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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문에 모두들 답답하고 지겨운 생활에 지쳐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등산포럼에 앞서 5월30일 공룡능선에서 솜다리꽃을 보시고 사진을 올려주신 '빠른생활'님 산행후기를 보고.
저도 솜다리 꽃을 보겠다는 구실을 앞세워 6월9일 서울을 탈출하여 공룡능선을 다녀 왔습니다.
6년만에 다시 찾은 공룡능선은 안전 시설이 많이 보강되어 있었습니다.
급경사의 와이어 시설이 파이프 구조로 많이 바뀌어 있어 오르내릴때 붙잡고 힘쓰기가 조금 수월해졌네요.
하지만 체력은 어김없이 6년만큼 저질이 되어있고 꽃 때문에 예정보다 3시간이 더 걸려 버렸는데.
내심 계획은 심야 우등버스를 타겠다는 생각으로 느긋하게 움직였는데. 일몰 경치까지 감상하면서.
문제는 코로나 때문에 서울행 자정 심야버스가 10시로 변경된 것.
또한 소공원-속초간 시내버스도 배차가 대폭 줄었다는 사실은 앞서 '빠른생활'님 산행후기를 보고 알게 되었지만.
코로나 상황에서는 예전 정상일때의 생활하던 습관은 접어두고 항상 미리 확인해봐야 할것 같습니다.
저번주 무의도 등산에서도 노선버스 배차가 많이 축소된 것을 몰라서 시간만 허비한 어려움이 있었지요.
기생충 영화에서는 "너는 다 계획이 있구나." 했는데 현실 적용이 안된 계획은 개고생을 한다는 것을.
사회의 시스템 상당부분이 우리들 모르는 사이에 코로나 시스템으로 바뀌었다는 것을 유념 하시길.
결국 콜택시 불러 타고 고속터미널 부근 모텔에 들어가서 계획에 없던 일박을 하고 다음날 첫차 타고 올라왔습니다.
코스는 백담사-오세암-공룡능선-천불동-소공원 입니다.
용대리-백담사 버스는 시간표가 없습니다.
좌석이 만석이 되면 출발, 아니면 승객이 버스티켓을 첫구입한 시간부터 30분후에 출발한답니다.
버스가 출발하려 하는데 뒤늦게 승객이 티켓을 사게되면 무전 연락이 옵니다. 손님 있다고 기다리라고.
동서울 첫버스 용대리에 8시47분에 내려서 백담사행 버스정류장에 9시5분경 도착 했는데 백담사행 버스는 9시38분에 출발하여 마음만 급해집니다.
영시암
오세암앞에 만경대
백담행버스가 시간을 까먹어 마음이 급해서 영시암까지 과속 한데다 만경대를 급하게 올라갔다 와서 오세암부터 마등령까지 점점 급해지는 경사를 오를때 힘들어서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결국 페이스 조절에 실패.
눈개승마
큰 앵초
마등령. 앞이 툭 터진 설악골이라고 부르는 계곡 건너편에 화채봉이 보입니다
비선대, 금강굴에서 올라오는 능선, 세존봉이 보입니다.
나한봉쯤 도착해서 뒤로 안산쪽 조망입니다.
멀리 좌측에 1275봉 가깝게 우측에 큰새봉
세존봉과 울산바위
금강 봄맞이꽃
대텅, 중청이 한눈에
멀리 마지막으로 힘을 쏟아야할 신선대
아직 개화전이지만 금마타리꽃
1275봉이 우측끝에
정향나무꽃
드디어 솜다리꽃
금강 봄맞이꽃. 모두들 바위틈에서 힘들게 크고 있네요.
또 솜다리꽃
지명은 없지만 바람 많은 곳. 냉장고 바람이
난장이 붓꽃
1275봉에서 뒤돌아본 큰새봉. 여기서 보면 정말 날개 펼친 큰새 같은 모양
1275봉에서 마중 나온 터줏대감과 인사 나누고
신선대 오르다가 흰색에 가까운 오묘한 색갈의 붓꽃
심야 우등 타기로 했으니 여유를 부려봅니다
30초 장노출도 찍어보고, 깜깜한 밤이지만 사진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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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다리꽃이라니 이름만큼 귀엽네요
많이 덥지는 않으셨는지
자주 다녔던 코스라 새록새록하네요
덕분에 잠시 추억에 젖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