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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죄송스럽게도 눈팅만하다가 처음 쓰는 글인것 같습니다.
코로나가 유행하면서 시작된 재택근무가 더욱 사람을 게으르게 하는것 같아서 동네뒷산을 지난 초여름부터 매일 오르게 되었습니다.
첨엔 숨도 차고 힘들어 죽을 것 같더니 요즘은 비와서 못 가는 날은 좀이 막 쑤시네요.
어느날 좀 더 높은 산으로 가보자 싶어 몇군데 다녀와보니 용기가 막 생기내요.
그래서 10년도 더 전에 평소 산이라고는 뒷산도 안올라가던 제가 객기로 종주한다고 깝치다가 벽소령에서 119에 실려 내려왔던 슬픈 기억이 있는 지리산을 다녀왔습니다.
무박종주는 아직 자신이 없어 백무동 장터목 천왕봉 원점회귀 코스로 당일로 다녀왔습니다.
동서울에서 밤 11:55 차타고 백무동에 내려서 대략 새벽 4시 정도에 출발했습니다.
제 페이스대로 참샘까지 중간에 노르닥 벗는라 잠깐 쉬고 참샘에서 물 먹느러 잠시 쉬고 바로 다시 출발했습니다.
장터목 도착 시간은 정확히 모르겠으나 출발한지 세시간이 조금 못 었습니다.
아침으로 라면 한개랑 귤한개 까먹고 천왕봉으로 올라갔습니다. 꼭대기는 바람도 많이 불고 엄청 추웠습니다.
하산길에 서울로 올라가는 버스를 확인해보니 11:30, 13:30 요렇게 제가 탈만한 차가 있더라구요.
내려갈때는 따로 중간애 쉬지 않고 스트레이트로 내려와서 버스 정류소에서 시간을 확인해보니 11:15이더군요.
표 파는 아저씨가 새벽에 버스타고 온 사람들 중에서 1등으로 내려왔다고 잠시 기분 좋았습니다. ㅎㅎ 덕분에 지금 종아리에 파스 붙이고 있습니다.
코로나 끝나고 종주 도전하면 성공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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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하셨습니다
안산, 즐산 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