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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종일 소파에서 뒹굴다 저녁 해가 질 무렵 베란다 밖 비봉능선을 보고 있자니 뭔가 산과 제 자신에게 죄를 지은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그래서 저녁을 들고 동네 앞산 인왕을 오릅니다..
정권 바뀌고 부터 인왕산과 자락길 초소도 다 없애고 길도 많이 달라졌네요.. 새로 생긴 시인의 언덕 건너로 바로 진입하는 구간으로 슬슬 뒷짐지고 올라갑니다.
몇년전까진 이쪽으론 사진도 못찍었는데 아무도 제지를 하지 않으니 오히려 그 느낌이 생경하네요
드뎌 도착한 정상.. 워낙 작은 동산(?)이라 뭐 금새 올라왔습니다. 하지만 야경은 ㅎㄷㄷ
오늘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정말 핸펀으로는 담을수 없을정도로 멋진 절경이었네요. 안산쪽에서 불어오는 차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블루스 음악 듣다보니 천국이 따로 없네요
내려오는 한양도성 성곽길 너무 예쁘죠
자락길 돌아 다시 도착한 시인의 언덕.. 야외 영화상영이 한창이라 뒤로 돌아왔네요..
생뚱맞지만 보나쓰로 저번주 열심히 달린 블루스 페스티발 사진 몇장 올립니다.
역시 피는 못속인다는 옛말을 늘 실력으로 입증하는 대철이 형님
상도동 블루스의 기타천재 찰리정
김목경님과 함께 늘 블루스 씬을 지켜오시는 엄인호옹.. 공연중 연신 술을 찾으시는건 여전 ㅎㅎ
톤,테크닉,무대매너... 진정한 프로는 이런거다라는 걸 들려준 타미 김 밴드
우리나라 블루스 발전을 위해 동분서주 뛰어 다니시는 뚱땡이 블루스맨 최항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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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밝음과 가장 어두움이 공존하는 서울... 많은걸 생각하게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