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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오전부터 검색해봤는데 동서울에서 오색 가는 버스가 다 매진이다가
저녁쯤 하나가 풀리더군요
재빨리 예약해서 다녀왔습니다
오색 - 대청봉 - 천불동
5월말에 오를때 이짓은 정말 일년에 한번만 해야지 다짐했다가
금방 잊고 이지겨운 길을 또 올랐습니다ㅠㅠ
올라갈수록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습니다
안개가 자꾸 피는게 도화지뷰가 예상되더군요
드디어 거의 3시간 40분만에 정상 도착ㅠㅠㅠㅠ
중청대피소 오른편은 아무것도 안보입니다
어랍쇼? 이젠 중청대피소 왼쪽이 안보입니다.
울산바위 신선대 동해바다 쪽은 오늘은 운해입니다
중청대피소를 떠나 소청으로 가는길에 대청봉
제가 20여분 있었는데 20번은 풍경이 바뀌더라고요
대청봉 옆으로 운해 사이에 살짝 섬이 하나 보입니다
화채봉일까요?
소청으로 내려가는 이뷰는 설악산에서 가장 좋아하는 뷰인데
맑은 날에도 좋지만 오늘처럼 구름에 덮힌 날도 좋네요
용아장성이 운해속에 가려서 안보였다면 섭섭할뻔했는데
다행히 구름이 흩어져서 용아장성이 가끔씩 살짝 드러납니다
운해 속에서 보니까 저렇게 높은 봉우리들이 앞에 펼쳐있었나? 하는 생각 들더군요
소청쪽으로 좀 더 가까이 가서 찍은건지? 아니면 폰카 2배줌으로 찍은건지 잘 모르겠네요
소청에서 희운각으로 내려가는길
저긴 화채봉일까요?
신선대인지?
저렇게 보니까 잘 모르겠더라고요
무너미고개로 내려가는 숲은 짙은 안개로 뒤덮혀 있습니다.
운해 밑에 있으니까 당연한거겠죠? ㅋㅋ
제대로 된 천불동은 오늘 포기했습니다
천당폭포던가요? 수십번을 와도 외우지 못하네요 ㅠㅠ
천불동 하산길은 풍경은 정말 좋지만
너무 길어서 사람 지치게 하죠
오늘도 힘들긴 힘들었어요
설악동입구에서 마지막 한컷 찍고 등산 마무리했습니다.
사족. 동서울에서 속초로 오는 버스에 요즘은 자전거 타시는 분들도 많더군요
원통 전에 휴게소에서 버스기사가 10분간 쉰다고 했는데 12분이 돼서도 기사가 출발을 안하는겁니다
누가 안왔는지 기사분은 계속 밖에서 이리저리 찾고 있고
17-18분쯤 돼서 등산화를 신은 여자 한명 남자 세명 무리가 커피 한잔씩 들고 웃으면서 여유롭게 오더군요
뛰는 척도 안합니다
버스기사분이 한마디 하니까 대꾸도 안하더군요
근처에 앉아있었다면 한마디 했을텐데 저는 버스 뒷편 그사람들은 버스 앞쪽에 있어서 그냥 참았습니다
이무리는 한계령에서 내리던데 부피가 크고 들고 일어설때 무게감을 보니까 박배낭인듯하더군요
한계령에서 내리면 어디쯤에서 불법 백패킹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쨋든 버스기사분은 기사분대로 열받아서 거친 운전을 하고
아침 이 버스는 다 일정이 촉박한 사람들인데
안하무인 몇명을 보니까 기분이 안좋았습니다
물론 설악산의 풍경에 금방 잊혀지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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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봐도 설악산 좋네요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