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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안 가고 높은 곳에 편하게 다녀오고 싶어 간단히 소백산에 다녀왔습니다.
집(용인)에서 죽령까지는 새벽에 오면 약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죽령(07:47) ~ 비로봉(10:07~10:16) ~ 죽령(12:23)
약 4시간 35분 / 22km (죽령-비로봉 편도 11km)
죽령에서 시작하면 시작 고도도 높고(죽령 689m, 비로봉 1,436m) 길도 좋아서 편하게 오를 수 있습니다.
지리산 성삼재-노고단 만큼 편한 건 아니지만 주변 경관이 좋고 바람이 시원하여 기분 좋게 오릅니다.
연화봉 대피소 지나 비로봉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사진은 찍지 않았는데 연화봉대피소에서 연화봉 가는 임도 길이 대부분 빙판으로 변해 있었습니다. 고도가 완만한 길이라 아이젠 없이 조심조심 가면 갈만하였습니다.
날이 흐려 조금 아쉽습니다.
연화봉부터가 실질적인 산행이 되는데 생각보다 눈이 많이 남아 있었습니다.
겨울은 다 지났다 생각했는데 마지막으로 많은 눈을 밟으며 산행을 하게 됩니다.
노출된 능선 위는 눈이 없고 바람이 많이 불고 조금 황량합니다. 푸르름으로 뒤덮이는 계절에 곧 다시오겠죠.
추운 날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비로봉에서는 바람이 많이 붑니다.
좋은 조망을 기대하고 왔는데 미세먼지도 많고 흐리고.. 국망봉은 안 가고 비로봉에서 되돌아가기로 합니다.
국망봉은 다음 기회에..
조망이 좋지 않아 건너편 도솔봉 정도만 잘 보이고, 먼 곳의 산은 너무 희미합니다.
왔던 길 그대로의 원점회귀 산행은 좋아하지 않지만, 그래도 소백산이니까 오고가고 두번 걷고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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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흘
서나실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