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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설악산 소식이 없는 거 같아 조심스럽게 소식 올려봅니다....
14일~ 16일 설악산에 다녀왔습니다.
원래 일정은 2 일차(15일)에 공룡을 탈려고 오세암에서 잤는데 예보대로 비가 제법 와서,
바로 가야동 계속을 지나서 봉정암에서 점심해결하고, 소청산장에서 잤습니다.
워낙 시야가 안좋아서 대청봉 가는 것도 포기하고 여유 부리다가 저녁 먹을 준비를 하고 있는데
해가 나오면서 장관의 운해를 연출하는데 사진찍고 구경하느라 밥 먹는 것도 잊었습니다.
어제(16일) 날씨가 너무 좋아서 소청에서 일출을 보고, 희운각에서 아침 먹고서 신선대 쪽으로 올랐습니다.
마등령에서 비선대 쪽으로 내려와 속초에서 고속버스 타고 상경했습니다.
지금까지 공룡을 7~8번 탄 거 같은데 구름이 없는 공룡을 만나기는 처음입니다.
덕분에 천화대 능선을 제대로 본 거 같습니다.
사진은 폰으로 찍었구요.
배낭 무게는 13키로 정도, 물은 희운각에 2L 가지고 출발했습니다.
하드쉘에 대한 고민은 여전히 하고 있고, 이번에도 씨투서밋 비옷으로 해결했는데
벗었다가 다시 입을 때 선득거려서 좀 불편했습니다.
비온 후의 공룡은 물이 곳곳에 많았습니다.
휴대용 정수기를 가져 갔더라면 물 무게를 많이 줄일 수 있었는데 아쉬웠습니다.
비 예보 덕분에 양말을 여유있게(다섯 켤레) 가져 가니까 여러모로 편했지만,
신발은 비 때문에 캠프라인 신발을 신었는데 막바지 내리막부터 소공원까지 내내 발바닥이 힘들었습니다.
식사는 소청에서 저녁과 희운각에서 아침 외엔
오세암, 봉정암의 미역국으로 대신하여 배낭 무게를 많이 줄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세암 앞의 만경대는 비법정이고, 위험하지만 한 번 쯤 꼭 볼만한 곳이라고 오세암 스님들도 추천을 하더군요.
여기에 사진 올릴 때 줄여서 올리는 방법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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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해도 멋지고 청명한 능선들도 멋지네요. 힐링 됐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