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번 등포에 첫글로 배낭 봐달라고 글을 올렸던 등산입문하려는 초보자입니다.

서울 근교 당일 산행용으로 그레고리 제이드28이 무난한듯하여. 구매했는데 xs-s 사이즈요.

제몸에 맞는듯 작은듯해서, 질문글도 올리고 여러번 메봤지만, 색상도 사진보다 너무 흐린 그레이색이고, 자꾸만 고민되는것이 이건 저와 맞는물건이 아니다라는 생각이들어 일단 반품했습니다. ㅋㅋㅋ

회사 동료도 그러더라구요. 니가 물건사고 그렇게 고민하는거 첨본다며..

맞아요. 거의 모든 물품을 인터넷구매하고 대충 쓰는 편인데 이건 제가 멜 가방이 아닌 것 같았습니다.

등산가방은 오프라인매장에 가서 신중하게 구매하기로 하고...

저는 사실 1년전부터 달리기에 빠져서 열심히 마라톤대회 준비도 하고 하던차에, 코로나로 모든 대회가 취소되고, 목표를 잃어버려서 운동도 소흘히 하다가, 주변을 보니 달리기 하시는분들이 다 산에가서 뛰거나 등산을 하더라구요.

매일 집에 있는것도 심심한데 집 바로 뒤 불암산 둘레길이 있는데 하고 검색하다가, 서울둘레길 스탬프 찍는게 있더라구요.

오 둘레길이면 할만하지 않을까, 경사로를 무서워해서 등산은 무리지만 이거 한번 도전해보자하고,, 둘레길 완주를 목포로 이것저것 쇼핑을 시작합니다. ㅎㅎㅎ

등포에서 이것저것 검색해보고요~

가장 먼저 구입한 물품은 블랙다이아몬드 카본 z폴 스틱과 스틱 넣는 12리터짜리 작은 가방입니다

스틱은 16만원대, 가방은 3만원대.

가방 어깨끈도 허접하게 생기긴했는데 둘레길갈때 많은 짐도 필요없고 근교 산행을 하더라도 남편한테 짐좀 맡기고 전 좀 가볍게 가려고 구입했어요. 양쪽 주머니에 블다스틱도 딱 들어가고요 ㅎㅎㅎ

이게 워낙 소형이라 그런지 하루종일 메고 다녀도 어깨 통증이 없었습니다. 완전 만족해요

스틱은 나중에 트레일러닝도 하지 않을까 싶어 좀 무리해서 구입했어요.

설명서도 제대로 안보고 지지난주 둘레길 1코스 들고갔는데, 이게 스틱이 계속 분리되는거에요.

고정시키는게 있는 줄 모르고 그냥 쭉 펴고 다녔는데 한 20번정도 자꾸 빠지는데, 남편은 뒤에서 저를 맹비난하기 시작, 비싼거 사더니 불량이냐면서 블라블라~~  저는 멋도 모르고 이게 땅에서 너무 높이 들면 빠지는건가봐~~ 하고  둘레길을 마무리하고, 집에가는 버스에서 검색해보니, 위로 딸깍 소리날 때까지 밀어야 하는 거 더라구요 ㅎㅎㅎㅎ

유튜브 영상도 있는거보니 저만 그런건 아닌가보네요.

둘레길 1코스 (수락산~불암산) 가보니 저만 스틱들고 다니고 젊은분들은 운동화, 스니커즈 이런거 신고 잘 다니시더라구요.

전 겁이 너무 많은편이라 스틱이 참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초급 코스인 3코스는 혼자 가기로 합니다.

26키로라고 되어있는데 한강자전거길부터 시작해서 중간에 성내천도 있고 탄천으로 끝나는 너무 지루한 코스였습니다.

그래도 거리가 기니까 중간에 먹을 간식이랑, 에너지젤도 챙기고,  한달전에 그냥 싸다고 질러논 트레일러닝화를 개시합니다.

콜롬비아 몬트레일 칼도라도3  좋다고해서 4만원대 구입했습니다.

오 신어보니 러닝화처럼 가볍고 좋네요. 젤쿠션이 들어간 쿠션러닝화 종류보다 훨씬 가볍고 착용감이 좋아요.

혹시 새신발신고 오래 걸으면 물집이라도 생길까 마라톤 대회때 신으려고 아껴두었던 발가락 양말도 신어주고요.

신발은 아주아주 만족입니다. 흙길에서도 접지력이 너무 좋고, 발도 편안하네요.

둘레길은 등산화 없어도 이걸로 충분할것 같아요.

그리고 어제는 둘레길5코스(관악산) 다녀왔습니다.

1코스가 상급이고 5코스가 중급인데, 5코스 관악산쪽이 더 상급이 아닌지 의아할 정도로 계속 오르막 내리막 계단도 많고요~

같이간 언니들은 운동화신고 잘 내려가는데 전 겁이 심하게 많은편이라 스틱 없었으면 무서워서 쩔쩔 맸을거같아요 ㅋㅋㅋ

중간에 평지에선 뛰어도보고 내가 겁이 많지 체력이 없냐면서 신나게 다녀왔어요.

그런데 아차.. 가방 매고는 뛸 수가 없어요. 덜렁덜렁.

나중에 트레일러닝 하려면 베스트가 있어야겠구나..  집에 지하철을 타고 오면서 뭐 살 생각만하네요 ㅋㅋ

집에오니 연휴인데 감사하게도 택배가 도착했습니다..

집뒤에 불암산이라도 올라가려면 경등산화는 있어야겠다고 주문한 캠프라인 볼더피크가 왔어요~

아직 중등산화는 오바인거 같아서 가벼운걸로 고르다가 디자인도 이게 괜찮아 보이더라구요.

등산화는 난생 처음 신어보는거라 묵직해서 어색하긴 한데 착용감도 좋고 디자인도 은근 맘에들어요.

둘레길 완주하고 서울에 낮은 산부터 가보려고 합니다. ^^

중간중간 지름도 열심히하고, 둘레길 완주하고 또 글 쓰러 오겠습니다~ ㅎㅎ

등포 여러분 건강 조심하시고, 즐거운 산행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