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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고생했고 조망도 없었던 지리산 산행이라서
산행후기도 안올렸는데
앨범 뒤적이다가 뒤늦게 올려봅니다.
전날 비가 많이 와서 통제됐다던데
이날은 통제도 풀리고 날씨도 제법 괜찮은것같아서
살짝 기대도 하고 등산 시작했습니다
5월이라서 파릇파릇합니다
설악산 말고는 다른 산 다람쥐는 수줍음이 많아서 사진 찍기 힘들죠
겨우 한컷 찍었습니다
이때쯤부터 안개가 덮혀서 긴장되기 시작하더군요
그렇지만 가는길에 꽃사진은 한컷 찍고가야죠
참샘부턴 비가 제법 쏟아지더군요
전 아직 샘물 마실 내공이 안돼서 안마십니다 ㅠㅠ
안그래도 힘든데
놀리는걸까요?
장터목대피소에 다 왔습니다만 지치고 추워서 힘들었습니다
취사실 안엔 사람이 많고 습기랑 추위 때문에 제대로 먹기도 힘들고
마모트슈퍼미카론 체온유지도 안되더군요
여기서 천왕봉 갈까말까 망설였습니다만 비바람 엄청 부는데
도저히 자신이 없어서 천왕봉 포기하고 중산리로 하산했습니다
천왕봉에서 하산하는 중산리길 말고 장터목에서 하산하는 중산리길은 처음인데
비도 세차게 내리고 계곡물은 요란하게 쏟아지니까
여유도 없이 쫓기듯 하산했습니다
지리산 계곡답네요
사람 많이 다니는 법정 탐방로도 이지경인데
비법정탐방로는 정말 다니면 안되겠습니다
얼마전에 안타까운 사고도 있었죠
올해 계곡물은 원없이 봤습니다만
시원하지 않고 추워서 문제였죠 ㅎㅎ
장터목에서 중산리 하산길은 참 지겹고 멀었습니다
비도 오고 등산로 상태도 나쁘니까 더욱 지루하게 느껴졌겠죠
지리산 종주할 체력은 안되고
일년에 한번 겨우 천왕봉 오르는데
장터목까지 갔다가 중도포기해서 우울한 등산이었습니다
뒤늦은 후기라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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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에 수량이 많긴 하네요....
멀리서 간거라 아쉽긴 하지만 어쩔수 없죠 ㅎㅎ
계곡물이 무서울 정도로 쏟아붓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