오전에는 비가 안온다고 했는데, 비가 오드군요. 안개가 더 심해지고, 시야도 안좋아지고, 정말 풍경은 볼게 없었습니다.
촛대봉에서 알바를 했습니다. 별생각없이 촛대봉쪽에 갔다가, 길도 없는곳에서 촛대봉 제일 밑에 까지 갔다가, 다시 원점으로 왔다가, 원점에 장터목대피소 이정표를 보고서야 내가 뭐하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드군요. 정신차리고 산행해야겠습니다. 잠을 못자고, 산행을 하니, 이런 실수를 했네요. 하여튼 그덕택에 20분정도 알바를 했습니다.
장터목에서 점심시간이 가까워저서 싸가지고 간 도시락에 밥먹었습니다.
12시 30분경 천왕봉 정상 구경하고, 바로 중봉쪽으로 출발했습니다.
선배님들이 천왕봉에서 하산 하는게, 화대종주 시작이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잖습니까?, 저는 그말을 이해를 못했으나, 제가 직접 가보니, 그말씀을 알겠드군요.
일단 천왕봉에서 차밭목대피소까지 4km 인데, 하산길도 아니고, 등산길도 아닌,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면서, 많이 걸은것 같은데, 거리는 안줄고 정말 짜증나드군요. 대피소에서 국공직원에게 이거 거리 측정 잘못된거 아니냐고 하니, 실제 거리보다 짧다고 하드군요.
저는 믿기지 않드군요. 여길 같다 와보신분들은 다들 이해하실껍니다.
차밭목에서 유평 대원사까지도 길이 장난이 아니드군요. 여긴 너들길에, 오르막내리막 반복, 역시나 줄지 않는 거리.. ㅎㅎㅎ
웃음만 나왔습니다. 유평 2.6km정도 남았다는 이정표 이후로는 그런데로 갈만 했지만, 정말 쉣이었습니다.
하산길때문에 평균 시속이 떨어졌드군요..ㅎㅎㅎ 얼마나 길이 안좋은지 짐작 되실껍니다.
그래도 오늘 갔다오고 온몸이 쑤시지만, 다시 또 가고 싶네요. 이게 지리산의 매력인가봅니다.
화대종주하실분들은 천왕봉 하산길에서 새로운걸 보실겁니다. ㅎㅎㅎ
그리고 등산화
살로몬 X 울트라 3 WIDE MID GTX
이신발 정말 가볍고 좋은 신발입니다. 그런데, 오늘같이 바위에 물이 묻어있으면 정말 미끄럽습니다. 오늘 4번 이상은 넘어진것 같습니다.
산에 올라가기전에 캠프라인 헬리오스와 살로몬 고민을 했습니다.
비도 안오니, 가벼운걸로 가자고, 그런데, 비가와서 고생좀 했습니다. 이신발 혹시나 관심 있으신분들은 참고하세요.
그리고, 양말은 울스마트 양말 추천합니다. 정말 쿠션좋고, 발이 덜아픕니다. phd라고 되어 있는걸 사시길 추천합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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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철북봉
대단하십니다. 오랜만에 산행기를 정독했습니다. 지리산 아래 사는 사람으로 매번 동경만 하고 있는 화대종주 성공을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