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7.11 불암산 다녀왔습니다.24

어제 오후부터 날씨 정말 좋았죠.

사실 오늘 도봉산 너무 가보고 싶었는데, 남편은 지난주 소요산 다녀와서 발목 안좋다고 자꾸 엄살부리고 이번 주말엔 무조건 쉴꺼라며..

자꾸 물어보니까 짜증만내고 쳇,. 

남의편 :  쉰다니까 왜 자꾸 산에 가자는거야? 

나 : 날이 너무좋아서.... 

남의편 : 도깨비냐? 

에라이.

등린이라 블랙야크 명산 인증하러 가려면 신선대 올라가야 하는데, 검색해보니 만만치 않아보여서 그냥 포기하고, 가까운 불암산에 혼자 가봅니다. 혼자 등산은 처음이라 은근 떨리네요.

혹시 몰라서 비상식량 주섬주섬 담고, 봉지에 든건 냉동실에 있던 감말랭이 입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배낭안메고 ud 디렉션 입고, 트레일러닝화 신고 스틱없이 고고싱~

자외선이 강한듯해서 칼버스캡 썼어요.  이거 착용감은 굿인데 대두용이라 그런지 스몰사이즌데도 머리쪽이 빵모자처럼 붕~ 한느낌 ㅋㅋㅋ

당고개역에서 출발해요. 왜냐하면 그것이 집 바로 앞이니까.

보통 불암산은 상계역이나 백세문 쪽에서 많이들 올라가시던데, 여기서도 올라가는 길이 있다고 어느 블로그에서 보았죠~ ㅋㅋㅋ

오호 경수사? 올라가보니 절이고 길이 아니네~

사람도 없고 몇번 긴가민가 한 길이 있어서 불안한 마음입니다.

트랭글 길찾기 켜봤지만 뭐 무료기간이 지났다고 어쩌고 저쩌고 지금 돈 낼 정신없다고..

오 이정표 굿굿 잘 가고 있네요~

하늘도 너무 이쁘고 날씨 정말 최고에요! 저 산은 도봉산인듯~

어라 그런데 고도 300이 넘어가니 험한길이 나오네 ㅠㅠ

쫄보라 이런길 아직 너무 무서워요..

오늘은 의지할 사람도 없으니 어떻게든 기어서 올라갑니다.

오 드디어 계단, 계단 사랑합니다.

정상 다온듯 ㅋㅋㅋ

국기봉은 안올라가요!   어찌 올라갈 순 있겠지만 제가 겁이 많아 뒤로 내려오는게 안되서 ㅠㅠ

정상에서 본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맞겠죠?

왼쪽으로는 롯데타워 남산타워도 잘 보여요.

사람이 꽤 많이 올라오셨고, 다들 아이스크림 사 드시네요.

혼자 온 사람은 저 뿐인듯 ㅠㅠ

괜찮아 난 그냥 운동모드니까 흑흑

혼자 정상올라온게 너무 뿌듯해요.

집에서 내려온 시원한 아메리카노 한잔하고 내려갑니다. 하산은 상계역 쪽으로~

와, 상계역쪽은 길이 엄청 좋네요.  초보자는 이쪽으로 올라갔어야 하는군요. 

계단도 있고 길이 아주 평탄하고 좋아요.

기분좋게 하산했습니다.

올라가는데 55분 내려가는데 30분 걸렸네요.  거리는 4키로정도라 힘들거나 운동한 느낌은 그닥이었으나.  뿌듯하고 즐거웠습니다~!!

날씨가 이리 좋은데 코로나만 아니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여러분 즐산 안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