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킹에 등산화가 필요할까요? 캠프라인 블랙스톰 및 몇몇 등산화 실착후기 포함20

안녕하세요

다이어트 목적으로 북한산 둘레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집에 있는 운동화, 발목까지 올라오는 나이키 경량 운동화를 신고 둘레길 3코스 정도씩 다니고 있습니다

이제 전체 코스는 거의 다 돌았네요~

미끄러짐이 하루에 한 번 이상 발생하고, 예전 발목인대파열이 있어서 지금 신발로는 어려움이 있을 것 같아 등산화?를 하나 사려고 합니다

2주  정도 열심히 검색해보고 있는데 제가 잘 산 건지 판단이 서질 않네요

아직 등산을 할 정도로 체력이 되지 않고, 체중이 많이 나가서 트레킹으로 살을 좀 빼고 난 뒤에 시도해 볼 생각입니다

아마 2~3달 뒤나 되어야 할 것 같네요

그래서 주목적은 북한산 둘레길 트레킹입니다

일주일에 두 번, 15키로 정도씩 다니고 있고 발바닥이랑 새끼 발가락이 아파서 더 길게는 못 다니고 있어요

거리도 늘리고 발도 편할 겸해서 블랙스톰 등산화를 샀는데 아무 것도 모르는 초보가 주제 넘게 비싼 신발을 산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저는 평소 구두 265, 나이키 265, 발볼 좁게 나온 나이키는 270, 아디다스도 비슷합니다

발볼러이기도 하고 발등이 원체 높아서 옥스포드 구두는 시도도 못하구요

제가 골랐던 최종 후보군은, 

호카 오네오네 카하 탄

발볼이 넓게 나왔다고 하여 실착해봤는데 그래도 좁습니다

270을 신었는데 발끝의 여유는 당연히 있으나 발볼 때문에 포기

캠프라인 블랙스톰 시그마

한국신발이라 그런지 발볼이 카하보다 넓게 나온 듯 

270신으니 여유 있는 느낌이고 발볼 쪽도 나쁘지 않은 편

캠프라인 헬리오스

발볼이 넓게 나왔다 하여 265를 추천 받아 신어봤으나 발볼이 미세하게 불편함

발목이 너무 올라와서 270은 신어보지 않고 바로 탈락

네파 칸네토

제시님께서 추천해주신 신발이라 265,270실착

270이 맞는 것 같으나 미묘하게 발볼 쪽이 신경쓰임

네파 디아노

매장 사장님 추천으로 신어봤는데 가볍고 엄청 편함

외피가 너무 부드러워서 편하게 느껴지는 것 같은데

이게 또 너무 부드러우니 발목을 잡아줄 수 없을 것 같음

실착해 본 신발들은 위 5 종류이고,

제시님께서 추천해주셨던 신발들과  K2, 코오롱, 트렉스타, 수입등산화 등을 인터넷 검색해봤습니다

컬럼비아와 노스페이스는 발볼이 좁게 나온다 하여 제외

최종 결정은 블랙스톰 시그마인데 24만 정찰제인 신발을 18만원 주고 사게 돼서 싸게 샀다고는 생각됩니다 

(임직원몰에 있는 거라 다른 분들은 어렵습니다)

근데 싸게 샀다고는 생각하는데 둘레길이 주목적이라서 그런지 싼데 비싼 느낌,

발목을 잡아줘야 하니 딱 맞는 거 같기도 하고, 

발목 잡아주는 등산화가 수백 개인데 등산목적도 아닌데 굳이20만원 정도나 하는 비싼 등산화를 살 필요가 있나 싶고,

또 어차피 트레킹인데 발목까지 올라오는 등산화가 꼭 필요한가 싶기도 하구요

아직 배송이 시작되기 전이라 결제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고민이 계속 되네요

고수분들은 제 결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15~20키로 정도 단거리 당일 트레킹인데 10만원 미만 저렴한 등산화로 바꿀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