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코스 : 상천주차장 ~ 금수산삼거리 ~금수산 정상 ~ 망덕봉 ~ 상천주차장 (원점회귀)

○ 산행시간 : 5:10(12:54 ~ 18:04)

지난주 금요일부터 일요일 오전까지 다른 일정이 있어 산행을 못하다

일요일 오후가 되서야 가까운 금수산으로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금수산 가는 국도에는 늦가을 정취를 느끼려는 행락객들로 차가 제법 밀려서

입산 통제시간인 1시가 되서야 간신히 출입통제문에 도착을 했네요.

금수산은 상학주차장 방면에서 정상에 오른적이 있지만, 

정상의 모습이 도화지뷰였던 탓에 뛰어난 조망으로 명성이 높은 금수산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일요일 오후부터 바람이 불며 대기상태가 좋아져서 멋진 조망과 함께 일몰을 제대로 즐기고 왔습니다.

이로써 제가 오르려고 하는 월악산 국립공원의 모든 코스는 전부 탐방한 셈입니다.

(도락산 내궁기 코스와 제비봉 얼음골 코스는 제외 / 여긴 왠만하면 갈 일이 없어 보입니다.ㅎㅎㅎ)

금수산이 험하다는 말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꽤나 가파른 계단길과 암릉 산행으로 유난히 몸이 피로했던 산행이었습니다.

아마 토요일에 축구를 무리하게 한 게 영향이 있지 않았나 싶네요.ㅎㅎㅎ

그럼 사진과 함께 간단하게 설명 덧붙이도록 하겠습니다.

산객들의 차량으로 만차인 상천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산행을 나섭니다.

보문정사를 지나 우측의 계곡길로 오릅니다.

좌측의 용담폭포로 오르기도 하지만... 

조망이 전혀 없는 계곡길보다는 아무래도 암릉길로 조망이 좋은 용담폭포 방면으로 하산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입산통제 시간인 1시를 간신히 맞춰서 산행 시작했네요.

들머리까지 오는데 차에 오토바이에 행락객들 차량으로 시장통이 따로 없더군요.

비단으로 수를 높은듯 아름답다는 금수산인데.. 단풍철 때를 놓쳐서 이제서야 온 것이 좀 아쉽기는 합니다.

상천 쪽 코스는 난이도가 온통 검은색으로 매우 어렵다고 표기되어 있네요.

금수산 정상 오르기 1.5km 구간과 망덕봉삼거리에서 내려와서 암릉 나오는 구간은 경사도 가파르고 길이 험해서 초보자는 유의해야 할 구간입니다.

이날도 아주머니 한분이 뭐 이런 산이 다 있냐며 암릉을 거의 기어서 내려가시더라구요. ㅠ ㅠ 

초반은 이런 완만한 길도 있고.. 

일단 금수산 깊은 곳까지 서서히 고도를 높힙니다.

여기부터 계단 + 깔딱 시작입니다.

조망이 좋아 오른 바위인데.. 여기서 암릉으로 계속 진행했더니 길이 나오지 않아 알바를 좀 했습니다.ㅎㅎㅎ

저 바위 구간을 우측으로 우회해야 했는데 그냥 통과하려 했으니... 도로 되돌아와 우회해서 오릅니다.

상천, 상학... 처음엔 헷갈렸는데 한번씩 다녀오니 구분이 갑니다.

땀을 쭉 빼며 금수산삼거리까지 오릅니다.

금수산 정상부의 하얀 암반이 보이고 우측으로 끼며 우회하여 정상에 오르게 됩니다.

금수산의 옛 명칭이 멀리서도 흰 암반이 확연히 보이는 탓에 백운산이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들머리인 상천마을운 아직까지 백운동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마지막? 계단길...

낙석위험때문인지 정상부 쪽으로는 철망이 덧대어져 있네요.

선바위와 이미 바짝 마른 단풍... 

마른 단풍이나마 나무에 붙어있는 건 저 나무가 거의 유일했네요.

정상 능선까지 마지막 오름길...

긴 오르막 끝에 만나게 되는 월악산 영봉을 비롯한 주변 조망입니다.

크고 길게 뻗어있는 소백산 주능

금수산 정상입니다.

정상바위 주위로 데크가 넓게 조성되어 주위를 조망하며 쉬어가기 아주 좋네요.

망덕봉과 우측 너머로 조가리봉, 미인봉(저승봉), 학봉, 신선봉, 단백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미인봉, 학봉은 지난 10월에 다녀왔는데 조망과 암릉미가 아주 뛰어나더군요....

작은동산 뒤로는 치악산 주능이 어렴풋이 보이고 우측으로는 제천시내가 조망됩니다.

금수산 정상석이 앞뒤 양면(?)이라 인증 사진찍기도 좋고..  

전국 어느산 정상보다도 인상적인 모습입니다.

일몰시간도 한참 남았고, 황금향도 하나 까먹고 주위 조망을 실컷 하며 쉬어갑니다.

집인 충주에서 항상 볼 수 있는 남산과 계명산도 잘 보이더라구요.

휴대폰 충전기도 작동 잘 되고... 필요하신 분에게는 유용하겠지요.

까마귀와 함께 소백산 주능을 한번 더 찍어봅니다.

좌측으로 태백산인것 같기도 한데... 확실히는 모르겠네요.ㅎㅎㅎ

월악산 국립공원의 왠만한 산들이 다 조망이 좋지만... 

금수산 정상에서의 조망은 정말 최고라고 할 수 밖에 없네요.

조망도 실컷 즐겼고, 바람도 세지니 추워지기 시작해서 이제 천천히 망덕봉으로 이동합니다.

일몰시간 맞추려고 천천히 가는게 더 힘들더라구요. ㅠ ㅠ

금수산 정상데크는 정말 잘 만들어놓은것 같아요.

이런 멋진 계단길을 지나갑니다.

조망데크도 적절한 곳에 있어 쉬어가기 좋구요.

망덕봉까지는 대부분 완만해서 가기 좋은 꽃길입니다.

멀리서 바라보는 금수산 정상

망덕봉을 만나기 백미터 전~!

망덕봉.. 조망은 없습니다.

나무계단을 내려가 한참을 가도 암릉은 안 나오고 독수리바위도 보이지 않고... 

길을 잘못 왔나 확인해도 맞긴 한데...

나중에 보니 한참을 내려와야 암릉이 나오고 바로 독수리바위도 볼 수 있었습니다.

드디어 암릉이 보이네요.

부처댕댕이봉과 알봉 방면...

가은산에서 능선타고 오면 금수산까지 올 수 있다던데 비탐이라... ㅎㅎㅎ

암릉 사이사이로 자라나는 소나무의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드디어 나타난 독수리 바위

일몰시간은 아직 멀었고 이 주변에서 왔다갔다 하며 사진도 찍고 주위 구경도 하며 30분을 보냈네요.

이 데크 위치도 아주 기가 막히게 잘 놓았네요.

가은산... 여기서 바라보니 이렇게 낮아 보이네요..

좌측 족두리바위와.. 우측의 독수리바위

바라보는 위치와 방향에 따라 모습이 다르게 보입니다.

그리고 조망데크에서 바라보는 일몰...

일몰까지 즐겼으니 이제 후다닥 속도를 내서 하산합니다.

하산길의 암릉길이 만만치 않지만 거리가 그다지 길지 않아 상천마을까지 30분 만에 하산합니다.

어둠속의 용담폭포.. 용이라도 나올 기세...ㅎㅎ

컴컴해서 다음을 기약합니다.

 건강한 상천마을(?)로 무사히 하산하여 산행을 마칩니다.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