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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등산하고 거의 두달만에 등산했습니다
가을에서 겨울로 계절이 바꼈네요 ㅎㅎ
그동안 제 사무실에 직원 두명이 갑자기 그만두는 바람에
차질 없이 인수인계하고 마무리하느라 등산할 엄두도 못냈습니다
이번에 깨달은것은 등산도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하겠더군요
동서울에서 첫차 타고 새밭으로 가는 08:55 시내버스 타기는 어렵습니다
간혹 운좋으면 탈수 있지만 대부분은 09:30 천동으로 가는 버스를 타야합니다
오늘은 운좋아서 새밭으로 가는 시내버스를 탈수있었습니다
거의 해발 천미터 지나가니까 상고대가 보이더군요
사실 제 눈에는 별로 마음에 들지 않은 상고대였지만
다른 등산객 대부분 감탄하면서 좋아하는걸 보니까
제가 너무 건방 떠는게 아닌가 하는 반성이 들더군요
역시나 바람은 장난 아니게 불었습니다
저 봉우리가 비로봉인지
아니면 비로봉 전에 있는 봉우리인지
정신 없어서 모르겠네요
사진 찍을땐 휴대폰 날라갈까바 겁나고
스틱 혹시 놓쳐서 날라갈까바 겁나는 상황이니까요 ㅎㅎ
여긴 아마 어의곡에서 올라오는 길인것같네요
당초 계획은 저 능선을 따라
제2연화봉 제1연화봉 지나서 희방사로 하산하는거였습니다
가다가 검색해보니까 희방사에서 출발해서 청량리로 가는 기차가 검색이 안됩니다
혹시 코로나로 운행 중단인가싶어서 걱정되더군요
세찬 바람을 맞으면서 희방사로 가기엔 위험부담이 너무 커서 천동으로 하산했습니다
나중에 보니까 희방사역이 폐쇄됐다고 하더군요 ㄷㄷㄷ
몇달 만에 등산하는거라서 체력도 안좋았는데
차라리 천동으로 하산한게 다행이었습니다
천동으로 하산하면서 상고대도 좀 보고
출입금지 라인 너머로 굳이 들어가서 방풍 비닐 치면서 놀고 있는 등산모임
이번 등산하면서 라인 넘지 말라고 한 다섯팀한테 주의를 줬는데
다행히 그분들이 다 미안해하더군요
젊은분들은 주의를 주면 미안해 합니다.
마스크 쓰고 등산하는데
안경에 김이 서려서 짜증도 많이 나고 힘도 많이 들고
등산객은 많아서 잠시도 마스크 벗기는 힘들고...
즐거움 보다는 뭔가 답답한 느낌의 등산이었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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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 칼바람 맞으시고 마음의 여유를 찾으셨나 모르겠네요.
초보 등산러들은 가느다란 상고대에도 연신 환호를 지르시던데ㅎㅎ
저역시 이젠 왠만한 상고대엔 무감각해지더라구요.
그죠.??
안본 눈 삽니다 ㅋㅋ
계속 다니면 달라질까요?
이제 새로운 곳을 가셔야...ㅎㅎㅎ
코로나 끝나면 해외원정!ㅎㅎㅎ