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남부지방에 있는 산으로 가려고 했지만, 이래저래 사정이 있다보니 급 월요일 연차를 쓰고, 오대산, 설악산을 가기로 계획했습니다.

단풍 시즌에 다녀온 분들 블로그나 유튜브를 보니, 상원사 주차장이 생각보다 일찍 만차가 된다고 해서요.

금요일에 퇴근하고 느즈막히 평창에서 1박하고 아침 일찍 움직이기로 했습니다.

(처음엔 몰랐는데, 이게 신의 한수였네요 ㅎㅎ)

평창에 있을 때부터 바람이 심상치않았는데, 전체적으로 바람이 좀 많이 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눈이 내리면 산에 가지 않기 때문에 국립공원은 마지막으로 가는 주말이 될 것 같습니다.

1. 등산

상원사, 사자암, 적멸보궁까지는 쉬지않고, 사진 찍는 정도로만 잠시 멈추는 수준으로 진행했습니다.

확실히 단풍도 끝나고 해서 사람이 없네? 하면서 진행했습니다.

적멸보궁에서만 잠시 쉬었다가, 비로봉까지 또 쉬지않고 진행합니다.

확실히 적멸보궁 이후부터는 경사도가 있기는 하지만, 정상까지 거리가 짧은 편? 인 것 같아서 그냥 쭉쭉 진행했습니다.

비로봉에도 사람도 별로 없어서 잠시 쉬는데, 오늘 생각보다 바람이 전체적으로 좀 불더라고요.

전체적으로 습도가 높았는지, 좀 젖은 흙길로 능선을 진행했습니다.

맑음일줄 알았는데, 흐리고 미세먼지도 많아서 그런지 멀리 보이는 산들도 없고 좀 실망했습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카메라 두고왔을텐데!!!!!! ㅠㅠ)

잠깐 맑았다가도 구름의 역습이 펼쳐졌습니다.

상왕봉에 도착해서 잠시 쉬고, 출발하려는데, 폰 배터리가 모자라서 꺼졌네요 ㅠㅠ

보조배터리도 연결되어있는데, 너무 오래됨 + 추위? 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금방 다시 켜지겠지 하면서 진행하는데, 안켜져요 ㅠㅠㅠ

계속 시도하다가, 결국 추위 때문인 것 같아서 주머니에 넣고 체온으로 데운 다음에 켜니 켜지네요.

정 안되면, 탐방지원센터 화장실이 따뜻한 것 같아서 거기에서 다시 시도해보려고 했었습니다 ㅠㅠ

이번에 특히 문제가 되었던게, 보통 일반 렌트카 업체에서 차를 빌리는데, 좀 늦게 한건지, 이번 주말에 사람들이 많이 놀러다녀서 그런건지 차가 없어서, 그x카로 했거든요. 문제는 이게 차문 열고 닫고가 앱으로 해야해서 폰이 안되면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ㅠㅠ

주차장 도착하기 10여분 전에 켜져서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상왕봉에서 상원사 탐방지원센터로 가는 길은 비포장 도로이긴 한데요. 월정사에서 상원사로 가는 그런 비포장길이 아니라 자갈길입니다. 내려가는데 꽤 불편하더라고요. 다음에는 좀 다른 코스를 짜서 와봐야겠습니다 ㅎㅎ

출발 할 때는 몰랐는데, 도착하니 만차 수준에 차들은 무지막지하게 올라오고있고, 사람들은 버스 기다리고 있고, 장난 아니었네요.

트랭글은 상왕봉 도착 전에 이미 사망하셨었나봅니다 ㅋㅋㅋ 덕분에 코스가 아주 어이가 없네요 ㅋㅋㅋ

점프라고 한줄 알겠습니다 ㅋㅋㅋ

거리, 평속은 의미없고, 혹시 같은 코스로 가실거라면 총 소요시간만 참고하시면 됩니다. 언제나 그렇지만, 거의 쉬지 않았습니다.

2. 파타고니아 바지 수선 후기

지난번에 관악산에서 해먹었던 파타고니아 바지 원웨어로 수선받았습니다.

굉장히 깔끔하게 해주셨더라고요.

가운데 선 부분이 수선으로 마감해주신 부분입니다.

혹시 수선 후기 기다리셨을 분을 위해 올려봅니다.

3. 그럼 이번엔 무엇을 해먹었을까?

사실 해먹었다기 보다는 ...

집에사 출발하고 돌아가기에는 한시간 정도 추가 시간이 드는 곳에서, 등산양말을 안챙긴게 기억이 났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필이면, 보조용 등산양말을 디팩에서 꺼내뒀고, 이번에는 그 디팩을 챙기지도 않았으니, 까먹은 것 같습니다.

저녁 8시? 정도였는데, 급하게 근처 블랙야크 매장을 찾아서 양말을 하나 샀네요 ㅠㅠ

그렇게 다시 평창을 향해 가는데, 고속도로 들어가고 휴게소도 한참 지나서 국립공원 스탬프 찍는 패스포트를 안챙긴게 기억이 납니다 ㅋㅋㅋㅋㅋㅋㅋ

2020 마지막 국립공원 가는 주말이라고 ㅋㅋㅋㅋㅋ

오대산 설악산 2연타인데!!!! ㅠㅠ

그걸 왜 ㅠㅠㅠㅠㅠㅠ

자신을 원망하며, 오대산과 설악산은 2021년에 또 오기로 합니다 ㅠㅠ

(설악산은 어차피 내년 봄에 또 가려고 했어요. 이번에는 대청봉도 안가고 그냥 쉬운 코스만 가려고 했었거든요 ㅎㅎ)

4. 장비 후기

얼마전에 아디다스 알파스킨 웜 상하의, 파타고니아 베러 스웨터를 구입했습니다.

알파스킨은 음... 언더아머 콜드기어처럼 기모가 있지 않을까? 하면서 산건데요. (후기에 겨울용으로 쓴다고 되어있어서요)

그냥 두꺼운 쫄쫄이 정도네요.

달리기 할 때 써야겠습니다 ㅎㅎ

파타고니아 베러 스웨터는 매장가서 한번 보니, 등산용으로 쓸 수 있을 것 같아서 구매했습니다.

사이드 쪽이 얇게 나와서 통기성도 어느정도 있어서 실제 사용해보니 괜찮았습니다.

일상 + 등산용으로 괜찮은 것 같습니다.

(그냥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생각보다 사진을 건질만한게 없으서 폰으로 당일 후기를 바로 작성하네요. ㅎㅎ

주말에 모두 안전한 산행 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