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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관음사 초입이 가까워 저녁먹고 혼자 야등을 자주 갑니다. 관음사 뒤쪽 전망대까지 왕복하면 빠르면 1시간 20분 널럴하게 쉬고 내려오면 2시간 정도 걸리는 코스입니다.
어제 밤 9시 40분경 하산을 시작하는 데 관음사에서 낙성대방향 둘레길에 접어들었는 데 10미터 전방 쯤에서 검정색인 지 흰색인 지 덩치가 있는 동물이 후다닥하며 랜턴 불빛을 보고 놀란 듯 산등성이로 빠르게 움직이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나무 사이로 거칠게 이동하는 소리와 함께. 이 넘이 완전히 도망갔나하고 그 방향으로 비춰보니 10미터 떨어진 거리에서 놀랍게도 두눈이 반짝거리면서 주시를 하고 있는 거예요. 몸통은 나무에 가려 보이질 않아 어떤 동물인 지 덩치가 얼마나 한 지 짐작을 할 수가 없지만 후다닥할 때 얼핏 본 덩치로는 고양이보다 헐씬 크게 보였어요. 반짝이는 두눈의 미간거리도 꽤 있어 보여 고양이가 아니면 어쩌나 조마조마 하면서 서둘러 내려 왔네요. 보통 고양이같으면 숲으로 후다닥하면서 도망갈 때도 사뿐히 소리없이 이동하지 않나요? 혼자 야등을 최근들어 많이 다녔지만 꿩외에 다른 동물을 본 건 처음이네요.이 코스에서는 길고양이도 잘 안보였는 데.
멧돼지인 지 고라니인 지 들개인 지.
보통 짐승들은 랜턴 불빛에 노출되면 도망을 가는지요?아니면 공격을 하는 수도 있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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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성대갈매기
대부분 고라니일겁니다.. 워낙에 많아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