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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기본이 방파(방콕, 파타야)라면, 설악산 기본은 오색~천불동이 아닐까 합니다.
작년에 서북능선, 공룡능선 경험했는데, 오색 천불동 코스는 기회가 닿지않아 숙제 마냥 못하고 있었네요.
9일(토) 새벽 4시 안내산악회 버스로 오색 도착,
12:00 천불동 코스로 하산 완료입니다.
글재주는 없지만 여운이 길게 남아 개인적 느낌만 몇가지 간단히 적어봅니다.
오색은 왜 다들 새벽에 오르라고 할까? 막상 출발해보니 무지막지한 오르막에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소백산 똥바람은 대청 칼바람에 비할바가 아니구요..
대청봉에서 보는 일출은 먼 바다와 산맥에 부딪히는 구름이 어우러져 그야 말로 장관이구나.
소청가는 계단에서 보는 풍광은 4계절 모두 액자라도 만들어서 거실 벽면에 채워놨으면 좋겠다.
소청지나 희운각대피소 가는 길에 저절로 탈 수 밖에 없었던 엉덩이썰매는 어릴적 마냥 즐겁던 시절로 돌아간 듯 했구요..
천불동 계곡은 다소 지루했지만, 중간쯤에서 뒤돌아보니 수북히 눈 덮힌 겨울왕국 벗어나는 듯해 아쉽기만 했습니다.
등력이 아직 얼마 안되지만, 이번 겨울은 덕유산, 소백산, 설악산까지 겨울산 제대로 경험한게 나름 뿌듯합니다.
소심해서 "등♥"포라고는 못쓰고, "모두건강" 하시라는 의미에서 흔적만 남깁니다.
지금 중청대피소 cctv 눈보라 장난 아닌데, 다음주말부터 산방기간이라니 아쉽기만 합니다.
올해 목표는 서북능선 귀떼기청봉, 백담사 4암자 코스입니다. 이렇게 좋은 설악산 봄여름가을겨울 모습은 어떨까 기대됩니다. 부지런히, 그러나 무리않고 다녀볼 계획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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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하고 같은 시간 같은 코스 타셨네요. 예전에는 공룡을 많이 다녔는데 요즘은 천불동에 발길이 더 갑니다. 갈 때마다 탄성이 나오네요.
네. 저는 공룡을 다시 가려구요. 신선대에서 한참동안 멍때리고 있지 싶습니다. 막상 공룡 들어서면 이건뭐 오르막 내리막 정신 못차리겠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