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25. 치악산 부곡 ~ 비로봉 원점회귀 산행후기(사진 많음)8

○ 산행코스 : 부곡탐방지원센터 ~ 천사봉전망대 ~ 비로봉 ~ 황골삼거리 ~  곧은재 ~ 부곡 (원점회귀)

○ 산행거리 : 13.5km 정도 

○ 산행시간 : 05:01 (10:03 ~ 15:04)

가까운 산행지를 찾아보다가 치악산이 집에서 비교적 가깝기도 하고

단풍이 어느정도 들었을것 같아 찾게 되었습니다.

치악산이 말이 국립공원이지 생각보다 힘들기만 하고 볼거리는 없는 국공으로 유명하다 보니

코스를 고민해봤습니다.

전에 구룡사 ~ 황골 코스로 가본적이 있긴 한데..

구룡사에서의 급경사길.. 일명 사다리병창길, 날이 흐린 탓에 돌탑 외에는 크게 볼게 없었던 비로봉 정상,

별다른 조망없는 황골으로의 하산길.. 그리고 포장길의 기억이 별로 좋지는 않았던 탓에

개방되지 얼마 되지 않은 큰무레골.. 부곡으로 산행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코스는 구룡사 코스에 비해 경사도 상대적으로 완만하고 계곡을 끼고 부드러운 산길로 이어져 있어

상당히 산행 만족도가 높았고,

교통이 불편해서 그런지 산악회에서 오질 않다보니 

거의 삼삼오오, 소규모 산행객만 있어서 호젓한 산행을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날씨도 좋아 따뜻한 가을햇살 맞으며 걷는 길이 정말 활홀했네요. ^^

요즘이 산행하기 가장 좋은 시기 같아요.

천천히 걸으면 땀도 안 날 정도로 시원하면서 따사로운 가을햇살 받으면 또 따뜻하고..

물론 단풍구경도 좋구요..

그럼 사진 올려보겠습니다.

네비 찍고 부곡탐방지원센터까지 오시면 이,삼십대 주차가 가능합니다.

개방한지 얼마 안 되서 그런지 시설물이 깔끔합니다.

이제 본격적인 산행 시작~

계곡을 끼고 오릅니다.

단풍이 예뻐서 가다서다를 반복하며 사진찍고 갑니다.

1킬로 왔습니다. 등산로 자체는 힘들지는 않습니다. 무식한 경사의 구룡사코스에 비하면 정말정말 착한 수준입니다.

등산로가 아주 깔끔하게 정비되어서 산을 오르기가 정말 좋았어요.

천사봉 전망대 도착.. 우측에 비로봉 정상부가 조망됩니다.

멀리서도 돌탑이 보이네요.

비로봉까지 짧은 거리는 아니지만 길이 좋으니 거리가 금방금방 줍니다.

교회에서 나들이 오신 듯한 산객님들 단체사진 촬영해 주니 고구마말랭이와 귤2개를 주시네요..

생긴건 별로여도 저 고구마말랭이 맛있었어요.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낙엽이 푹신하니 걷기가 좋아요~

산죽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억새도 있네요.

은빛 산죽과 붉은 단풍이 잘 어울리는 풍경입니다. 

저 위로 비로봉이 보입니다.

등산객들 웅성웅성거리는 소리도 들리구요.

산철쭉 크기가 대단하네요. 봄에 꽃피면 볼만하겠어요. 

이 계단만 오르면 이제 정상입니다. ^^

배낭 벗어놓고 정상부 돌아봅니다.

연일 계속되는 
뿌연 대기속에서도 꽤 괜찮은 조망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간단히 요기 후 상원사 방향으로 하산합니다. 

정망대라고는 하는데.. 크게 볼건 없어요. 원주 시내만 희미하게 보입니다.

황골삼거리에서 남대봉 방향으로..

부곡코스가 좋은게 둥글게 돌면서 짬짬이 비로봉을 조망할 수 있다는 거에요. 

산죽이 많아지고.. 산죽과 하이파이브하며 지나갑니다.ㅎㅎ

낙엽도 많이 떨어졌고.. 산은 이미 겨울로 가고 있습니다.

쥐너미재보다 억새와 함께 이쪽 조망이 괜찮았어요..

민둥산보다 오동통하니 예쁩니다.

솔잎 깔려 푹신했던 이길 내려오는 것도 참 기분좋은 일이었어요.

긴 하산길이 지겹기도 하지만.. 곧 계곡이 나와 시원한 물소리 들으면 하산했어요.

부곡폭포이구요..

전날 월악산에서 단체산행객 틈에서 시끌벅적 유쾌한? 분위기에서 산에 올랐다면,

이 날은 조용하고 호젓한 분위기에서 맘껏 치악산을 느끼고 올 수 있었습니다. ^^

치악산 오신다면 부곡코스 조심스레 추천드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