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 자차로 갈 경우 문의10

영남알프스가 어느 한 지점을 지칭하는게 아닙니다.

밀양, 울산, 청도 등등에 걸쳐 있는 곳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느 산의 어느 들머리로 가고 싶다고 말씀하셔야....

원래는 작년에 가려고 기차표 샀다가 태풍이 겹치고 해서 올해에야 갔습니다.

1. 저는 일단 기차 타고 울산역에서 버스타고 복합웰컴센터-간월재-신물산-홍류폭포-복합웰컴센터로 원점회귀햇습니다.

버스시간표 놓치고 식사거리 못구하고 해서 상당히 힘든 하루였습니다. 

그럼에도 댓글을 다는건, 저도 예전에 자차로 가볼까 생각할때에도 딱 이렇게 코스를 짰기때문에 글쓴이분이 비슷한 코스로 갈것이라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2. 소요시간은 밥먹는 시간 합쳐서 6시간 30분정도 걸렸습니다. 주차장은 매우 넓어서 주차걱정은 없어보였습니다.

3. 제가 느낀 장점

  1) 초반 부분이 생각보다 예뻤습니다. 

  2) 억새밭이 넓었습니다.

  3) 행글라이더 타는 사람들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매우 재밌어보엿습니다.)

  4) 휴게소에서 컵라면 먹는 재미가 좋았습니다.

  5) 신불산까지, 하산 중간까지 경치도 좋고 산타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4. 제가 느낀 단점

  1) 정말 사람이 너무 많았습니다. 경치가 좋았다고 했지만 볼겨를도 없이 좁은 산길에 북적이느라 구경이나 사진찍기도 어렵고 앞은 꽉막혀 빨리 올라갈 수도 없었습니다. 간월재는 알고보니, 온갖 코스가 모이는 지점이라 (서울로 치면 북한산 사모바위) 휴게소 들어가는 줄이 20분정도 기다린 듯합니다. 컵라면먹을 자리도 마땅치 않았습니다. 전염병에 예민하시다면 오히려 피해야 할 곳이었습니다.

  2) 억새가 생각보다 안이뻤습니다. 대부분의 억새들이 벌써 다 시들어가는지 하얀 빛이 아닌 누런빛이었고 앙상했습니다.

  3) 애초계획은 간월 공룡능선이라는 곳으로 오르려했는데 입구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4) 내려오는 길이 미끄럽고 가팔랐습니다. 공룡능선이라는 곳 끝나는 지점부터 흙길+모래로 이루어져있는데 몇번이나 미끄러졌습니다. 무릎이 많이 아픕니다. 차라리 이리 올라서 반대로 도는게 좋을 듯 합니다. (간월재부분은 임도라 내려오기 편할 듯합니다.)

5. 기타

  1) 예상과 달리 버스정류소부터 등산로 입구에 김밥파는 곳이 없습니다! 마땅한 가게도 없었습니다! 사실 어제 힘들었던건 이부분이 가장 큽니다. 서울 출발부터 간월재까지 빵한쪼가리도 못먹었습니다. 여느 산과 달리 입구에 마땅한 가게가 없으니 중간에 먹을걸 구해가야겠습니다.

  2) 언양이라는 곳이 마침 기차역 가는 중간에 있어서 불고기를 먹었습니다. 주변에서 유명한 곳이 '기와집'이라는 곳이더군요. 여기 불고기 1인분 식사 가능합니다. 혼자 가신다면 희소식일겁니다.

칼바위 코스(홍류폭포)있는데 굳이 힘든길 가지마시고, 쉬운 길 따라 올라가다보면 임도랑 만나요. 

그리고 자차로 오실때 김밥 같은거 챙기려면 작천정 입구에 크게 "메가마트" 있어요. 그기서 이것저것 사시면 됩니다. 

같이 오르는 친구랑 항상 여기서 접선해서 친구 카드로 이것저것 사서, "웰컴 복합센터"에 차 세워 놓고 등산하네요.(9시 반쯤에 만나는데 항상 영업 하더라구요.) 

웰컴 복합센터에서 간월재까진 넉넉잡아 한시간 반 정도 됩니다. 그리고 간월재 억새 최곱니다. -_-;; 

간월재에서 간단하게 억새만 볼경우 

1.사슴농장주차장~임도~간월재 : 왕복 2시간반 정도(거리기준)

2.배내고개휴게소 주차장~배내봉~간월산~간월재~사슴농장쪽 임도~배내고개휴게소 : 4시간 정도(거리기준)

3.등억온천 복합웰컴센터~칼바위갈림길~간월재 임도~간월재 :왕복 3시간 정도(거리기준)

억새와 영남알프스를 그래도 조금 보고 가겠다 할경우(15km~)

4.신불산휴양림 하단~영축산~신불재~신불산~간월재~간월산~간월재~임도~신불산휴양림 하단 :6시간 정도(거리기준)

5.배내고개휴게소~배내봉~간월산~간월재~신불산~영축산~신불산휴양림 하단~버스로 배내고개(20분정도) :6시간 정도(거리기준)

이정도를 기준으로 일요일이니 아침 일찍 오신다면 어느구간이든 가능합니다. 다만 날씨가 아주 좋다면 길게 산행하시고 흐리거나 하시면 간월재 정도보고 가시길 권장합니다. 

등산을 종종 다니셨다면 꼭 4번이나 5번 코스를 가보시길 바랍니디.영남알프스는 억새뿐아니라 간월산에서 내려다보는 간월재의 풍경, 신불산에서 간월재를 내려다보는 풍경, 배내봉에서 간월산 능선의 영남알프스풍경, 영축산에서 신불재의 광활한 능선길, 맑은날 보이는 가지산, 운문산, 천왕산,재약산~멀리 해운대 고층빌딩까지~마음이 확 뚫려 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