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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초보 북한산 백운대 실패 이야기40

이 글은 다른 의도는 없으며 저같은 초보들이 안전하게 산행하시길 바라며 적는 글입니다~

 

전 말 그대로 등산 초보구요. 일년에 예닐곱번 정도 그냥 완만한 산이나 다니는 수준입니다. 그래도 운동은 꾸준히 하는 편이라 체력은 나쁘지 않구요.

 

각설하고, 북한산 백운대 실패했습니다!

 

북한산성 입구에서 대동문 지나 백운대로 갔다가 백운산장 거쳐 우이역으로 내려오는 코스였습니다. 바위산이라 좀 힘들었지만 딱히 올라가는건 문제 없었는데! 

 

백운대 가기 막바지 전 봉암문 지나고부터! 바위벽길이 시작됩니다. 사람은 많고, 믿을건 옆에 줄밖에 없고. 막막하더라구요. 올라갈려면 어찌 올라는 가겠는데... 내려올 걸 생각하니 자신이 없어지는데....

 

그 와중에 아저씨. 제 앞으로 미끄러지셨습니다 ㅠ 다행히 사람들이 잡아서 큰일은 없었지만 그걸 보니 더 못가겠더라구요. 안그래도 겁 많은 쫄보라 ㅠㅠ

 

그래서 과감히 포기하고 내려왔습니다. 지인들과 갔는데 몇은 올라가고 몇은 내려오고. 

 

블로거나 등산 후기 보면 다들 술술 올라가는거 같던데 저같은 초보나 고소공포증 있는 분들은 쉽게 생각하시면 안될거 같아서 글 올립니다. 내려와서 후기 찾아보니 울거나 주저 앉아버리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여기야 워낙 고수분들 많아서 별 도움 안되시겠지만, 혹시 저같은 초보분들 백운대 생각하시면 잘 알아보세요. 겁이 없고 체력이 좋으면 괜찮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즐거워야 할 등산이 공포로 바뀔수가 있고, 혹은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으니까요. 내려오다가 발목 삔 청년도 봤는데, 아무조취도 못하고 앉아 있는데 지나가시던 아저씨들이 파스 뿌려주고 발목 고정시켜주고 다 도와주시더라구요. 새삼 따뜻한 세상이다 싶었네요.

 

그래도 북한산은 참 좋았어요. 오늘 기준으로 단풍도 너무너무 예쁘고 탁 트인 공기도 좋고~ 블로그나 후기에서만 보던 고양이랑 강아지도 실제로 보고. 

 

혹시 오늘 저에게 무 나눠주신 분이 뽐뿌에 계시다면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어요! 산에서 먹는 무는 정말 꿀맛이더라구요! 

 

그럼 다들 즐겁게 등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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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0 국화내음
요즘 바람 많이 불어서 좀 위험하더라구요. 쇠줄만 믿고 바위를 올라가야 해서... 거기서 발목을 많이 다치는거 같아요.
2019-11-10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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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0 남는닉넴암거나줘요
사람은 많고 대부분 그 쇠줄만 잡고 있는데... 믿을건 쇠줄밖에 없으면서도 쇠줄을 믿어도 되나 싶어서 무섭더라구요 ㅠㅠ
2019-11-10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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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1 tricycle
http://san.chosun.com/m/svc/article.html?contid=2013060702735

사진을 북한산에서 찍은것 같고요, 백운대는 바위 잘 타는 법 12번, 13번 사이의 사진 설명이 도움이 되겠습니다.

2019-11-10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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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0 남는닉넴암거나줘요

오~ 엄청 자세한 설명이네요! 꼼꼼히 읽어볼게요. 등산하시는 분들 읽어보면 좋을거 같은 글이네요

2019-11-11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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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1 깍깍깍

잘 하셨어요..

겁이 덜컥 나는 데도

남들 가닌깐 가야할 것만 같아서

무리 하시는 경우도 많거든요..

그 때 포기?하는게 정말 어려운건데..

백운대.. 나중에 가면 어때요..

난중에 그 바위를 마주하고도 맘이 편해지실 때..

그때 다녀오시면 되죠..

산에 하루이틀 다니다 말꺼 아니잖아요..

아껴두셔도 되요.. ^^

2019-11-10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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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0 남는닉넴암거나줘요

제가 원래 포기는 좀 잘해서 ㅋㅋㅋ

내려오면서 포기하길 잘했다면서 내려왔어요.

