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그동안 눈팅으로만 보다가, 가입해서 후기 남겨봅니다.

이래저래 등산을 좀 했었는데, 한동안 쉬다가 최근에 불 붙어서 다시 해보는 중입니다.

내년에 덕유산 영구종주가 욕심이 나서 장거리 연습겸 청광종주를 해봤습니다.

날씨가 별로였고, 정상석 근처에는 사람이 많아서 사진을 별로 안찍었습니다. ㅠ

사진은 그냥 코스사진만 첨부합니다.

1. 준비물

포도(샤인머스켓) 1송이, 수분 보충겸 당 보충

물 500ml 4병: 지난주에 북한산성13성문 했다가 물이 모자라서 좀 많이 챙겼습니다. 모자라느니 남기자;;;

    >> 중간에 급수 포인트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동자샘인가? 뭐가 있다고는 봤는데, 별로 마시고 싶은 비주얼이 아니었습니다.

    >> 결국, 500ml 1병 반 정도 마셨네요. 포도의 힘인지, 예전에 북한산성 때가 묘하게 더웠던건지 모르겠네요 ㅠ

게토레이 500ml 1병

식사용 빵 + 커피우유

그 외 과자와 초콜렛(포도를 먼저 먹다보니 이건 거의 손이 가지 않더라고요.)

2. 등산 후기

대충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니 10시간 전후로 걸리는 것 같았습니다.

원래 계획은 오전 8시 전후에 출발하는 것이었지만, 자꾸 뭐 하나씩 집에 두고 나오다보니, 출발이 늦어져서 결국 9시 반이 넘어서 양재에서 출발을 했습니다.

옥녀봉까지 쭉쭉 올라가고, 매봉까지 코스도 꽤 괜찮습니다.

출발지까지 접근성이 약간 떨어진다는 점을 제외하면 코스 자체는 매우 좋다고 생각합니다.

(동일시간 청계산입구역에서 출발했으면, 거의 줄서서 올라갔을텐데 한적하더라고요)

매봉에서 포도를 조금 먹고, 이수봉으로 바로 진행했습니다.

이수봉 - 국사봉 구간이 어렵다는 이야기가 조금 있었어서 이수봉에서 포도를 먹으면서 약간 쉬었습니다.

아마 이정도에서 포도는 클리어했던 것 같습니다.

물을 좀 많이 가져와서 포도라도 빨리 클리어해서 무게를 좀 줄이자 싶더라고요.

그냥 지도만 봤을 때는, 국사봉 - 우담산 구간이 제일 고도차가 많이 나보여서, 본격적인 휴식은 국사봉에서 하기로 생각했었거든요.

이수봉까지는 그래도 사람들이 제법 많았는데, 국사봉부터는 사람들 숫자가 확 줄어드네요.

국사봉에서 밥 먹고 잠깐 쉰 다음에 출발을 했습니다.

국사봉 - 우담산 구간에서 살짝 길을 헤매다보니 하오고개 있는 쪽에서 좀 쉬었습니다.

보통 광청종주 하시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더라고요.

반대방향으로만 많이들 가시더라고요.

우담산은 쭉쭉 진행하고, 바라산으로 가는데, 여기도 쭉 내려갔다가 올라가더라고요.

그때 눈치챘습니다.

아 이게 왜 트랭글에서 5산 광청종주로 불리는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산이 5개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래 머릿속의 생각으로는 청계산에서 우담산으로 넘어간 이후에는 능선타면서 광교산 간다고 생각했거든요.

아 5산이었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라산 초입부에서 비가 슬슬 내리기 시작해서 괜히 바람막이 잠깐 꺼냈다가, 땀만 더 나고, 어차피 나무가 너무 많아서 별로 몸에 떨어지지도 않길래 그냥 진행했습니다. 부슬비 수준인데다가 바닥도 젖지 않을 정도의 비라서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백운산은 등산로 정비도 잘 되어있어서, 오르기 편안했습니다.

정말 다행히도 백운산 - 광교산은 능선 수준이네요.

광교산으로 넘어가는 구간도 빠르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일단 광교산 정상까지 도착했으니, 어느정도 성공은 한 셈이었고, 아는 형이 수지쪽에 살아서 끝나고 하산주를 땡기려는데, 수지로 내려가는 길보다 광교로 내려가는 길이 빨라보이더라고요.

어차피 트랭글에서는 형제봉으로 가는게 루트였으니 경기대 방향으로 잡고 진행해봅니다.

*뇌내망상

비로봉까지 능선

형제봉까지 내려가다가 살짝 오르막

*현실

비로봉에서 급 경사

어?????????

분명 이쪽에 길이... 낙석주의 폐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형제봉에서 급경사

어?????????

그나마도 지도상의 등산로와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