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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계방산에서 제대로 된 눈구경을 못해서 기대반 걱정반으로 소백산에 올랐습니다.
거의 2년만에 오르는 소백산....
지난번과는 반대방향인 천동에서 올라 어의곡으로 내려왔습니다.
일기 예보로는 토요일 밤에 눈이 내린다고 했는데 토요일에는 눈이 안오고 일요일에 내리기 시작하네요.
시작은 이렇게 눈도 없고 썰렁하기만 합니다.
안내소에 도착할때쯤 서서히 눈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바닥에 눈은 전혀 없습니다.
슬슬 불안해지기 시작합니다.
눈발은 약하지만 꾸준히 내려주니까 서서히 바닥에 쌓이기 시작합니다.
희망의 기운이 올라옵니다.
어느새 새하얀 세상이 펼쳐집니다.
이렇게 눈이 점점 쌓이는 모습을 보는것도 나름 재미가 있는것 같습니다.
정상부근에 오르자 그 유명한 미친듯한 칼바람이 환영해줍니다.
덕분에 상고대가 아주 실하게 열렸네요.
이런 날씨에도 사람들이 아주 많이 모여 있습니다.
이날 감을 잃어버려서 티한장에 고어텍스 하나만 입고 사진찍으려고 기다리다가 동사하는줄 알았습니다.
내가 왜 그랬는지 아직도 이해가........
겨우 사진찍고 내려가면서 속으로 살아야돼....살아야돼....
이래서 혼산은 위험한것 같습니다
하산중에도 눈이 쉴새없이 쏟아졌습니다.
1년동안 맞을 눈을 이날 다 맞은것 같습니다.
혼산은 참 자유로우면서 외로운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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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잘 봤습니다. 비로봉 "칼바람" 추위는 여전하던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