정상 찍는거 말고도 산에서는 즐거운 일들이 많으니까요~ 언젠가 용기있는 어른이 되면 그때 다시 도전해 볼려구요

2019-11-11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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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2 [* 비회원 *]

저는 토요일 다녀왔었는데요, 단풍이 끝물인데도 여전히 산객들이 많으시더라구요.

매주 백운대가지만 크고 작게 다치는 분들 많이 봤습니다.

토요일에도 백운대 바로 아래까지 119헬기가 접근해 구조하는 상황이 발생했고, 오늘도 뉴스를 보니 삼각산 사고뉴스가 나오던데,

요즘엔 추위와 빠른 일몰시각, 멧돼지와의 만남도 생각해야하기에 산에 들어가는 걸 쉽게 생각하면 안됩니다.

다만, 안전함을 이끌어 줄 수 있는 베테랑과 함께 산행을 시작하시어 조금씩 조금씩 그 두려움과 공포의 범위를 좁혀 나가셨으면 합니다.

사람이 없는 평일에 시간을 내시거나 비시즌에 앞사람과 충분한 거리를 둘 수있는 상황에서 여유로운 마음으로 천천히 오르시면 충분히 오르실 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2019-11-10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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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오르면서 저기가면 나도 헬기 불러야 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 들었어요. 전 그래도 등산화에 복장은 갖췄는데 그냥 운동화에 맨손인 사람들도 많던데, 다들 잘들 다녀오셨는지 모르겠네요.

 

진짜 사람이 너무 많은 것도 공포감에 한몫 했구요. 저땜에 계속 늦춰질까봐 저도 모르게 서두르게 되더라구요

2019-11-11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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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1 합리적인충동구ㅁH

안그래도 토욜에 백운대에서 사고가 있었는지 헬기 뜨고 한동안 통제하는거 같던데요 잘하신거에요.

2019-11-11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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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가 꽤 자주 뜨나봐요. 크게 다친건 아니시길

2019-11-11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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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0 뤼미
잘 하신것 같습니다. 

다음에 산객들 좀 적고, 오를 수 있다는 생각 드실때 

다시 도전하시면 됩니다.

2019-11-11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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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ㅋ 포기해놓고 칭찬받으니 좋네요 ㅋㅋ

2019-11-11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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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0 창~~~~
개가 저리 많나요? 

백운대는 나중에 많이 올라 보신분 하고 가면 안전상에 문제는 크게 없을 겁니다 본인이 긴장 하고 고소 극복 못하는거면 어렵겠지만 또 가보면 다를거에요

2019-11-11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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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본건 어미개 한마리랑 새끼 강아지 5마리였어요 산장 근처에서. 귀여우면서도 쟤네들이 들개가 되면 어쩌나 걱정도 되더라구요. 

2019-11-11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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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0 이태리타월

안전하고 맘편한 산행이 최고입니다.

백운대는 방문자가 많아서 바위가 반질반질 하니 더 불안하기도 합니다. 저도 한 쫄보 하기때문에, 날씨나 컨디션 안좋으면 그냥 패스 합니다.

 

등력과 자신감이 생겼을때 가셔도 충~분합니다.

 

2019-11-11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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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바위도 엄청 맨질맨질 해요!! 발을 어디에 걸쳐야 할지 모르겠더라구요 ㅋㅋ 전 그냥 좀 더 천천히 가야겠어요 

2019-11-11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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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의견 0 추천 0 휴대폰사기힘들다
한번 두려움이 생기면 실재로 사고가 날 확률이 높아집니다. 잘 하셨고요, 다만, 다음에 가실 때에는 산 어느정도 타신 분과 함께 가보세요. 옆에서 도와주면 그렇게 힘든 산행은 아니랍니다. 얼마 전에 8살 여아 데리고 올라갔었는데, 막판에 부슬비도 왔었지만 천천히 정상까지 같이 올라갔습니다. 다음에는 꼭 성공하세요.
2019-11-11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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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좀 탔다는 분들이랑 갔는데... 사람이 너무 많으니까 저 때문에 그 많은 분들이 피해보면 안된다는 생각에 마음만 급해지더라구요 ㅠ 

그나저나 8살 아이가 거길 갔다니 대단하네요 저같은 쫄보는 상상도 못할 일이예요 ㅋㅋㅋ

2019-11-11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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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대는 1번만 정상가보고 그 이후엔 그냥 정상 전에 입구까지만 갑니다

저도 무섭더라고요 ㅎㅎ 

2019-11-11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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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만 무서웠던게 아니라니 다행입니다 ㅋㅋ

2019-11-11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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